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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을 말하는 새로운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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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을 말하는 새로운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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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비시장을 점령한 MZ세대는 ‘나의 만족’을 위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명품을 사고, 그림에 투자하며, 좋아하는 것에 플렉스한다. 명품도 닳을세라 전시해 두기보단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그 경험을 타인과 공유한다. 복잡한 것보다는 단순한 것, 엄숙한 것보다는 재밌는 것, 안정적인 것보다는 과감하고 새로운 것이 MZ세대가 선택하는 그 ‘무엇’이 된다. 자신의 가치를 스마트하고 쿨하게 드러내는 그들이 주목하는 명품의 현재는 어디쯤일까.

 


언박싱

 

‘상자에 든 것을 꺼내다’라는 뜻의 언박싱 콘텐츠는 구매한 제품의 포장 박스를 열고 물건을 소개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제품에 대한 직관적인 첫인상, 장단점 등을 공유한다.

하울

 

힘을 들여 물건을 옮기거나 끈다는 뜻의 ‘하울’은 사치를 부린다는 뜻도 갖고 있다.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적게는 몇 백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어치를 대량으로 구매한 후 제품에 대한 솔직한 사용 후기를 리뷰하는 콘텐츠 형식이다.

입문템

 

‘입문’과 ‘아이템’의 합성어로 특정 제품군이나 브랜드 중 가격 장벽이 낮아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입문하기 좋은 아이템을 일컫는다. 후회템 아무리 명품이라도 좋은 것만 있진 않을 터.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나 디자인에 반해 구매했지만, 막상 손이 가지 않는 제품을 의미한다. 반대 의미로는 ‘만족템’, ‘잘산템’ 등이 있다.

패닉바잉

 

가격 상승, 물량 부족 등에 대한 불안으로 가격과 상관없이 제품을 사들이는 매점·매석 현상을 말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려 왔던 소비 욕구가 분출되는, 일명 보복 소비와 맞물려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에루샤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의 줄임말이다. 에루샤가 제품 가격을 올리고 나면, 다른 명품 브랜드 역시 경쟁적으로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한다.

파정

 

‘파워 정품’의 줄임말이다. 온라인 플랫폼이나 모바일에서 명품 구매가 활발해지면서 생겨난 가품 문제로 인해 흠잡을 곳 없는 진짜 정품을 지칭한다.


 

리셀테크

 

‘리셀’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한정판 상품을 산 뒤에 차익을 붙여 되파는 재테크 방식이다. 의류, 신발, 시계부터 와인, 굿즈, 레고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희소성이 높은 제품이 그 대상이다.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리셀테크의 경우 희소가치가 높은 상품을 비싼 가격에 되팔려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실제 사용을 위해 원래 구매 가격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사고파는 중고거래와는 차이가 있다.

민트급

 

중고 제품의 상태를 평가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일반적으로 제조 직후의 물건처럼 거의 새것과 다름없는 상태를 뜻한다. 민트는 미국의 ‘동전을 만드는 조폐공사’로 민트 급은 민트에서 갓 나온 새 동전을 의미한다. 처음에는 동전 수집가들이 쓰기 시작한 용어였으나 다른 분야의 수집가들도 쓰기 시작하면서 용어 사용의 범위가 확장되었다.

극미중고

 

‘극도로 미세하게 사용한 중고 제품’이라는 뜻으로 민트급과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플미

 

‘프리미엄’의 줄임말이다. 공연이나 운동경기 등에서 원래의 티켓 가격보다 비싸게 되파는 행위를 뜻하며, 동시에 명품이나 한정품과 같이 구하기 어려운 제품에 원가 이상의 가격을 덧붙일 때도 사용한다.

오픈런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 개점 시간을 기다리다가 문이 열리면 달려가 구매하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명품 브랜드들의 불규칙한 가격 인상, 코로나19로 인한 보상 심리가 주요 원인이다. 특히 ‘샤테크(샤넬+재테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명품 브랜드 샤넬은 올해만 네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오픈런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펀슈머

 

‘Fun(재미)’과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물건을 구매할 때 상품에 대한 재미를 소비하는 경험을 통해 느끼는 소비자를 뜻한다.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고 흥미로운 것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다양한 펀슈머 마케팅이 등장하고 있다.


 

편백족

 

‘편의점’과 ‘백화점’의 앞글자를 딴 단어다. 생필품 등은 편의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백화점에서는 명품처럼 비싼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다.

편리미엄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결합한 용어로,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는 편리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올인원 에센스나 드라이 샴푸, 즉석조리가 가능한 간편식 등이 그 예다.

신명품

 

샤넬, 루이비통 등의 구명품 브랜드와 대비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일컫는다.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현재 가장 트렌디한 패션 스타일을 선도하며, 고객들이 원하는 키워드를 빠르게 캐치하는 브랜드라고 정의할 수 있다. 디자이너의 독창적 감성이 담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시그니처 로고가 특징이다. 구명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도 보다 합리적이다. 아미, 메종마르지엘라, 메종키츠네, 르메르 등이 대표적인 신명품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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