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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브랜드 마케팅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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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Metamobility NFT의 주인공, “모베드(MobED)”

게임을 넘어 이제는 비즈니스의 영역에서도 메타버스가 활용되면서,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관련 경험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논쟁의 여지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완전히 새롭고 복잡한 그 특성에 비해, 구체적인 의미가 완벽히 합의되지 않은 탓이다. 애플 CEO 팀 쿡은 “보통사람들이 메타버스가 뭔지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발언한 바 있으며, 전 구글 CEO 에릭 슈미트 역시 “메타버스가 무엇인지에 대해 합의된 것은 없다”라고 지적하며 개념상의 혼란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메타버스라는 용어의 첫 등장은 닐 스티븐의 소설 <Snow Crash>로, 극중에서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다.

우리는 이미 전 지구적으로 연결된 온라인 스페이스에서 일종의 메타버스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혹은 할 수 있다). 접근성이 매우 높아 이제는 가짜 뉴스를 거르는 것이 더 어려운 정보의 바다 속에 살고 있으며,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클럽하우스 등 각종 SNS로 현실에서는 관계가 없던 사람들과도 쉽게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것이 가능한 세상이다. 온라인에서 맺어지는 관계로 나름의 사회가 구성되어 있고, 그를 통해 온라인 위주로 통용되는 신조어와 이미지 등 독특한 문화도 나타나고 있다. 이를 넘어 최근에는, 개인이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들도 생겨났으며, 최근 블록체인 기술과 프로토콜 경제의 조명으로 온라인에서 개인의 소유와 경제 활동은 더욱더 용이해지고 있다. 소위 Web3.0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개인 간 연결의 확장을 넘어 신뢰를 기반으로 한 소유권 재분배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야말로 사회, 문화, 경제 활동이 온라인으로 모두 구현되는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이렇듯 메타버스는 좁은 의미의 특정 형태 플랫폼이라기 보다는 더 넓은 의미로 바라볼 수 있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단지 그래픽을 통해 메타버스를 3차원으로 구현하려는 시도는 더 많은 대중이 몰입하게 하기 위한 노력인데, 1차적으로는 좀 더 현실에 가까운 비주얼을 만들어내기 위한 시도들이 계속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메타버스의 모든 체험이 현실과 명확한 구분이 어려워지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디센트럴랜드와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은 VR환경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으며, 메타와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개인용 VR기기를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있다.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파크 등 대형 테마파크에서는 물리적 체험과 디지털 경험이 융합된 형태의 놀이기구들을 가장 앞장서 도입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시도들이 앞서 언급하였던 온라인 스페이스의 진화와 맞물려, 각자의 방식으로 더욱 구체화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브랜드들은 각자의 목적에 따라 차별화된 방식으로, 대중에게 전혀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해야만 한다. Web3.0은 이제 막 시작된 길이고, 정해져 있는 기존의 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양한 시도들이 꾸준히 발전하여 대중이 메타버스를 더 이상 현실과 동떨어진 것으로 인식하지 않게 되면, 메타버스는 병합된 더 큰 세계의 일부로서 존재하게 된다. 말 그대로 또다른 현실이 되는 것이다. 점점 더 현실의 감각을 닮아가지만 동시에 현실과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요소들이 존재하며, 이것은 곧 대중의 메타버스 진입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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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NIQ 6의 NFT 뉴스레터 'Capsule IONIQ'

현대 메타모빌리티 유니버스(Hyundai Metamobility universe)는 Web3.0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한다. 이는 블록체인을 통해 가질 수 있는 기술적 상상력과 크립토 씬 특유의 내러티브에 기반한다. 기존의 크리에이티브를 넘어선 'Meta Creative'적인 방식으로, 대중들과 완전히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별똥별NFT”로부터 시작된 MobED의 세계관 확장, “플라즈마” 드랍을 통한 “IONIQ6”의 런칭과 NFT 공개, 그리고 브랜드 팬들을 위한 “Digital Garage” 독점 경험, NFT 뉴스레터 “Capsule IONIQ”이 매월 전달하는 다채로운 콘텐츠들까지, 모두 전례 없는 방식으로 고객과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이렇듯, 메타버스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국한되는 것도 아니고, 일시적인 유행으로 그칠 것도 아니다. 어쩌면 이미 정해진 미래라고도 할 수 있다. 일기에 따라 바람의 강도는 거세기도 미약하기도 하겠지만, 그 방향은 이미 결정되었다. 본질을 꿰뚫어 본 이들은 이미 메타버스라는 미지의 공간에 먼저 깃발을 꽂기 위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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