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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말하는 가장 현대적인 방식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시트콤 〈덤앤더미〉 캠페인


자동차의 안전성을 가장 잘 아는 존재가 있다면 누구일까. 운전자도, 엔지니어도 아닌 충돌 테스트 더미일지 모른다. 매번 차 안에 앉아 충돌의 순간을 대신 견디는 존재. 그런데 그 더미들이 어느 날 아이오닉 테스트를 서로 하겠다고 나선다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시트콤 〈덤앤더미〉는 바로 이 엉뚱하지만 설득력 있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실험실 한가운데 있던 더미들이 말을 하고, 농담을 하고, 연구소 밖 세상을 꿈꾸기 시작하면서 아이오닉의 이야기도 조금 다른 방식으로 펼쳐진다.
더미가 주인공이 된 안전성
자동차 안전 테스트 더미는 차량의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충돌을 감당하는 존재다. 운전자를 대신해 위험을 견디고, 그 결과로 차의 안전성을 보여준다. 〈덤앤더미〉는 이 익숙한 존재를 실험의 도구가 아니라 이야기를 이끄는 화자로 세운다. 이노션은 아이오닉의 안전성을 수치와 인증만으로 말하는 대신, 더미들이 아이오닉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여주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바꾸었다.
1편 ‘지원’과 2편 ‘라떼는~’은 이 발상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충돌 테스트를 앞두고 꾀병을 부리던 더미들은 아이오닉 테스트라는 말에 앞다투어 지원하고, 예전에는 테스트에 들어가면 팔다리가 부러지는 것이 당연했다는 더미 부장의 회상은 아이오닉 앞에서 가벼운 농담이 된다. 국내외 유수의 평가기관(Euro NCAP, IIHS, KNCAP)에서 인정받은 아이오닉의 안전성은 인증 문구가 아니라, “아이오닉이라면 더미도 안심한다”는 역설적인 상황 속에서 유쾌하게 각인된다.

시트콤으로 확장된 EV 인프라
시리즈의 후반부는 메시지를 차량 안전성에서 전기차를 이용하는 과정 전반의 신뢰로 넓힌다. 3편 ‘CCTV’와 4편 ‘무단외출’은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과 사후 서비스 인프라를 더미들의 일상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전기차를 타는 소비자가 가질 수 있는 배터리 관리와 문제 상황에 대한 걱정을, 시트콤의 대화와 상황극으로 가볍게 낮춘 것이다.
3편에서는 더미 부장이 신입 CCTV에게 주차장에 들어오는 차가 아이오닉이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배터리 상태를 알아서 살피는 차라는 메시지를 CCTV와 더미의 대화로 풀어낸 것이다. 4편에서는 더미들이 아이오닉을 믿고 연구소 밖으로 나선다. 전국적으로 갖춰진 A/S 인프라가 있기에 가능한 무단외출이라는 설정이다. 배터리 관리와 사후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다. 하지만 캠페인은 이를 설명문처럼 전달하지 않는다. 더미들이 안심하고 움직이는 이유로 보여주며, 전기차를 타는 일의 든든함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한다.

AI로 구현한 콘텐츠 전략
이번 캠페인에서 또 하나 주목할 지점은 생성형 AI의 활용이다. 최근 AI 기반 영상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그만큼 이질감에 대한 반응도 함께 따라온다. 〈덤앤더미〉는 이 조건을 세계관 안으로 자연스럽게 흡수했다. 사람을 흉내 내는 캐릭터가 아니라, 애초에 사람이 아닌 더미를 주인공으로 삼은 설정은 AI 특유의 이질감을 콘텐츠의 위트로 자연스럽게 흡수하게 만들었다.
생성형 AI는 캐릭터의 표정과 움직임, 목소리를 구현하는 데 활용되었고, 더미들의 개성과 시리즈 특유의 시트콤 리듬을 살리는 역할을 했다. 여기서 AI는 기술 과시의 장치가 아니라 캐릭터와 세계관을 완성하는 제작 전략으로 기능한다. 공개 한 달 만에 누적 6,600만 조회수와 오가닉 댓글 700개(YT,IG, TVCF 합산)를 기록한 성과 역시 이 접근의 힘을 보여준다. 아이오닉의 안전과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메시지가 ‘봐야할 광고’에서 ‘보고 싶은 콘텐츠’로 전환된 것이다.
유쾌함으로 쌓아올린 신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시트콤 〈덤앤더미〉는 전기차에 대한 신뢰를 무겁지 않은 방식으로 전한다. 자동차 안전에 가장 민감한 더미들을 주인공으로 세우고, 그들이 아이오닉 덕분에 웃을 수 있는 세계를 만들었다.
웃음은 메시지를 가볍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오닉의 안전성, 배터리 관리, 사후 서비스 인프라를 더 쉽게 받아들이게 하는 통로가 된다. 이노션은 기술을 길게 설명하기보다, 그 기술이 만들어내는 안심의 순간을 보여줬다. 안전한 차를 말하기 위해 사고를 보여주는 대신, 안전해서 가능한 일상을보여준 것. 〈덤앤더미〉는 아이오닉의 강점을 가장 유쾌한 방식으로 기억하게 만든 캠페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