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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Next Chapter를 담은 공간들

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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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Next Chapter를 담은 공간들

브랜드 비전을 드러내는 새로운 무대

브랜드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방식은 다양하다. 광고나 캠페인, 제품 디자인, 컬래버레이션, 리더십 메시지까지 모두 그 언어가 될 수 있다. 최근, 공간을 활용하여 직관적이고 경험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주목할만하다. 패션·모빌리티·럭셔리 하우스들은 이제 매장뿐 아니라 공공 도서관, 다이너, 주거 단지를 통해 자신들이 지향하는 미래의 장면을 공간적으로 제시한다. 이때 초점은 단기적 판매가 주가 되는 전형적 상업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가 앞으로 어떤 세계를 지지하고 어떤 방식의 삶을 제안하려 하는지에 대한 장기적인 태도를 담은 공간이라는 것이다.


 

샤넬 Espace Gabrielle Chanel: 럭셔리에서 문화 인프라로

샤넬은 상하이에 중국 최초 현대미술 전문 도서관인 ‘Espace Gabrielle Chanel’을 열며, 패션에서 공공 인프라로 한 걸음 나아갔다. 이곳은 현대미술·디자인에 특화된 공공 아트 라이브러리이자 열람실, 아카이브, 작은 극장과 프로그램 공간이 결합된 지식 인프라다. 샤넬은 오랫동안 예술·영화를 후원해 왔는데, 이제는 컬렉션 뒤편에 있던 ‘문화 지원자’의 얼굴을 전면으로 끌어올렸다. 브랜드는 이 공간을 통해 “샤넬은 럭셔리를 파는 하우스를 넘어, 동시대 창작 생태계를 떠받치는 인프라가 되겠다”는 비전을 조용히, 그러나 물리적으로 증명한다.

브랜드의 Next Chapter를 담은 공간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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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wer station of art 인스타그램

테슬라 Tesla Diner: 전기차 충전소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테슬라는 LA 할리우드 인근에 ‘Tesla Diner & Drive-in’을 열며 모빌리티 브랜드의 미래를 보여주는 방식을 새로 정의했다. 이곳은 초고속 슈퍼차저 허브이면서 동시에 24시간 다이너, 레트로 드라이브인 영화관, 롤러스케이트 서버가 등장하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충전은 더 이상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 영화를 보고 식사하며 시간을 보내는 즐거운 경험으로 재구성된다.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이후의 세계에서, 차는 이동 수단이 아니라 작은 생활 플랫폼이 될 것이다. 테슬라는 이 다이너를 통해 “우리는 그 플랫폼이 머무는 도시 인프라까지 설계하겠다”는 선언을, 미래 시제품이 아닌 실제 영업 공간으로 먼저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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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테슬라 공식 인스타그램 및 홈페이지

마르지엘라 Maison Margiela Residences: 패션 하우스에서 주거 디렉터로

마르지엘라는 두바이 팜 주메이라에 오픈한 ‘Maison Margiela Residences’를 통해, 패션 하우스의 진화를 가장 과감한 방식으로 드러낸다. 이 프로젝트는 25세대 규모의 비치프론트 레지던스 단지로, 내부 공용 시설에는 아트 갤러리, 큐레이티드 라이브러리, 스파와 인피니티 풀, 레지던트 라운지와 카페까지 포함된다. 마르지엘라 특유의 해체, 레이어링, 트롱프뢰유 미학은 옷이 아니라 평면, 가구, 조명, 커뮤니티 공간의 규칙으로 번역된다. 여기서 브랜드는 더 이상 ‘어떻게 입는가’를 묻지 않는다. 대신 “어떤 집에 살고, 어떤 리듬으로 하루를 보내며, 어떤 이웃과 커뮤니티를 이루는가”라는 질문을 함께 설계하는 생활 주거 디렉터로 스스로를 재규정한다.

브랜드의 Next Chapter를 담은 공간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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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argiela Residences 공식 홈페이지


 

브랜드의 Next Chapter가 그려질 공간의 미래

이 세 공간의 공통점은 하나다. 브랜드의 Next Chapter를 “새 카테고리 진출”의 선언이 아니라, “새로운 비전이 적용된 생활 환경”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샤넬은 공공 도서관에서, 테슬라는 전기차 충전소에서, 마르지엘라는 집과 동네에서 각자의 다음 10년을 구체화하고 있다. 결국 질문은 브랜드의 몫으로 돌아온다.

 

당신의 브랜드는 앞으로의 비전을 어디에서, 누구의 시간을 어떻게 바꾸는 공간으로 보여줄 것인가.


 

이노션 익스피리언스솔루션팀 이 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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