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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 프랑크 하우스 ‘The Bookcase For Tolerance’

Artistic Well-being

안네 프랑크 하우스 ‘The Bookcase For Tolerance’ 이미지

Anne From Past To Present

안네 프랑크 하우스
‘The Bookcase For Tolerance’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일기는 무엇일까? 바로 ‘안네의 일기’다. 귀여운 제목과 달리, 전쟁 속에서 숨어 지내던 13세의 안네가 당시 상황과 감정을 기록한 책이다. 시대는 흘렀고, 세상은 변했다. 하지만 여전히 차별은 존재한다. 이노션 베를린은 안네 프랑크 하우스 The Bookcase For Tolerance’ 캠페인을 통해 이를 보여준다.

 

The Diary of a Young Girl, also known as ‘The Diary of Anne Frank’ is one of the best known diaries around the world. But unlike the attractive title, the book unravels the circumstances and the emotion that the then thirteen-year-old author, Anne Frank went through, seeking safe havens from the brutality of warfare. Time have passed, and the world has changed. But young people today still have to hide from intolerance. INNOCEAN Berlin shows this through the Anne Frank House “The Bookcase For Tolerance” campaign.

 


AR앱을 통해 보는 안네 프랭크 하우스

과거의 안네에서

지금의 안네로

안네 프랑크 하우스가 대중에게 개방된 지 62주년. 하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며,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안네 프랑크 하우스는 대중에게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원했다. 이에 이노션 베를린은 주제를 명확히 하고 대중에게 메시지를 각인하기 위해 청년들을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이들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불편한 존재로 인식되어 왔고, 각자의 방식대로 투쟁해 왔다.

안네 프랑크 하우스의 캠페인은 역사 속 안네로 시작한다. 그리고 2022년 현재, 네 명의 아이들로 이어진다. 과거 안네가 일기를 썼듯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았다. 그들이 겪은 인종차별, 불평등, 편견, 반유대주의, 그리고 투쟁기를 짧은 다큐멘터리로 완성했다.

Anne - Between

the Past Days and Today

Sixty-two years of time have passed since the Anne Frank House was opened to the public. However, the world still faces bias and discrimination. In some cases, they are aggravating. Against the backdrop, the Anne Frank House has begun to look for a new platform to raise awareness for the gravity of the issue. INNOCEAN Berlin jumped in to ensure clarity of the theme and deliver clear message to the public by inviting young adults as the heroes of the campaign. They have been recognized as uncomfortable beings just because they are "different," and have fought in their own ways to be who they are.

The campaign opens up with stories of Anne Frank in the past years before fast-forwarding to the stories of four young victims today, in 2022. Just as Anne had kept her own diary in her life, these younger-aged heroes of the campaign shared their stories in the video images. The short documentary film is packed with stories surrounding racism, inequality, bias, antisemitism, and their struggles.

안네 프랭크 하우스 캠페인

안네의 방에서

모두의 방으로

안네가 숨어 지낸 방은 세상으로부터 안전한 피난처였고, 이를 가려준 것은 책장이었다. 특별히 제작된 그 책장은 책 대신 그녀와 가족을 보호했다. 이노션 베를린은 안네의 방처럼, 캠페인의 아이들을 위해 차별과 편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방을 만들었다. 다만, 실제가 아닌 가상의 공간에서 말이다. 그리고 각 방에는 안네와 아이들의 사적인 물건들을 두었다. 사람들은 AR 앱을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안네와 아이들의 방을 자유로이 드나든다. 다른 이의 방을 둘러보며 각 물건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경험은 굉장히 낯설지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방을 살펴본 뒤에는 그들의 삶에 공감하며, 결코 ‘다른 존재’가 아님을 자연스레 인식하게 된다. 이노션 베를린은 크리에이티브를 기술로 구현하며 사람들이 캠페인 주제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 캠페인은 다섯 개 언어로 제공되어 전 세계의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덕분에 사람들은 주변 가까이에 존재하는 차별과 편견을 인식하게 되었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것으로 캠페인은 목적을 달성하였다.

Anne’s Room

Transforming

to the Room for All

Anne’s hiding room was a safe refuge from the world, and it was the bookcase that covered it. And it was the specially built bookshelf that kept her and her family safe from the brutality in the outside world. Inspired from the bookshelf, INNOCEAN Berlin portrays the real rooms in which the protagonists share their thoughts about discrimination and prejudice. What’s peculiar about the room, however, was that it was built in a virtual space. And each room was filled with personal belonging of Anne and the younger-aged heroes. Any one is welcomed to tour around Anne’s and the protagonists’ rooms, using an AR application. It is an entirely new experience to have a listen to stories surrounding each item from the rooms, yet the stories are fascinating enough to arouse curiosity. Visitors find themselves relating themselves to their lives and stories, having a good sniff around the rooms and thus, learn that these teenagers are just like everybody else. INNOCEAN Berlin deftly used technology to disseminate their creative ideas to invite the audience into immersiveness of the theme throughout the campaign.

The campaign was available in five different languages to open to as many audiences as possible from around the world. Indeed, the campaign opened eyes of many to bias and prejudice that had been found in many corners of life and played its part in making the world a better place. The goal of the campaign can be seen as accomplished.


 

INTERVIEW

Ricardo Wolff
Executive Creative Director | INNOCEAN Berlin

안네 프랑크 하우스 ‘The Bookcase For Tolerance’ 이미지

Q. 이번 캠페인은 안네 프랑크라는 역사적 인물을 통해 편견과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첫 아이디어는 어디서 시작되었나요?

안네 프랑크 하우스에서 제시한 주제는 새로운 것들이 아니었어요. 편견과 차별은 우리 주변에 늘 존재했죠. 그래서 네 명의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선정하고 역사적 인물인 안네와 연결했어요. 안네 프랑크가 겪은 일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네 아이들 역시 차별과 편견의 희생자들이에요. 각각 인종 차별, 불평등, 편견, 반유대주의를 겪고 있죠.

Q. 역사적 인물인 ‘안네’를 영상에 담는 과정은 어땠나요?

먼저 안네의 생각에 익숙해져야 했어요. 프로젝트의 모든 관계자들은 그녀의 일기를 읽었죠. 그리고 뛰어난 다큐멘터리 감독인 테드(Ted Alkemade)와 구성 방식을 논의했어요. 결론은 네 명 각각의 이야기를 동일한 구조로 담자는 거였죠.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그들이 직면한 문제와 대처 방법, 거기서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해 말이에요. 안네의 이야기 역시 동일한 구성이에요. 우선 그녀의 일기에서 함께 묶일 수 있는 구절을 찾았어요. 그리고 영상에 담을 최적의 목소리와 이미지도 고민했죠. 영상을 함께 만든 테드가 안네의 이야기를 더욱 진실하게 와닿도록 만들어냈어요.

Q.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는 세심함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인물을 인터뷰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무엇이었나요?

특히 10대라면 마음을 열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기까지 큰 용기가 필요해요. 하지만 이번 캠페인에서는 용기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도 초점을 맞췄죠. 바로 개개인의 이야기에서 찾은 ‘긍정적인 인식’이에요.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 혹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밝혀낼 수 있는 것들이요. 그래서 앱이나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나면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어요. 더 나은 사람으로 말이죠.

Q. 실제 안네의 책장에서 꺼낸 듯한 3D 렌더링이 특징이에요. 파일이나 방의 3D 구현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늘 문제에 대비해야 해요. 처음에는 사진 측량법으로 안네 프랑크의 방을 완벽하게 촬영할 수 있을 거라 확신했어요. 하지만 우리가 몰랐던 건 안네의 방을 1940년대처럼 꾸며야 한다는 것이었죠. 다행히 박물관에서 이미 제작했던 3D 모델이 있어 우리 프로그램에 맞게 적용할 수 있었어요. 이러한 위기는 프로젝트를 더 오래 기억하고 특별하게 느끼도록 만들죠.

Q. ‘#DONTHATEEDUCATE’라는 캠페인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이, 교육이 차별과 편견에 맞서는 강력한 방법이라는 점을 담고 있어요. 교육이 관대한 세상을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몇 년 전, 우연히 봤던 강연이 인상적이었어요. 소수자를 향한 근거 없는 증오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설명하는 영상이었죠. 자신이 경멸하는 집단과 공통점을 발견하거나 공감대를 형성하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요. 우리 모두는 배경과 성별로 설명하기 이전에 ‘인간’이에요. 그리고 이 때문에 갖는 두려움과 불안감이 있어요. 격차를 좁힐 유일한 방법은 미움이 아닌, 사랑과 교육이에요. 간디가 늘 말한 것처럼요. “당신은 주먹을 쥐고 악수를 할 수 없습니다.”

Q. 일반적인 상품이 아닌, 역사와 시대를 다루는 캠페인이기에 다른 점이 많았을 거라 생각해요. 작업을 하시며 어려웠거나 특이했던 점은 없었나요?

안네 프랑크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진실하게 대하려고 노력했어요. 이를 위해 안네 프랑크 하우스의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했고, 그녀의 이야기에서 새롭고 매력적인 부분을 찾게 되었죠. 결과로 보자면, 우리가 제대로 해냈다는 확신이 들어요. 캠페인의 주인공인 아이들도 완성된 영상을 보며 매우 기뻐했어요.

Q. 이번 캠페인으로 2022 칸 라이언즈에서 수상을 했어요. 그만큼 큰 울림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었나요?

업계에서 인정받는 것은 분명 보람 있는 일이지만, 이 프로젝트의 목적과는 거리가 멀어요. 캠페인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이 더 이상 자신의 책장 뒤에 숨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앱의 최종 버전을 다운받아 각 방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이었어요. 멋진 경험이었죠. 여러분도 앱을 다운로드하고, 각 인물의 방을 살펴보며 저와 같은 기분을 느껴보시길 바랄게요.


 

Q. The campaign shares stories surrounding bias and prejudice through the prism of a real person in history, Anne Frank. Where has the idea started from?

The theme proposed by the Anne Frank House wasn’t necessarily new to us. Because the bias and prejudice have always been around. We have found four young adults to appear in the campaign and find connections with Anne Frank. What these four teenagers have experience may not be as heart-breaking as those of Anne’s, but they have definitely suffered from bias and prejudice. They are weathering the storms of racism, inequality, prejudice, and antisemitism.

Q. Could you tell us more about creating video imag- es, themed around “Anne Frank?”

We had to be familiar with what was in Anne Frank’s mind in her life. Anyone involved in the project had read the book. And then we’ve reached out to a documentary director with brilliant talent, Ted Alkemade to find out how to build a scenario. The conclusion back then was to share stories of each of these teenagers, in the same format and let the audience know what challenges they faced, what they did to overcome, and what they learned from their experience. We tapped on the same format for Anne Frank’s story. First, we found quotes in her diary that, when put together, termed a cohesive narrative. And then we sought to find the best voices and images for the video clip. And it was Ted who made the story of Anne as genuine and touching as can be.

Q. It takes some thoughtfulness, as well as courage to speak up about discrimination. What have you paid attention to throughout interviews?

For teenagers, in particular, I agree that it takes tremendous courage to open up and talk about their experience. But throughout the campaign, we also focused on something other than courage – “the positive perception” that we could uncover from their stories. To rephrase it, it was what they could learn from their experience, and what could brighten up amid darkness. So, after opening the app or visiting the website, you will find yourself transforming into a different person – you can become a better self.

Q. The three-dimensional rendering has been impre- ssive that it feels like its Anne Frank’s bookshelf in reality. Have you faced any challenges rendering essential elements in the room in the three-dim- ensional format?

Honestly, you should always anticipate technical issues and challenges. We were confident that we could make a perfect replica of Anne Frank’s room, making most of photogrammetry. However, we barely knew that the room had to look and feel like the one back in the 1940’s. We were lucky to find some three-dimensional models that the museum had created to adjust to our program. In the end, the challenges back then have left us lasting memories, making us feel something special about the project.

Q. As the slogan, #DONTHATEEDUCATE stresses, the campaign delivers a message that education is a powerful tool to fight against bias and prejudice. What could be the reason for education being a key for the world with tolerance.

One of the lectures I had found years ago struck me. The lecture illustrated how groundless hatred could built up against minorities. Before the end, I learned that once we related ourselves with those we had once shown dislikes, we would learn that they were “not different” from us. Because any of us is a “human” before any backgrounds or gender. But some human elements trigger anxiety and fear. The only key to melt away all of these and close the gaps is love and education, rather than dislikes and hatred. Just as Mahatma Gandhi always underlined in his life,“you cannot shake hands with a clenched fist.”

Q. The campaign touched on the time and history th- at it could have been different form other projects that you worked on. Could you tell any challenges you faced?

The focus was laid on being open to the stories from Anne Frank and the heroes of the campaign. As for Anne Frank’s story, we worked closely with those in the Anne Frank House who were knowledgeable of her life. The experience working with them opened our eyes to fresh and charming aspect of her stories. The outcome gave an encouragement that we have nailed it. The teenager friends in the campaign showed their delight, watching the final version of the campaign.

Q. The campaign won 2022 Cannes Lions. The achievement hints at how touching the message was. Could you tell us about the message from the campaign that you sought to deliver to the audience?

It has definitely been rewarding for me to be recognized in the industry, but that was not what the campaign was all about. In fact, the ultimate goal of the campaign was to make a world where no one has to hide behind a bookshelf. When I tried the final version of the app for myself, the experience felt just like stepping into rooms in physical spaces, leaving me with lasting impressions. It was an awesome experience. I hope you download the app and have some similar experiences that I had, touring around different ro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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