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Now
AI가 이끄는 마케팅의 미래: 개인화를 넘어 초개인화로
- Writer 박보람 | MX전략4팀
지난 몇 년간 AI(인공지능) 발전이 광고 산업에 가져온 혁신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디지털 광고에서도 기존 타기팅이 소비자의 관심사와 행동을 반영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AI의 발전은 이를 뛰어넘는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를 이끌고 있다. 개인화 마케팅이 타깃의 과거 데이터 기반으로 그룹화하여 그룹에 맞는 광고나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초개인화 마케팅은 AI 기반의 실시간 행동 데이터 분석과 예측 모델을 통해 개개인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
즉 개인화 마케팅이 그룹별 맞춤 타기팅 방식이라면 초개인화 마케팅은 개인 맞춤 타기팅인 것이다.
개인화 마케팅
초개인화 마케팅
AI 광고 솔루션의 시대: 자동화에서 초개인화까지
고도화된 AI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인 구글, 메타(구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등은 AI 기반 광고 솔루션을 도입해 AI, 머신러닝,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사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광고 경험으로 타기팅 정확도를 높이고,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한 광고 최적화로 광고주들의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들의 AI 광고 솔루션은 광고 캠페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접근 방식을 활용하는데, 크게 세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째,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예측 분석 및 자동 입찰 시스템은 소비자 행동을 예측해 광고 예산 배분과 캠페인 전략을 최적화한다. 둘째, 개인화된 콘텐츠 제작 및 맞춤형 광고 추천 시스템은 소비자 취향과 관심사를 정확히 반영해 더욱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성과 분석 도구는 광고 성과를 즉각적으로 파악해 신속한 전략 수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AI 광고 솔루션은 다양한 기술적 접근 방식을 통해 캠페인의 목표 달성을 돕고 있으며, 각 유형은 상황과 목표에 따라 서로 보완적으로 사용된다. 주요 디지털 광고 매체에서 제공하는 대표적인 AI 광고 솔루션과 주요 기능 그리고 특징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주요 디지털 광고 매체 AI 광고 솔루션
미디어 혁신: 챗GPT, 뤼튼과 퍼플렉시티가 열어가는 새로운 시대
대표적인 AI 언어 기반 모델 챗GPT, 뤼튼과 퍼플렉시티는 콘텐츠 생성, 정보 검색, 대화형 인터페이스 등을 활용하여 기존 미디어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자동화된 콘텐츠 생산, 실시간 맞춤형 정보 제공은 이들의 미디어 시장 진입을 가속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은 정교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면서 기존의 검색 광고 및 소셜 미디어 광고와는 다른 방식으로 광고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정보 보호 정책 강화, 쿠키 기반 광고의 축소, 초개인화 마케팅 수요 증가 등의 요인들이 AI 광고 미디어의 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배경이 된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생성형 AI 앱 월간 사용자 수
작년 12월 오픈AI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챗GPT에 광고 게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국내 서비스인 뤼튼은 작년 11월부터 자연어 기술 기반 AI 광고 플랫폼 ‘뤼튼 애즈’를 출시하고 광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퍼플렉시티는 작년 4분기부터 검색 후 연관 질문 검색에 협찬 표시된 광고를 게재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퍼플렉시티의 경우 광고 모델 계획 발표 후 일각에서는 광고 때문에 검색의 신뢰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차별화 된 광고 모델을 통해 사용자의 검색 경험을 더욱 향상하고, 광고 품질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퍼플렉시티의 광고 방식은 기존 검색 광고와는 조금 다른데, 기존 검색 광고가 검색어에 대한 ‘스폰서 링크’를 보여준다면 퍼플렉시티 광고는 브랜드가 사용자의 후속 질문에 대한 답변을 ‘스폰서’ 할 수 있는 형태다. 예를 들어 한 사용자가 특정 질문을 했을 때, 답변이 AI로 생성되고, 후속 질문에 대한 답변에 스폰서 광고가 포함될 수 있다. 이 방식은 브랜드가 더 자연스럽게 사용자와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광고주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앞으로의 광고 환경에서는 소비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세밀한 행동 패턴, 취향, 라이프스타일, 심지어 감정 상태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해 그에 맞는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표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광고의 정밀성과 마케팅 효율성이 높아지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보안 취약성도 함께 증가한다. 기업과 광고 플랫폼은 개인 데이터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보안 정책을 강화해야 하며, 사용자는 광고 추적 제한과 개인정보 설정 변경을 통해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
2025년에는 AI가 소비자의 잠재적 니즈까지 파악하여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소비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광고 산업뿐 아니라 미디어, 마케팅,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 파급 효과를 미치며, 미래의 광고 생태계를 재편할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