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SIGHT

Essay

변화의 방향을 비추고자 모인, 미디어비즈니스팀

ESG : The Next Sustainability

Change With

The Media

 

변화의 방향을 비추고자 모인,  미디어비즈니스팀 이미지

변화의 방향을 비추고자 모인,

미디어비즈니스팀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듯, 사람들의 관심사가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미디어는 그보다 앞서 걸음을 보채고 전과는 다른 무언가를 보여야 한다. 이노션의 미디어 비즈니스팀은 합성된 단어를 하나씩 해체해 보면 직감할 수 있듯, 미디어 기반의 비즈니스를 펼친다. 올해 5월에 첫 모습을 내비쳤지만 토대는 이미 6개월 전부터 튼튼하게 쌓아 올렸다. 기존의 온·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새롭게 생겨나는 플랫폼 안에서 보다 트렌디한 퍼포먼스를 제안하기 위해 TF팀을 통해 예행연습을 마쳤다. 시대에 걸맞은 미디어 솔루션을 고안하고, 브랜드의 니즈를 색다르게 만족시키고자 노력한다. 색다른 시도는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유니버셜뮤직그룹 등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베뉴라이브 플랫폼을 활용해 BTS 온라인 공연 플랫폼 광고를 선보이며 시작되었다. ‘BTS 2021 MUSTER 소우주’ 콘서트 이전에 나오는 광고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리노베이션을 통해 럭셔리한 유러피안 분위기를 내는 신세계강남점센트럴시티 광장, 서울을 뜨겁게 만드는 상징적 요지인 강남역사거리 몬테소리빌딩, MZ세대가 집결하는 건대 스타시티에서 공간을 활용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펼쳐 나간다.

 


 

INTERVIEWEE

이승현 팀장, 이재상, 이원혁, 허원회 미디어비즈니스팀 | INNOCEAN

Interview

Q. 흐름이라는 건 지속적으로 바뀌기 마련인데요. 미디어비즈니스팀은 어떤 필요성에서 탄생하게 되었나요?

이재상세상이 변해가는 것만큼 광고주의 니즈 역시 나날이 진화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예전처럼 전파나 인쇄, 옥외, 디지털을 메인으로 하는 부서에서 미디어 비즈니스를 또 다른 업무로 인식하며 진행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팀이 구성되는 것이 필요했어요. 물론 그 가능성 확인을 위해 TF팀을 구성해서 반년 동안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쳤고, 미디어 솔루션을 고민하며 개발하는 지금의 미디어비즈니스팀이 태어나게 되었죠.

허원회기존 미디어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도 저희 역할이고요. 대행사에서 제공하는 TV나 라디오, 인쇄 같은 미디어 솔루션에서 더 나아가 광고주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플랫폼이나 주요 타깃들을 지속적으로 늘려가야겠죠.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새로운 플랫폼 안에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녹여낼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Q. 많은 부분에서 기존의 틀과는 조금 다른 접근이 필요하리라 생각되는데요. 광고주에게 제안하는 다양한 솔루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승현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드릴 수 있겠네요. 먼저 디지털 옥외 광고DOOH 상품 기획과 판매를 합니다. 당사에서 운영 중인 디지털 옥외 광고 상품을 광고주의 제품과 서비스의 타깃에 적합하게 기획해서 판매하게 되는데요. 프리미엄한 타깃에 홍보가 필요하다면 신세계강남센트럴시티 매체를 제안하고, 강남역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오가는 타깃에 홍보하고 싶다면 강남역 몬테소리빌딩 매체를 제안 드리고 있어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다면 건대 스타시티가 있겠고요. 그다음엔 디지털 플랫폼 마케팅 솔루션을 상품화하고 판매하죠. 현재 온라인 콘서트 플랫폼 ‘베뉴라이브’와 2년간 독점 광고 판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인데요. BTS 온라인 콘서트 광고 판매와 향후 YG나 유니버셜뮤직그룹 아티스트의 온라인 콘서트 광고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할 예정이에요.

Q. 각자 다른 자리에서 일하다 모이셨다고 들었어요.

이재상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마케팅과 미디어 분야의 다양한 업무들을 진행해 왔어요. 제가 간단히 소개해 드리자면 이승현 팀장은 모바일 등 디지털 매체 관련 신규 비즈니스 경험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토대로 미디어 비즈니스팀의 밑그림과 비전을 그리고 있어요. 저는 웹 에이전시 AE, IT 회사 마케터 등을 거쳤으며, 낯을 심하게 가리는 제 성향을 매일매일 힘차게 극복하면서 미디어비즈니스팀에서 진행하는 사업의 영업을 담당하고 있죠. 원혁님은 광고회사 AE로 시작해서 옥외광고 등 매체 대행 업무까지 다방면의 전문가예요. 세상 재미없고 진지해보이지만 10분만 이야기를 나눠보면 이노션의 손꼽히는 위트와 센스를 보유한 매력덩어리임을 직감하게 되죠. 신세계 강남센트럴시티의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을 메인으로 하면서 스마트함을 무기로 팀 내 모든 비즈니스 관련 업무에서 중요한 전략가 역할을 해요. 원회님은 광고회사에서 옥외 광고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노션에 와서도 옥외광고와 옥외매체 사업,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 등 옥외와 디지털을 넘나드는 컨버전스 비즈니스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늘 웃는 얼굴로 함께 일하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녔죠. BTS 공연이 진행되는 온라인 콘서트 플랫폼 베뉴라이브 관련 업무를 메인으로, 팀 내 모든 살림과 잡일을 도맡아 하는 38세 귀염둥이 막내입니다(웃음).

Q. 최근 업무에 있어 코로나 이슈에 대한 영향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많은 것을 움츠러들게 했지만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이 시기를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이승현바깥 활동이 줄어든 만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서 일을 하거나 콘텐츠를 보고 게임을 하는 등 저 역시 상당 시간을 늘 디지털에 접속하고 있는데요. 디지털 의존도는 훨씬 커진 상황이죠. 이런 시점에서 광고주와 마케터는 사람들이 모이는 디지털 공간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하죠. 많은 브랜드가 선도적으로 메타버스를 고객의 새로운 브랜드 체험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광고주를 위해 마케팅 솔루션을 찾아야 하는 광고대행사가 필수적으로 빠르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글로벌 브랜드 구찌Gucci의 협업이 좋은 사례죠.

이원혁코로나 극복에 대한 기대가 커진 만큼, 머지않아 오프라인 활동이 코로나 이전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늘어나리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동안 모임이나 문화 생활, 외식에 대한 소중함이 배가 되었으리라 생각하는데, 이런 보복 소비 심리에서도 기회를 찾아야 할 것 같아요.

허원회개인적으로 지금이 미디어 시장의 격변기라고 생각해요. 다들 잘 아시겠지만 코로나 때문에 라이프스타일과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데다가 자신의 취향이나 의견을 자신 있게 표현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고 있죠. 예로, ‘덕후’가 부끄러운 취미의 대명사였다면 지금은 오히려 그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시대가 됐어요. 미디어도 그들에게 전보다 다양한 루트로 접근하고 수요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메타버스나 온라인 공연에 익숙해지기 위해 저 또한 자주 체험해 보려 노력하고 있고요.

Q. 메타버스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앞으로 메타버스가 보다 주요한 미디어 트렌드가 될 거라고 보시나요?

이승현물리적으로 제2의 지구가 화성이라면 가상세계에서는 메타버스가 제2의 지구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모든 오프라인 활동이 가상공간에서 구현 가능하고, 메타버스 방식으로도 적용되고 확장되어 갈 거라고 봅니다. 브랜드는 사람이 모이고 소비하고 이야기하는 공간에 보이고 쓰이고 이야기되어야 하니까요.

허원회덧붙이자면 메타버스를 이해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MZ세대나 더 어린 세대가 이 세계에서 어떤 재미와 만족감을 느끼는지 공감할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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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치관이 일을 하는 데 많은 영향을 주곤 하는데요. 팀 내에서 염두에 두고 있는 가치관은 어떤 건가요?

이재상좋은 사람들이 즐겁게 일하는 팀,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거워서 일하는 팀.

이원혁Media Business=Morado Butterwah(미디어비즈니스팀=뭐라도 벌어와).

이승현“공유하라, 솔직하라, 권한은 마음껏, 대신 책임져라!” 팀의 첫 워크숍에서 한 이야기인데요. 만질 수 없는 비전이나 이상보다는 넷플릭스가 추구하는 가치인 자유와 책임을 벤치마킹하여 일하는 것을 서로에게 주문했어요. 비록 네 명으로 시작하는 팀이지만 저희 미디어비즈니스팀은 자유와 책임에 근거한 업무 방식을 적용해 보기로 했어요.

Q. 글로벌 아티스트 BTS와의 협업으로 인상적인 시작을 알렸어요. 온라인 공연 플랫폼에서 하는 광고에 있어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지는 않았는지 궁금해요.

허원회BTS의 영향력은 물론 굉장하죠. 그런데 베뉴라이브를 BTS 온라인 공연 플랫폼이라고 정의하기에는 사실 그 규모가 더 크다고 볼 수 있어요. 베뉴라이브라는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콘서트 플랫폼에는 BTS는 물론 하이브의 소속 아티스트와 유니버셜뮤직그룹, YG엔터테인먼트가 참여하고 있고, 그 외의 다른 뮤지션까지 참여가 열려 있어요. 대다수 MZ세대로 구성된 아이돌이나 뮤지션 팬덤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여기서 브랜드를 자연스레 녹일 기회를 발견하고 참여하게 되었어요. 현재는 공연 시작에 앞서 단순 광고 영상을 보여주는 형태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단일 브랜드 스폰서십 콘서트나 뮤직스테이지 내 XR(혼합현실) 기술을 활용해서 브랜드를 노출하는 방향도 기획하고 있어요. 물론 콘서트뿐만 아니라 기회가 된다면 신차나 기타 브랜드의 신제품 론칭 행사도 유치해 보고 싶네요.

Q. 공연 프로젝트는 보통 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나요?

허원회6월 13일부터 BTS의 데뷔 8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열렸는데요. 저희 팀이 구성되기 전, 미디어본부 내의 총 여섯 명이 참여한 TF팀이 구성되어서 해당 공연의 광고 상품을 기획하고 하이브와 협의하는 과정을 거쳤어요. BTS의 IP(지적재산권)가 워낙 강하다 보니 광고 영업에 여러 제약 사항이 있었지만 그만큼 사업 진행에 있어 배운 점도 많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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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면 늘 어려움이 따르는데요. 미디어 비즈니스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있을까요?

이승현한국의 어느 광고대행사에서도 존재하지 않던 미디어 판매 영역을 하고 있다 보니 이노션의 네트워크로는 접근이 되지 않던 새로운 광고주를 발굴하고 있어요. 매일 도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죠. 모두 이노션을 종합 광고대행사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노션이 새로운 미디어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하면 아직 체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더 많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죠.

이원혁필연적으로 여러 회사와 협의를 하며 사업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당사자들의 이해관계 상충이 가장 어려워요. 짧은 기간 내에 합의점을 도출해야 하다 보니 자주 잊어버릴 수 있는데, 당장의 손익보다 장기적으로 관계를 잘 쌓아나가는 자세와 안목이 중요하다고 느껴요.

이재상일이 진행되려면 저희 비즈니스 솔루션을 구매하는 광고주가 있어야 해요. 결국 영업이 가장 어려운 일이네요.

Q. 각자가 생각하는 좋은 미디어 비즈니스의 기준도 있겠죠?

이원혁사업에 연관된 당사자들이 최소한의 고통으로 최대한의 평안을 누릴 수 있는 사업이 아닐까요?

이재상새로운 기술이나 플랫폼, 서비스가 세상에 태어나면 이런 것들이 어떤 포인트에서, 어떤 방식으로 광고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고민해서 제안하고 있어요. 그리고 실행까지 나아가 광고주들의 만족을 끌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를 바탕으로 최소한의 인력과 비용, 시간 투입으로 운영될 수 있는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된다면 그거야말로 좋은 미디어 비즈니스 아닐까요.

이승현모든 비즈니스는 결과로 말한다고 생각해요. 그 결과가 반드시 재무적인 성과만을 이야기하지는 않아요. 모든 비즈니스는 리스크를 감내해야 하고, 성장의 결실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요. 그 과정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과정 상에서 발생하는 ‘Small Win’들을 잘 연결해 큰 성장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함과 버티는 힘이 필요한 것 같아요.

Q. 앞으로 많은 일을 해나가기를 기대하면서, 언젠가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에 대해 들어보고 싶어요.

이원혁광고 유치로 수익을 충당해서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프로젝트를 한번 해보고 싶네요.

허원회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는 가상공간에서의 미디어를 선점하고 싶어요.

이승현메타버스 공간에서 광고대행사의 비즈니스를 새롭게 론칭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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