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SIGHT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 옥외광고 트렌드”

2022.07.22

뉴욕에 위치한 브루클린은 마블의 대표적인 영웅 ‘캡틴아메리카’의 고향이면서 영화 ‘인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 다양한 영화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공장으로 가득한 회색지대였던 이곳은 소호지역의 임대료 폭등으로 쫓겨난 예술가와 IT기업이 몰리면서 트렌디함을 머금은 신흥 부촌으로 성장했다.

젊은 기업가와 예술가가 늘어나면서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펍, 클럽등이 많아졌으며 거리에는 수많은 그래피티와 벽화들이 가득했다. 기존에는 개성있고 독특한 작품들이 많았지만, 인구 수요가 높아진 만큼 상업화가 되어 지금은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 디자인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성수동은 1980년대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공장들이 문을 닫아 폐공장 지대가 되었던 뉴욕의 브루클린과 매우 닮아있다. 다양한 요소가 많지만 특히, 두 도시 모두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기회가 있는 예술의 도시로 탈바꿈된 점, 개성있는 벽화나 그래피티가 있던 자리에 상업광고가 들어차 있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 옥외광고 트렌드” 이미지

내 손안의 서울_어쩌다 마주친 '성수동 벽화' 이야기!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 옥외광고 트렌드” 이미지

싱글리스트_‘서울체크인’ 이효리 그래피티 벽화

성수동에서는 공장이나 창고를 철거하지 않고 그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여 멋지게 바뀐 다양한 공간들이 있는데 이 공간들은 커피숍이나, 브랜드 팝업스토어, 의류 매장 등으로 변신중이다.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 옥외광고 트렌드” 이미지

브런치 매거진 ‘성수동 대림창고’_by. Bovisa Studio di Architettura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 옥외광고 트렌드” 이미지

이데일리_LG전자가 성수동에 오락실을?

특히 공업단지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최근 여러 명품 브랜드들이 이곳을 새로운 마케팅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하여 얼마전 오픈한 컨셉 스토어 ‘디올성수’ 가 그 대표적인 예다. 젊은 유동인구가 몰리는 영향도 있으나 아직은 청담보다 낮은 임대료도 한몫 하고 있으며, 인근 아크로포레스트, 트리마제 등 초고층 고급 주거시설이 들어오면서 신흥 부촌으로도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 옥외광고 트렌드” 이미지

조선일보_3대 명품 에·루·샤, 백화점 대신 성수동 카페거리 모인 까닭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 옥외광고 트렌드” 이미지

DIOR 홈페이지

동시에 명품브랜드의 옥외광고 집행 사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데, 정형화된 광고매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거 및 사무용 건물이 아닌 공장형 건축물이 주를 이루는 지역이라 광고면으로 활용 가능한 넓은 면적의 벽면이 많은 점, 광고가 설치되었을 때 홍대나 강남등 다른 옥외광고 단골 지역에서 느낄 수 없는 이국적인 배경이 광고주가 성수동을 찾게 되는 매력 아닐까 싶다.

이러한 광고물들은 대개 시트지로 인쇄된 랩핑광고 형태를 띄거나 벽화, 그래피티로 제작되어 공간과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최근 성수동 내 보행자 비중이 높은 연무장길 무신사 신사옥(건축중) 인근에 새롭게 오픈한 카페도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변 카페들과 달리 기존 건물의 인테리어를 유지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 점이 차별화되어 있어, 잘 구성된 공간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MZ세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성수동 일대가 새로운 옥외광고 무대로 활용되는 트렌드에 발맞춰 이노션 미디어비즈니스팀은 프리미엄 카페 D FLAT을 방문한 고객들이 SNS 업로드를 위해 인증샷을 주로 찍는 공간 곳곳에, 프리미엄형 광고매체 및 프로모션 베뉴를 개발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성수동 일대의 새로운 프라퍼티 확보를 통해 센트럴시티에 이은 프리미엄 프라퍼티의 확장을 기대해도 좋다.

Search
검색어 입력
뉴스레터
구독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