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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상상에 날개를 다는 법

Imagine with AI

Dialogue

상상에 날개를 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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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나 Creative α • 이윤경 캠페인플래너 • 임예술 아트디렉터 • 김건희 캠페인플래너

네모난 검색창에 질문을 던지던 습관이 어느새 챗봇에게 말을 거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우리 곁의 AI는 크리에이티브라는 무대 위에서 어떻게 변주되고 있을까? 일상과 비일상에 AI를 접목한 캠페인을 만들며 인공지능의 다채로운 면모를 겪은 네 사람을 만나 현시점 AI 툴의 역할, 나아가 주목해야 할 지점을 물었다.


 

1. 일상과 일터로 스며든 존재

Q. 평소 어떤 상황에서 AI를 사용하나요?

신지나주로 아이디어 구상할 때 자료 조사에 ChatGPT를, 구체화 단계에서는 레퍼런스를 뽑는 용도로 미드저니를 사용해요. AI 툴이 상용화되기 전에는 시안 작업할 시간을 따로 확보해야 했는데요. 이제는 기획 작업과 동시에 이미지를 곧바로 만들 수 있으니, 시간을 절약하고 아이디어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요.

임예술저도 시안 만들 때 자주 활용해요. 특히 포토샵에 AI 기능이 생긴 뒤엔 예전 같으면 외주를 맡겼을 작업을 직접 해결할 수 있게 됐어요. 콘티 작업에 붙잡혀 있느라 밤새우는 일이 잦았는데 AI 덕분에 고생이 줄었죠.

김건희다양한 AI를 비교해 보면 툴마다 강점이 확실해요. 특정 AI는 좀 더 돌발적이고 생각지 못했던 답변을 주는 반면, 팩트 기반으로 충실한 답변을 주는 AI도 있죠. 일을 하면서 업무별 특성에 따라 AI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어요.

이윤경은근히 업무 외적으로도 유용해요. 저는 맛집을 찾아달라고 하거나 사주도 봐요. 궁금한 걸 바로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서 질문할 수 있다는 게 편리해요.

Q. 요즘 사람들이 AI에 매료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신지나예전엔 그림을 그리거나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건 소위 ‘금손’의 영역이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간단한 프롬프트만 입력할 줄 알면 누구나 창작 욕구를 손쉽게 해소할 수 있죠. 이런 점이 커다란 매력인 것 같아요.

임예술더욱 흥미로운 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AI의 성질인데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능이 생겨나며 빠르게 진화하는 면이 사람들에게 색다른 설렘을 주는 것 같아요.

김건희대중에게 있어 컴패니언으로 자리 잡은 듯합니다. 자기만의 AI 콘텐츠를 만드는 채널이 날로 늘어가는 걸 보면 거부감을 보이는 단계는 지났고, 저마다의 창의력을 발현시키는 툴처럼 갖고 노는 시대가 도래한 것 같아요.

이윤경최근 ‘야나두’ 유튜브 채널에서 본 짧은 영상이 기억에 남아요. 젊은 흑인 남성과 할머니가 나와 일상 영어 회화를 알려주는 콘텐츠였는데, AI로 만든 게 뻔해도 끝까지 보게 되더라고요. 특유의 웃음 코드가 있어요. 알면서도 재밌으니까 본다는 지점이 AI에 끌리는 이유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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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Gemini ‘ADP 우찬&타잔이 준비한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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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초창기에는 AI로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되었으나, 이제 신기함에 주목하는 단계는 지난 것 같아요. 업계에서 AI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임예술얼마 전까지는 기술적 완성도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AI로 만든 콘텐츠를 불쾌한 골짜기라고 표현했던 것처럼 콘텐츠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오류가 있는지 없는지가 주된 기준이었어요. 반면 이제는 설득력의 유무가 관건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쓸데없이 기술만 남용한 건 아닌지 소비자가 스스로 평가하며 자정 작용을 일으키고 있으니까요.

신지나확실히 작년까지만 해도 AI로 만든 캠페인은 그 자체로 새롭고 특별하다고 여기는 인식이 있었어요. 단순한 기술 시연만으로도 충분히 눈길을 끌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AI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가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업계의 핵심 과제예요. 어떻게 사용할지 더욱 많이 고민하고, 창의력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AI를 바라보는 스텝으로 나아가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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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Gemini ‘ADP 우찬이가 알려주는 홍대입구역의 비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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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Gemini ‘ADP 타잔 애니가 알려주는 재밌게 공부하는 꿀팁’ 편


 

2. 전에 없던 크리에이티브

Q. 앞서 이야기 나눈 AI 경험이 실제 캠페인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구현되었을지 궁금하네요. Google Gemini ‘All Day Assistant’ 캠페인을 소개해 주세요.

임예술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기획의 핵심은 명확했어요. Google Gemini가 하루 종일 곁에서 든든한 조수 역할을 하는 내용을 대학생 눈높이에서 소구하고자 했어요. 학업, 동아리 활동, 콘텐츠 제작까지 이어지는 대학 생활 속에 AI 기능들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구체적이면서 친근한 장면으로 풀어낸 캠페인입니다.

김건희실용성 키워드에 중점을 두고 대학생들의 일상 속 AI 활용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Veo3 영상 생성 기능을 실제 제작에 활용했어요. 광고 속 주인공들이 Google Gemini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AI가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 아닌,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어요.

임예술그러기 위해서 대학생들이 일상에서 쓸 만한 소재를 구체화해야 했어요. 캔버스(Canvas)로 간단한 게임을 만들어 아이스브레이킹하는 장면을 담았고,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 기능을 이용해 복습용 퀴즈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김건희모델 캐스팅도 동일한 맥락에 있었는데요. 대학생 타깃층이 주목할 수 있도록 최근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pop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와 예능인 이수지의 부캐인 래퍼 ‘햄부기’를 기용했어요. 특히 티저 영상에서 올데이 프로젝트 멤버 우찬이 Veo3를 활용해 과거 산타 밈을 재해석하며 관심을 끌어냈죠.

Q. Google Gemini의 Veo3는 아직 생활 전반에 자리 잡지 않은 미래 기술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낯선 기능을 일상적인 경험으로 확장하기 위해 어떤 점을 고려했나요?

김건희자연스럽게 쓰이도록 하는 게 가장 큰 숙제였고, 우리가 발견한 답은 공감대였어요. 대학교를 등교할 때, ‘지하철역 입구에서 실제 캠퍼스 입구까지 너무 멀다’는 불평을 한 번씩 해본 경험이 있을 텐데요. 이 점을 활용하여, ‘홍대입구역’에서 캠퍼스까지 연결되는 포털이 있다는 귀여운 상상으로 연결해 보았어요. 공감 가는 포인트를 영상으로 구현해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한 것이죠. 동시에 AI 영상으로부터 파생되는 불쾌감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철저히 걸러내고 최대한 즐거운 분위기로 캠페인을 풀어낸 것도 주요한 고려 지점이었죠.

임예술무엇보다 괴리감을 없애는 게 고민이었어요. 그래서 캠페인 안에서 기능 사용법을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는 직접 만든 콘텐츠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풀어냈는데요. 예를 들어 역사책 삽화를 사진 찍으면 그림 속 인물들이 랩을 하면서 암기를 도와주는 거예요. 학창 시절에 ‘태정태세문단세…’를 노랫말로 외워본 적 있죠?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에 AI를 더하니 낯설게 느껴지지 않고 재밌는 포인트가 생기더라고요.

Q. 이번에는 빙그레 ‘처음 듣는 광복’ 캠페인을 소개해 주세요.

이윤경광복 80주년을 맞아 진행한 이번 캠페인은 지금 세대가 그날의 함성을 들을 수 있으면 어떤 심적 울림을 느끼게 될지 가정해 보는 데에서 출발했어요. 후손으로서 사진과 기록은 마음먹으면 찾아볼 수 있어도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는 함성만큼은 공백으로 남아 있잖아요. 소리라는 감각이 주는 감동은 또 다른 차원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신지나음향 복원 과정만 놓고 봐도 치밀한 프로젝트였어요. 먼저 사료와 문헌 기록을 폭넓게 수집했고, 역사학자의 자문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증언을 더해 당시의 분위기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추적했어요. 여기에 1945년 그날의 장소적 특성과 날씨까지 고려해 AI 기술로 함성을 되살렸죠. 역사적 사건을 귀로 듣고 마음으로 공감하는 장면으로 불러내는 과정에서, AI가 시대와 세대를 잇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걸 확인했어요.

이윤경그렇게 완성된 ‘처음 듣는 광복’은 다큐멘터리 장르로 CGV 극장에서 상영됐습니다. 이때 러닝타임을 8분 15초로 맞춘 건 8·15 광복의 상징성과 캠페인을 연결하려는 장치였어요. 또 티켓 예매 금액 1,000원 중 815원을 독립 유공자 후손을 위한 기금으로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해 사회적 의미를 담은 캠페인으로 확장하고자 했어요. 팝업 전시, 극장 상영,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채널로 접점을 만들어 감동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이번 캠페인의 진정성이 잘 드러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제작 과정에서 AI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나요?

신지나기록에 남아 있던 ‘서대문형무소 앞에서 어머니가 흐느끼는 소리’나 광복의 기쁨에 ‘양철 간판을 두드리는 소리’ 같은 음향 요소를 텍스트로 추출해 프롬프트화한 뒤 음원 소스를 생성했고, 이렇게 모은 재료들을 시간대와 상황에 맞춰 레이어링 해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되살리고자 했어요. 서울역 함성을 구현할 때는 지도와 건물 구조를 분석한 데이터로 수만 명의 인파가 모였을 때 울림과 음압이 어떻게 형성될지를 시뮬레이션했고요. 그리고 이런 제작 과정을 압축해 캠페인 영상에 담았는데요. 어떤 자료를 기반으로 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결과물인지 보여주는 게 중요했거든요. 소비자가 신뢰를 느끼고 캠페인에 설득되어야만 비로소 우리가 의도한 감동이 전달될 테니까요.

Q. AI로 만든 제작물에 대한 거부감이나 완성도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캠페인에서 보여준 콘텐츠들은 자연스러운 공감을 불러일으켰어요. 인간적인 감정과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어떤 점에 특히 신경 썼나요?

신지나감동 포인트에만 집중하는 대신 냉정하게 결과물로 말하자는 쪽을 택했어요. 실제 해방 직후 인터뷰 아카이브를 보면 읽기만 해도 뭉클한 대목이 많은데요. 그런 요소들을 억지로 끼워 넣어 인위적으로 호소하기보다 팩트 기반의 과정을 치밀하게 보여준 전략이 최종 결과물에서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일등 공신이라고 생각해요.

임예술요즘 학생들은 혼자 브이로그와 카드뉴스를 만들 정도로 콘텐츠 제작에 익숙하고 진심이에요. AI가 일을 대신하는 기술적인 존재라는 상식을 넘어, 일상을 콘텐츠화하는 도구가 되어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돕는 동반자라는 걸 보여주려 했습니다.

김건희특히 Veo3가 대중들 사이에서 막 회자되기 시작한 시기여서 Veo3 모델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전개하는 데 집중했죠. 예를 들면, 대학 축제 홍보 영상을 만든다거나, 공부에 도움이 되는 암기 영상을 만드는 걸 보여주는 식으로요.

Q. 작은 단서만으로 명료한 결과물을 만드는 게 AI의 유용한 강점인데요. ‘이 정도 자료로 이렇게까지 구현할 수 있다니!’ 하고 놀란 경험이 있나요?

임예술AI로 영상을 만들면서 흥미로웠던 건 입력값보다 상상력이 중요했다는 점이었어요. 누가, 어디서, 어떤 카메라 기종의 무슨 앵글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마치 시나리오 쓰듯 프롬프트를 구체적으로 입력하면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나오더라고요.

이윤경업무 할 때 많이 놀랐어요. 방대한 자료 분석이 필요한 일에 AI가 두각을 나타냈거든요. 뼈대를 잡아주는 능력이 대단해요. 물론 할루시네이션* 때문에 검증 과정은 계속 필요하지만, 거듭 피드백을 하다 보면 점점 정확도가 올라가요.

신지나해외 페스티벌에 관한 리서치를 맡았을 때가 떠오르네요. 젠스파크의 딥 리서치 기능을 사용했는데 표면적인 요약을 넘어서 웹상에 만연한 기사와 데이터를 몽땅 모아 10장 분량의 리포트를 뽑아주더라고요. 며칠은 족히 걸렸을 작업을 단 몇 시간 만에 요약 정리해 준 게 인상적이었어요.

*할루시네이션(AI hallucination): 생성형 AI가 존재하지 않거나 맞지 않는 답을 마치 진실인 듯 답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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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처음 듣는 광복’

Q. 반면 AI는 기획자의 의도에 반하는 결과를 내놓기도 해요. 예측 불가능함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사례, 혹은 당황스러웠지만 극복한 경험이 있나요?

이윤경다들 그러실 텐데, 이미지 시안 만들 때 황당한 경우가 많아요. 눈썹이 있다 없거나, 손가락이 여러 개로 표현된다거나… 아직 후보정은 필수예요.

임예술AI도 사람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어요. 오류 좀 줄이라고 타박하며 요청을 계속하다 보면 뜬금없고 이상한 결과물이 나와요. 마치 야근을 반복한 사람에게 번아웃이 오는 것처럼 AI도 산만해지나 봐요. 그럴 때는 한 템포 쉬어가며 프롬프트에 리프레시를 준 뒤 다시 시작해요.

김건희그래서 첫 프롬프트를 얼마나 정확하게 쓰는지가 중요해요. 특히 한국어로 입력해도 영어로 번역되어 처리되기 때문에, 의도한 워딩이 제대로 번역될지까지 고려해야 해요. 몇 번이나 시도해도 같은 오류가 반복되면 아직 AI가 학습하지 못한 개념이거나, 번역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해 아예 다른 표현이나 디테일한 문장으로 바꿔서 물어봐요. 여러 번 시도해 가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 식으로 예상 밖의 결과물을 극복해 왔죠.

신지나빙그레 캠페인을 하면서 감정이 담긴 소리를 뽑아내는 게 쉽지 않았어요. 흐느끼는 소리나 울음소리는 비교적 잘 구현되었지만, 울분과 절박한 감정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결과물이 나오고 말았거든요. 심지어 현 시국 표준어를 쓰더라니까요(웃음). 우리가 원하던 당대의 “대한 독립 만세.”라는 외침과 무척 달라 당황했어요. 결국 옛날 김구 선생님의 실제 선창 음성을 참고한 소리에 성우 목소리를 더해 음성을 재현했고, 거기에 다양한 연령대의 톤으로 사운드 베리에이션을 쌓아 올렸어요. 지난한 시행착오 끝에 비로소 감응 있는 만세삼창을 만들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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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경 캠페인플래너, 신지나 Creative α , 김건희 캠페인플래너, 임예술 아트디렉터


 

3. 시야를 넓히는 새로운 도구

Q. 앞으로 AI가 더 정교해진다면 캠페인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에 어떠한 가능성을 열어줄까요?

김건희광고주와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훨씬 원활해질 거라고 예상해요. 예전에는 짧은 문구 몇 개로 방향을 제시하다 보니, 양측이 떠올리는 그림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요. AI로 간단한 시각 자료를 먼저 보여준다면,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톤과 무드를 초기에 잡아낼 수 있을 겁니다. 제작 단계로 넘어갈 때 시행착오도 줄고, 전체적인 업무 흐름도 매끄러워질 거고요.

이윤경기획팀의 시선을 넘어 관점을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타깃을 설정해서 ‘50대의 시선에서 보면 어떨까?’, ‘북미 시장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까?’ 라고 질문한다면, 방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당 타깃의 행동 패턴, 문화적 맥락 등을 분석해주기에 나름의 인사이트로 활용할 수 있거든요. 이는 단순한 가설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 자료이기에, 클라이언트가 가진 시각과의 격차를 줄이고 더욱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요.

임예술비용과 제작 여건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아이디어를 쉽게 시도해 볼 수 있을 거예요. 색다른 도전도 가능해질 거고, 풍성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배우의 연기 같은 요소는 대체할 수 없으니 기존 이미지 및 영상 장르와는 또 다른 독립된 영역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신지나AI가 의외로 현실적인 프로세스를 잘 뽑아주고, 아이디어 피저빌리티를 일차적으로 검증할 때 편리해요. 이제는 전문가에게 자문하기 전 팀 내에서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 프로젝트를 자신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는데요. 앞으로 AI가 더욱 똑똑한 조력자가 되길 기대해요. 과감한 상상도 구현할 수 있도록요.

Q. 마지막으로 AI의 미래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 업계에서 AI의 위상과 역할은 어떻게 변할 것으로 전망하나요?

신지나한때는 AI가 광고 회사를 대체할지도 모른다는 이슈로 내부 보고서까지 쓸 정도였죠(웃음). 하지만 남들을 놀라게 하거나 웃게 만드는 뾰족한 한 방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에요. 반복적인 작업, 시각화, 자료 조사 같은 면에서는 역할이 분명해지겠지만 광고 회사의 존재 이유를 약화시키진 않을 겁니다. 그저 크리에이티비티를 강화해 주는 도구로 위상을 굳히게 되겠죠.

이윤경동감해요. AI를 고도화시키는 것도 결국 사람이 할 일이라고 봐요. 곧 이력서에 AI 툴 활용 능력을 주요 스킬로 적는 시대가 올 거예요. AI를 얼마나 잘 다루는지가 개인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거고요.

김건희유튜브가 크리에이터 시대의 포문을 연 것과 유사하게, AI를 활용함으로써 더 많은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시대가 한 번 더 열린 것 같습니다. 광고 업계는 어떻게 하면 다양한 창작 콘텐츠들과 차별성 있고 재미있게 브랜드의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을 지 고민하고, 때에 따라서는 AI를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임예술AI를 활용하면 개인이 기획, 카피, 디자인까지 대부분 해낼 수 있으니, 역할이 세분되거나, 일부 직무는 사라지고 새로운 롤이 등장하는 등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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