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SIGHT

Essay

일상을 바꾸는 작은 도전

Short-form Movement

Challenge

If You Can

일상을 바꾸는 작은 도전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세계의 격랑 안에서, 우리는 언제나 그렇듯 방법을 찾아왔다. 팬데믹 여파로 관계 맺기가 요원해진 지금, 사람들은 작고 재미있는 ‘챌린지’로 뭉치기 시작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주어진 미션을 인증하면 끝. 가수의 춤을 따라 하는 춤 챌린지에서 쓰레기를 줍고 인증하는 환경 챌린지까지, 챌린지는 우리 삶과 밀접하게 공명하며 선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간편함과 쿨함이 생명 | 춤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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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노래 챌린지

 

한국에 숏폼 콘텐츠의 불을 지핀 챌린지다. 가수 지코가 화사, 청하 등 동료 가수들과 함께 자신의 싱글 ‘아무노래’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틱톡에 게시했고, 이는 빠르게 퍼져나가 두 달 만에 틱톡 8억 뷰를 돌파했다. 짧고 리드미컬한 가사,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안무는 아무노래 챌린지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지코의 콘텐츠가 게시된 이후, 일주일간 이 챌린지에 동참한 영상은 5만 건이 넘으며 숏폼을 활용한 춤 챌린지의 시대를 열었다.

퍼미션 투 댄스 챌린지

 

전 세계 사람들이 하나 되어 함께 춤을 춰보자는 염원을 담아 유튜브와 방탄소년단이 기획한 챌린지.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진행되어 국제 수어를 응용한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Permission to dance)’ 안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해 업로드하는 식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안무에 사용된 국제 수어는 ‘즐겁다’, ‘춤추다’, ‘평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영국, 러시아, 인도 등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참여했다. 방탄소년단은 이후 팬들이 참여한 챌린지 영상을 엮어 뮤직 비디오 버전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지글지글 챌린지

 

블랙핑크, 전소미, 이성경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 셀럽들이 참여한 챌린지이다. 리드미컬한 노랫말에 맞춰 무심한 표정으로 추는 것이 포인트다. 배경이 된 노래의 원작자는 다큐멘터리 감독 겸 기자인 루이스 세럭스(Louis Theroux). 그가 22년 전 선보였던 랩이 ‘듀크 앤 존스(Duke&Jones)’라는 DJ 듀오의 손에서 오토튠과 멜로디를 입고 재탄생한 것이다. ‘위글위글’, ‘지글지글’, 한 번 들으면 절로 생각나는 리듬과 가사 때문에 ‘지글지글 챌린지’로 불렸으며, 로제는 챌린지 영상으로 틱톡에서 100만 명이 넘는 신규 팔로워가 생겼다고.


 

매일매일 조금씩 | 습관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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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기 챌린지

 

네이버가 자사의 기록 플랫폼인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선보인 장기 기록 챌린지. 블로거들은 매주 한 번, 자신의 블로그에 생성된 챌린지용 카테고리에 일주일간의 생활을 작성하여 참여할 수 있었다. 챌린지는 2022년 6월 6일부터 12월 4일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되었다. 네이버 블로그가 MZ세대의 기록 플랫폼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챌린지 3주 차에는 58만 명의 참여자를 기록했다. 주간일기 챌린지로 네이버 블로그의 1020세대 유입이 늘어나 다시금 블로그의 부흥을 맞이했다.

오운완 챌린지

 

오랜 기간 동안 비대면·격리 생활을 하면서 ‘헬시 플레저(정신적, 육체적 즐거움을 생각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생활 방식)’가 떠오르고 있다. 챌린지 또한 변하고 있는데, ‘오운 완 챌린지’가 그렇 다. 운동이 끝난 자신의 모습을 SNS에 인증하는 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 챌린지는 패션, 식품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홈트’와 관련된 운동용품과 패셔너블한 운동복 수요가 크게 늘었고, 저칼로리와 제로 슈거, 단백질 식품을 선보이는 식품업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갓생 챌린지

 

갓생은 신을 뜻하는 영단어 ‘갓(God)’과 삶을 뜻하는 한자어 ‘생(生)’을 조합한 단어로, 생산적이고 계획적으로 살아낸 성공적인 하루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보통 작은 일도 꾸준히 해내는 모습과 계획적인 삶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갓생 챌린지의 핵심은 단순한 효율성과 업무 능력 증진은 아니다. 챌린지의 주 참여층인 MZ세대는 갓생을 통해 회사와 자신의 일을 분리하고, 자기 계발과 내면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데 집중한다. 이들은 갓생을 위해 루틴 생성 서비스나 앱, 온라인 클래 스 플랫폼을 활발하게 이용한다.


 

선한 영향력의 재미 | 환경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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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깅 챌린지

 

가벼운 조깅과 함께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됐다. 환경 관련 이슈가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조깅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몸이나 허리를 숙이는 동작은 일반적인 조깅과 비교했을 때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엔데믹으로 아웃도어 활동이 늘어난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플로깅 챌린지. 이들은 산책하거나 산을 오를 때, 가벼운 운동을 할 때 장갑이나 봉투 등을 들고 나가 쓰레기를 줍고 SNS에 인증한다. 국내에서는 ‘줍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용기내 챌린지

 

음식이나 음료 포장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일회용기 사용을 줄이는 취지로 시작된 챌린지. 마음이나 기운의 상태를 나타내는 ‘용기’와 다회용기를 나타내는 ‘용기’의 이중 의미를 지닌다. 참여 방법은 간단한데, 다회용기에 음식·음료를 포장하고 이를 SNS에 인증하면 된다. 주섬주섬, 다회용기를 건네는 일은 부끄러울 법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선 ‘용기(Courage)’를 내야 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11월 24일부터는 식당, 카페 같은 곳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종이컵 사용이 금지된다고. 이런 흐름에 맞춰 용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생겨났다.

플라스틱 프리 줄라이 챌린지

 

7월 한 달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는 삶에 도전해 보는 챌린지. 2011년 호주에서 시작된 이 챌린지는 현재 170여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참여자는 수백만 명 규모다. 참여를 원하면 ‘플라스틱 프리 줄라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 신청을 하고 나면 챌린지를 주관하는 호주의 ‘플라스틱 프리 재단(Plastic Free Foundation)’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정보와 다른 참가자들의 소식을 접해볼 수 있다. 나아가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플라스틱 없는 화장품 만드는 법, 양육하는 법 등의 실생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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