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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나요?

개념소비

Media Now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나요?

 

“당신은 어떤 콘텐츠를 어느 플랫폼에서 소비하나요? 당신은 미디어 소비에 있어서 주류인가요? 비주류인가요?” 가을호 미디어 나우는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세대별로 미디어 소비 행태가 어떻게 다른지 다양한 각도에서 펼쳐 보도록 한다.

 


 

WORDS

김성훈 팀장, 디지털미디어팀ㅣINNOCEAN


 

이노션 월드와이드 미디어 ooo팀

 

우리 팀 7명은 온종일 광고주의 브랜드를 어떻게 노출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연구하고 제안하는 일을 담당한다. 쉽지 않다. 하루가 다르게 미디어 상품이 변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도 벌어지고 경쟁사는 더 기발해 보이고 광고주의 요구는 거세진다. 그리고 지금은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우리 팀의 회의시간. 우리 팀장님 (Generation X)은 광고 회사 경력 20년의 48세 남성, 나(Generation Y)는 입사한 지 10년 차인 36세 남성, 신입사원 (Generation Z)은 24세 여성. 우리는 모두 띠동갑이다. 우리는 나이 차이만큼 미디어 소비 행태도 다르다. 중앙일보를 읽고 네이버로 검색하는 우리 팀장님, 유튜브로 음악도 듣고 게임도 보는 나, 인스타그램으로 검색하고 쇼핑까지 하는 우리팀 신입사원. 미디어를 이용하는 방식, 채널, 목적도 모두 다르다.

GENERATION X


역사상 가장 젊은 40대. 1965년부터 1980년 대 출생. 과거와 달리 물질적인 풍요에서 개인 주의'와 ‘개성’을 대표하며 1990년대 대중문화의 부흥을 이끌었던 세대. 전통적인 미디어의 영향을 받았지만, 디지털 미디어에 (혹시 뒤쳐 질까봐)민감하고, 경제적으로 소비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음.

GENERATION Y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사이에 있는 1980년 초부터 1990년대 중반에 출생. 최초의 디지털 네이티브인 동시에 아날로그 감성을 지녔으며 각종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 네트워크의 발전을 직접 체감한 세대.

GENERATION Z


인생 자체가 디지털. 1990년 중반부터 2000년 대에 출생. 태어나자마자 디지털을 경험했으며 유년기부터 이미 스마트폰을 경험함. 2018년 사회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차세대 소비 증심 세대로 주목받고 있음.


 

세대별 디지털 미디어 이용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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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해 모바일 인터넷 이용 시간이 PC 인터넷 이용 시간보다 전반적으로 길게 나타났다. 신입사원 세대(Z)는 주말에 모바일 인터넷을 일 평균 4시간 이상 이용하였다. PC 인터넷 이용 시간은 주말보다 주중이 길었지만 신입사원 세대(Z)는 꼭 그렇지 않았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 시간은 주중보다 주말이 길었지만, 팀장님 세대(X)는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세대별 인터넷 이용 목적에 따라 이용 앱 카테고리도 차이가 있었다. 팀장님 세대(X) 와 우리 세대(Y)는 검색 및 정보 확인(뉴스, 금융서비스 이용)을 위한 목적으로 인터넷을 가장 높게 이용하였다. 그래서, 포털 앱 이용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입사원 세대(Z)는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음악, 오디오 앱 이용이 가장 높았으며, 만화, 웹툰 및 게임 앱 이용도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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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동영상, 동영상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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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과 동영상은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제일 선호도가 높은 매체 선정 조건이다. 두 가지 조건을 교집합처럼 갖고 있다면 핫한 매체가 분명하다. 그것이 바로 유튜브다. 동영상이지만 모바일 이지 않은 지상파TV는 광고시장에서 매력을 잃었다. 모바일이지만 동영상을 제대로 담지 못한 네이버는 검색 광고를 위주로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미래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우리 팀 전원 역시 PC보다는 모바일 중심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온라인 동영상 이용률은 신입사원 세대(Z) 96.3%, 우리 세대(Y) 94.7%, 팀장님 세대(X) 86.3%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 팀 전원 온라인 동영상을 시청할 경우 단연 유튜브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었고, 소셜 미디어 이용률이 높은 신입사원 세대(Z)와 우리 세대(Y)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한 동영상 시청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팀장님 세대(X)는 뉴스와 예능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하는 반면, 우리 세대(Y)와 신입사원 세대(Z)는 엔터테인먼트(예능,음악,영화)장르 중심으로 온라인 동영상을 시청했다. 세대별 온라인 동영상 시청 콘텐츠 유형도 서로 달랐다. 디지털 미디어 이용에 익숙한 신입사원 세대(Z)는 1인 방송, MCN 방송. 웹 전용 콘텐츠 이용이 많았다. 팀장님 세대(X)는 완결된 콘텐츠, 우리 세대(Y)는 TV 방송 영상 클립 및 실시간 생중계 이용이 타 세대 대비 높았다.


 

피로도 높아지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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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자기과시성이 있는 SNS 이용률이 감소하고 있다. 세대별 SNS 이용률은 신입사원 세대(Z) 89.3% > 우리 세대(Y) 82.6% > 팀장님 세대(X) 76.1% 순으로 기록되었다. 세대 별 주로 이용하는 SNS 역시 차이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전 세대 모두 이용률이 높았다. 팀장님 세대는 특히 ‘밴드’와 ‘카카오스토리’의 이용률이, 우리 세대(Y)와 신입사원 세대(Z)는 인스타그램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은 글 대신 사진과 짧은 동영상에 특화돼 소비재 업체들의 인스타 마케팅 전쟁터다.

 


 

쇼핑은 온라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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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경제 활동층인 우리 세대(Y)는 온라인 쇼핑 구매율이 97.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팀장님 세대(X)와 신입사원 세대(Z)의 쇼핑 구매율도 90% 안팎으로 기록되었다. 전 세대 모두 PC보다 모바일 위주로 쇼핑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 세대(Y)의 모바일 쇼핑 구매율이 가장 높았다.

 

모든 세대에서 제품과 서비스 구매를 고려할 때 가장 신뢰하는 채널은 이용자의 실사용 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팀장님 세대(X)는 공식 홈페이지나 광고, 우리 세대(Y)는 개인 블로그 및 SNS, 신입사원 세대(Z)는 인플루언서 콘텐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젊을수록 유료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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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세대(Z)의 73%, 우리세대(Y)의 65%는 음악, 웹툰, 게임과 같은 콘텐츠를 유료로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특히, 신입사원 세대(Z)과 우리 세대(Y)는 2명 중 1명은 유료 음악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세대에서 제품과 서비스 구매를 고려할 때 가장 신뢰하는 채널은 이용자의 실사용 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보편화되고 있는 020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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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세대(Y)가 타 세대 대비 O2O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음식배달>택시>숙박>여행>부동산>카셰어링 앱 순이었다. 우리세대(Y)와 신입사원 세대(Z)는 10명 중 6명은 음식 배달 앱을 이용하고 있으며, 택시 앱은 전세대에서 2명 중 1명은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달라도 너무 달라!

 

같은 공간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7명의 팀원은 나이 차이만큼 이용하는 디지털 콘텐츠가 달랐다. 주로 이용하는 디바이스, 선호하는 플랫폼과 콘텐츠, 신뢰하는 채널 모두 달랐다. 정말 틀린 것이 아니라 달랐다. 하지만, 같은 점에서 오는 동질감보다는 다른 점에서 오는 이질감이 컸다. 물론 서로의 소비 패턴을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었다. 우리 팀은 브랜드의 미디어 타깃에 따라 전략을 세우고,  채널을 선정 및 운영하면서 광고 효율을 점검하고 개선한다. 처음부터 미디어 타깃이 잘못 설정될 수도 있고, 해당 타깃의 주류와 비주류를 착시할 수도 있다.

 

세대별 미디어 이용 행태를 순간순간 상상하고 적용하고 인사이트를 찾아내야 한다. 이런 집중적인 과정을 거쳐야 창조적인 분석을 끌어낼 수 있다.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패턴을 형성하고 포맷으로 완결된다. 그렇게 바람직한 업무 습관 이 체득되는 것이다. 각자의 일도 해야 하고, 세대가 다른 팀원끼리 소통도 해야 한다. 다른 세대를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그것이 바로 소통이고. 그런 소통의 시작이 업무이다. 다가서기만 한다면 바로 반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도 다가서서 물어보길 바란다. "그게 그렇게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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