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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트래픽 앱들의 진격, 새로운 광고 매체로서의 성장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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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트래픽 앱들의 진격, 새로운 광고 매체로서의 성장과 미래

메가 트래픽 앱들의 진격, 새로운 광고 매체로서의 성장과 미래 이미지

 

김형규 시니어매니저

디지털솔루션팀 | INNOCEAN


 

“항상 새로워야 한다. 기존과 다른 Newness와 Impact가 필요하다.” 미디어 플래너로 근무하면서, 광고 업계의 일원으로서, 이뿐만 아니라 브랜드와 소비자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일상 속에서 무수히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미디어 플래닝 관점으로 좁혀 보면 ‘새로움’이라는 것은 기존과는 다른 관점 또는 방식으로 타깃을 만나는 창구를 찾고, 브랜드에 대해 고려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것이다. 무수한 탐색과 소비 그리고 네트워킹이 일어나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잠재 고객을 찾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고, 시도하고, 이루어 내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네 ‘업’이다. 유튜브·네이버·카카오·메타로 압축되는 이른바 대표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Full Funnel Management’ 관점에서의 플래닝이 수년째 고착화되면서 톱 매체 위주의 플래닝만으로는 차별화되기 어려운 시점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활발하게 이용하는 쇼핑·금융·배달 등 생활 목적형 버티컬 앱들이 점차 ‘메가 트래픽’을 보유하게 되면서 새로운 광고 매체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별들의 전쟁 속 ‘신성’의 등장

검색 광고를 제외한 동영상·배너 광고 시장을 살펴보면 디지털 총 광고비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 추이를 보이는데, 이른바 Top 5 매체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유튜브를 선두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축전을 펼치고 있고, 이어서 메타 순이다. 동영상·포털·메신저·SNS 등 유형별 1등 플랫폼에 광고비가 집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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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래픽을 살펴보면 Top 5 매체라고 평가되는 플랫폼을 제외하고 쿠팡·토스·티맵·배달의 민족·카카오뱅크·카카오모빌리티의 트래픽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쿠팡의 경우,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2,300만 명에 달한다. 또한 금융 플랫폼 토스 또한 공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페이스북을 한참 웃도는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다. 말 그대로 ‘메가 트래픽’을 가지고 있는 주요 플랫폼들이 광고 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도입하면서 해당 플랫폼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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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만 멤버십의 파워 '쿠팡'

리테일 미디어의 활약이 글로벌을 중심으로 두드러지는 추세다. 리테일 미디어의 시초이자, 이를 논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기업이 바로 ‘아마존’이다. 작년 미국의 디지털 광고 매출을 살펴보면 구글, 메타에 이어 아마존이 세 번째 규모를 차지했다. 구매 채널 내에서 제품 정보 획득 및 구매 시점에 노출되는 광고이기 때문에 이탈률이 낮고, 구매 전환율이 높아서 효율을 중시하는 광고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 미국 내 디지털 광고 매출 성장률을 전망한 자료에서도 ‘월마트’, ‘인스타카트’ 같은 리테일 기업들이 앞다투어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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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아마존의 광고 모델을 벤치마킹한 기업이 있다. 바로 쿠팡이다. 쿠팡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고, 한 번이라도 구매한 경험이 있는 ‘활성 고객 수’ 또한 2,042만 명에 달한다. 또 1,100만 명에 달하는 ‘와우 멤버십’은 쿠팡 및 유관 서비스를 다시금 방문하고 구매하게 만드는 선순환의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트래픽뿐만 아니라 고객이 방문한 페이지를 통해 관심 제품을 추론하고, 실제 구매한 이력 또한 확보하고 있어 이를 광고 데이터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 구글과 메타의 타기팅 방식이 유저가 소비한 콘텐츠를 통한 관심사 추론이라는 점에서 쿠팡이 가진 ‘실제 고객 데이터’의 힘은 막강하다. 커머스 내 ‘메가 트래픽’과 ‘고객 데이터’가 천군만마라고 한다면 쿠팡은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최근 국내 2위 OTT로 우뚝 올라선 ‘쿠팡플레이’가 그 주인공이다.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SNL Korea〉 시리즈의 골수 팬들과 더불어 ‘K리그’, ‘라리가’, ‘리그앙’에 이어 ‘분데스리가’까지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두터운 스포츠 마니아층을 흡수하여 그 세력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입점사 위주의 온사이트 광고를 진행하고 있지만 2024년 1분기 내로 쿠팡 및 쿠팡플레이에 게재될 광고 상품을 대대적으로 론칭할 계획이라고 한다.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전환 효율 개선’과 함께 넷플릭스에 이은 ‘상위 OTT 플랫폼 선점을 통한 매스 브랜딩’에 대한 니즈가 있는 광고주라면 단연 1순위 매체로 고려해 볼 만하다.


 

8초마다 1계좌 '토스'

수년 전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했던 ‘행운퀴즈’의 영향력을 기억하는 이들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1,6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보유한 대표 금융 플랫폼, ‘토스’ 또한 다시금 새로이 부상하는 주요 광고 매체다.

토스는 개인의 금융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보는 기능과 더불어, 은행·증권·보험과 간편결제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2030세대의 80% 이상, 40대의 65% 이상이 사용하는 대한민국 대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토스 앱 하나로 70개 이상의 금융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누적 계좌 등록 수 1억 5,000만 개 이상, 월간 송금 건수만 해도 7,000만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앱 내에서 발생하는 트래픽도 중요하지만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맞춤형 광고에 동의한 유저 수가 무려 1,900만 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경제력을 갖춘 방대한 타깃 풀 안에서 광고주의 캠페인 목표에 적합한 타깃 선정이 가능하다. ‘마이 데이터’라고 불리는 고객의 금융·자산·결제 데이터를 활용, 최적의 타깃을 선별하여 노출함으로써 ‘적확 도달’과 함께 ‘비용 효율’을 제고할 수 있다. 타기팅 카테고리의 경우, 27개의 대분류 및 272개의 세부 분류를 제공하여 보다 정교화된 타기팅을 통해 진성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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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리스 시대가 다가온다. 구글과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 정책 발표 이후, 구글은 2024년부터 쿠키를 전격 폐지한다고 선언했다. 특정 식별자 없이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적하는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라는 대체 수단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 동의를 통해 수집된 ‘퍼스트파티 데이터’는 더 없이 소중한 자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체 플랫폼을 통해 수집한 고객 정보를 보유한 메가 트래픽 플랫폼은 막강한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사를 바탕으로 ‘추정’된 데이터는 고객의 ‘실제’ 데이터를 절대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메가 트래픽’과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광고 사업을 론칭한 플랫폼들에게 그들의 본업만큼이나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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