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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팝업 NOW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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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팝업 NOW
브랜드가 움직이고, 경험이 분리되며, 외국인이 모인다. 브랜드 경험의 전략적 플랫폼이 된 팝업스토어

2025년, K-팝업스토어는 더 이상 단순한 ‘잠깐의 매장’이 아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이며, 구매와 경험을 전략적으로 분리하는 플랫폼이고, 해외 관광객에게는 하나의 ‘여행 목적지’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진행되었던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돌아보며, 주목할만한 세가지 팝업 트렌드를 뽑아보았다.


 

1. 무빙 팝업: 움직이는 팝업, 따라다니는 사람들

브랜드는 더 이상 소비자가 찾아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는다. 마치 푸드트럭처럼 지역을 순회하거나, 갑자기 어딘가에 깜짝 등장한다.

이러한 무빙 팝업은 SNS상 ‘추적하는 재미’까지 더하므로,  MZ세대는 ‘오늘 어디에 떴는가’를 찾아내며 하나의 놀이처럼 즐기기도 한다.

<리즈랩 딜리버리 위크 팝업>

지난 3월, 비타민 브랜드 리즈랩은 ‘리즈랩 딜리버리 위크’ 팝업에서 딜리버리 보이를 찾는 것을 시작으로, 길거리와 성수 내 카페를 오가며 미션을 수행하도록 하여 대중에게 자연스러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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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랩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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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아 틴트맨 이벤트>

삐아 역시 ‘RED: BIRTHDAY’ 행사 이벤트를 통해 삐아 틴트맨이 예고 없이 등장해 파우치를 확인하고, 브랜드 제품을 소지한 사람들에게 즉석에서 선물을 증정하며 우연한 만남의 선물 같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고정된 공간 없이 동네 곳곳을 무대로 활용하는 무빙 팝업은 우연한 마주침과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색다른 컨텐츠로 대중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더불어 브랜드 입장에서는 공간 임대 비용을 절감하며, 바이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탁월한 마케팅 수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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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아 인스타그램


 

2. 체험 공간과 구매 공간의 과감한 분리: 여기선 즐기고, 저기선 사세요!

2025년의 팝업스토어는 ‘체험 공간’과 ‘구매 공간’을 과감히 분리한다.

 

플래그십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감각적인 경험과 포토존은 팝업의 형태로 운영하고, 구매는 별도 장소나 온라인으로 연결한다. 이는 잘파세대의 ‘경험 우선 소비성향’을 반영한 전략이다. 브랜드는 ‘구매 유도’를 강요하기보다, 브랜드 무드에 몰입하게 만든 뒤 디지털/리테일 채널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흐름을 만든다.

<스탠드오일 슈즈 팝업>

최근 스탠드오일은 팝업스토어 내 ‘핏 테스트 런웨이’에서 신발을 직접 착용해 걸어볼 수 있도록 구성하고,
실제 구매는 인근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이루어지도록 설계해 고객 여정을 명확히 분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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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오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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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소이 로즈 오또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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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소이 인스타그램

한편, 아이소이는 리뉴얼된 로즈쎄럼을 알리기 위해 별도의 몰입형 팝업 공간을 운영했으며, 스탬프 투어의 마지막 스탬프는 플래그십 스토어에 들러야지만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두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였다.

각 공간에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고객에게는 더 쾌적한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는 각 목적에 최적화된 연출을 한 것이다. 또한 목적에 따라 공간을 분리하고 연결하는 방식은 브랜드가 고객 여정을 더 세밀하게 설계할 수 있게 해주는 똑똑한 전략이기도 하다. 팝업의 매력이 플래그십 스토어 방문과 구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효과를 내고 싶다면, 이러한 방식을 주목해보아야 한다.


 

3. 관광 코스가 된 K-팝업: 해외 관광객 적극 겨냥 중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꼭 들러야 할 핫 플레이스가 이제는 맛집이나 궁궐이 아니라 ‘팝업스토어’가 됐다. 성수, 명동, 홍대에 들어서는 K-브랜드 팝업들은 팬덤 굿즈와 체험형 콘텐츠, 한국적 감성 디자인으로 해외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삼는 K-브랜드들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의 취향을 반영한 특화 콘텐츠를 정교하게 구성하고 있다.

<뉴발란스 NV 수비니어샵>

지난 2월 ‘뉴발란스 성수 스토어’는 이런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한국 관광 기념품으로 구매해 갈만한 커스터마이징 팝업 컨텐츠를 선보였다. 한복과 한글 등 한국적 요소를 담은 패치가 특징이었다.

<2024 코리아뷰티페스티벌>

또한 지난 해 6월 열렸던 ‘2024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 팝업’은 K-뷰티를 테마로 한 외국인 특화 팝업으로, 성수동의 유명 브랜드를 추천하는 키오스크 컨텐츠를 선보였다. 질문과 결과지 및 내부 모든 텍스트는 영어로 제공되었으며, 일본어/영어/중국어에 능숙한 인원으로 스탭을 구성하였다.

위 사례들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팝업의 주요 고객층으로 성장할 만큼 충분한 규모와 호응도를 갖추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라도 외국인 관광객을 고려한 콘텐츠로 구성한다면, 글로벌 타겟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공간 전략이 될 수 있다


이노션 트렌드인사이트팀 이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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