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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더 잘 알기 위한 셀프리서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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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더 잘 알기 위한 셀프리서칭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개인이 브랜드로 진화하는 지금, 본격적인 브랜딩에 앞서 자신의 정체성과 욕구를 탐구하려는 시도가 점차 늘고 있다. 자기 자신을 면밀히 분석하여 단점을 채워나가고 장점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결국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에게 필요한 가치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아성찰 수단과 유형 테스트는 그간 진화를 거듭하여 근래에는 다양한 방법과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자신을 탐구하는 시도는 물론 가벼운 재미까지 함께 얻는다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마냥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다.

 


 

전문성과 신뢰도를 갖춘

공식 성향 검사

엠비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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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S Analytics Limited

인류를 피의 성분에 따라 네 종류로 나누는 게 가당키나 하냐는 논란은 MBTI의 등장과 함께 막을 내렸다. 스위스의 심리학자 칼 융이 처음으로 인간의 심리 유형을 8가지로 분류하기 시작한 이래, 그 후 미국의 캐서린과 이자벨 두 모녀가 이를 토대로 연구를 거듭한 끝에 총 16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 지금의 MBTI를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단순한 기준을 가지고 있던 기존의 성격 분류법과 달리 MBTI는 성격과 심리를 파악하는 심도 높은 질문들이 주어지기 때문에 꽤 정확하게 각자의 성향이 도출된다. 이렇다 보니 자기 자신의 진짜 성향을 탐구하고자 하는 시대의 수요와 맞물려 작년 한 해 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나를 파악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에니어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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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해라

MBTI 광풍이 휩쓸기 전 에니어그램이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다. 사람의 성격 유형을 총 9가지로 구분한 지표로, 숫자마다 고유한 속성을 지닌다. 숫자의 높고 낮음은 성격의 우열과 전혀 관계가 없다. 또한 에니어그램은 이러한 숫자와 함께 도형의 개념을 더해 각 유형이 주고받는 영향 관계를 도식화했다.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는 ‘원’과 그 밖에 존재하는 3가지 숫자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변하고 진화하는지를 각 선을 통해 쉽게 형상화하고 있다. 에니어그램의 출처와 역사, 배경이 되는 이론에 관해선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뭐든지 과유불급이지만 이 점만 명심한다면, 가벼운 재미와 함께 각자의 성향과 상대의 성격을 파악하기에 매우 용이하다.


태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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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플레이

태니지먼트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욕구를 통해 자기 자신에게 만족감을 주고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재능의 요소들을 파악하기 위한 강점 검사 도구다. 모든 사람은 ‘특별함’을 가지고 있고, 누구나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다는 슬로건 아래 개인이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에 가까운지 성향을 묻는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인 성격 유형 검사를 넘어 자기만의 강점과 재능을 알고자 한다면 태니지먼트 검사가 유용한 방법이 되기 나만의 특별함을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앞으로의 커리어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와 대화하는 시간

질문 카드


디퍼 툴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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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피리어드

디퍼(differ)는 성장을 위한 답을 수집하는 미디어로, 다양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툴키트라는 질문 카드 콘텐츠도 만들고 있는데,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여 실행해 볼 수 있다. 일(Work)과 삶(Life)이라는 커다란 두 카테고리 안에서 간단하면서도 심도 있는 질문들로 짜여 있어 재미는 물론 진지하게 나 자신과의 대화를 나눠볼 수 있다. 나만의 주말 유형을 알아본다거나 직장인과 프리랜서 중 내게 잘 맞는 유형을 탐구하고, 사이드 프로젝트의 동기를 찾는 등 단조로운 일상에서 새로운 동기와 동력을 찾을 수 있는 질문들을 제공한다.


누브랜딩 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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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베러웍스

국내에서 트렌디한 브랜딩과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모베러웍스만의 브랜딩 발상법을 담은 노트다. 이들의 방식을 담은 브랜딩 가이드를 비롯해서 이에 필요한 포스트잇, 노트, 포스터 등이 패키지로 구성되었다. 개인에게 브랜딩은 곧 나를 알아가는 과정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결국 누브랜딩 킷은 나의 정체성을 찾도록 도와주는 도구와도 같다. 시시콜콜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질문들을 비롯해서 지향점에 대한 심도 깊은 질문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밑미 질문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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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미

밑미(meet me)는 ‘자아성장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사람들이 심리적 문제를 극복하고, 개인 철학과 비전을 찾고,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밑미의 질문 카드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개인이 자신만의 속도로 나만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내 안의 긍정성을 찾는 긍정 카드에서부터 일의 재미를 찾도록 도와주는 커리어 질문 카드, 나조차 몰랐던 내 안의 감정을 발견하도록 이끄는 감정 카드까지. 밑미는 다양한 카드를 통해 질문들을 제공하며 각자 내면에 존재하는 고유한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재미 반 흥미 반

심리테스트


사무실 빌런 유형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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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코퍼레이션

얼마 전 온라인상에서 한 테스트가 화제가 되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사무실 유형 빌런 테스트로, 신입 사원의 콘셉트를 담은 가상의 테스트다. 회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담은 문항이 출제된다. 사무실에 담당자가 없을 때 전화가 오는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부터, 본인의 실수 때문에 상사에게 혼나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사회초년생들이 낯설고 두려워하는 환경을 소개하면서 자신이 사무실 빌런은 아닌지를 묻고 있다. 이제 막 일을 배우기 시작하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재미로 해볼 만하다. 단, 스스로 사무실 빌런으로 판명되더라도 너무 낙심하지는 말자. 재미는 재미일 뿐이니.


직업병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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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취업 플랫폼 기업인 잡코리아에서 제공하는 테스트 서비스로, 총 12가지 문항에 대한 답변을 통해 8개의 직업병 중 각자가 앓고 있는 직업병을 알려준다. 이와 함께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의 채용 소식, 10년 뒤 추천 직업 정보도 제공한다. 엄청난 인사이트와 심도 높은 접근이라기보다는 재미와 흥미,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면에서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하다. 현생에서 얻은 직업병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한편, 이 직업병 정보와 함께 제공되는 처방전이 유의미하길 바란다.


동플갱어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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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레터

MBTI가 다소 심심하고 재미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겐 이런 동물 테스트가 더 유효할지도 모른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내가 동물이 됐다’는 가정 아래 12가지 짧은 문항의 답변을 통해 내가 어떤 동물 유형에 가까운지를 알려준다. 단시간 내에 압축된 재미와 함께 자기 자신을 파악해 본다는 점에서 괜찮은 시도가 될 수 있다. 나와 맞는 동물과 동시에 맞지 않는 천적에 대한 정보도 함께 알려주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즐기면서 나와 맞지 않는 친구들을 가늠해 본다면 더욱 재미가 배가 될 것이다. 물론, 맹신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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