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ience
나만의 개념 소비
자신만의 개념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사회적,개인적 움직임이 늘고 있다. 이노시안들이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는 ‘개념 소비’에는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박은주, CopywriterㅣINNOCEAN
간단한 자기소개 제작1센터 김정아ECD팀 박은주 카피라이터다.
평소 개념 소비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인지 ‘개념 있는 소비를 해야지 의식하고 사는 편은 아니다. 다만, 바다거북이 콧구멍에 빨대가 박혀서 괴로워하는 사진을 보면서 약간의 죄책감을 느낀다거나, 요즘 프랜차이즈 커피숍 매장에서 커피를 마실 때 머그잔을 권장하는 등 일련의 움직임을 보면서 나도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는 본인만의 개념 소비 일회용 컵을 되도록 쓰지 않으려고 종종 텀블러를 사곤 하는데, 쉽진 않다. 그래도 요즘에는 일회용 컵 다섯 번 쓸 거 네 번 쓰고, 세 번 쓰는 식으로 줄이려고 한다. 그 외 환경에 도움이 되는 리사이클링 제품 같은 것이 나오면 관심 있게 보는 편이다. 사무실 책상 옆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올 위한 작은 소녀 상이 있다. 뭔가 대단한 걸 하는 건 아닌데 좋은 콘텐츠에 대한 정보가 있을 때 소소하게 지갑을 여는 편이다.
가장 최근에 했던 개념 소비 커피를 좋아해서 사 먹는 것 말고도 회사에서 커피를 종종 내려 마시곤 하는데, 일본 킨토 KINTO 사의 커피 드리퍼를 사용하고 있다. 브랜드에서 내놓은 이름은 ‘슬로우 커피 스타일 ‘SlowCoffeeStyle’이라고 한다. 흔히 쓰는 종이 필터 대신 스테인리스 망을 사용해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다. 종이 필터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정교한 맛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내 입엔 충분히 맛있다. 다 내리고 난 뒤에 원두만 버리고 씻으면 무한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고, 말끔한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개념 소비를 돕는 브랜드나 제품 중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업사이클링 아이템으로 대표적인 프라이탁 가방은 회사 분들도 많이 애용하고 계시더라. 개념 소비 이런 걸 떠나 예뻐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다. 또 하나 눈여겨보고 있는 건 ‘밀키 프로젝트 MikyProject' 라고 우유팩으로 일상의 아이템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사이트를 둘러봤는데 매일우유 같은 국내 우유 팩부터 네슬레, 일본 우유 팩. 젖소가 그려진 유럽의 우유 팩까지 다양한 디자인이 있더라. 디자인도 귀엽고 특이한 스타일이 많아서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텀블벅 사이트를 보면 종종 유기 동물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같은 것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그런 것들도 눈여겨 보고 있다.
개념 소비를 하는 이유 일상을 살아가면서 어차피 소비는 피할 수 없고, 그렇다면 '어디에 쓸 것인가’가 중요해진다. 이왕이면 좋은 일에 사용되었으면 좋겠고. 요즘엔 정보가 워낙 많다 보니 개념 소비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실제로 소비할 기회도 점점 생겨나는 것 같다.
소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마음이 동하는가,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마음을 동하게 만드는 건 디자인이 될 수도, 쓸모가 될 수도, 퀄리티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때론 그 요인이 사회적인 가치, 공익적인 가치일 수도 있다. 사람들의 반짝이는 좋은 생각이 있고, 그게 심지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나도 그 생각에 동참하고 싶어 지는 것 같다.
개념 소비를 유도하는 인상적인 브랜드 마케팅 내가 살면서 처음 '이런 게 개념 소비구나'라고 느낀건 탐스 Tom-s 슈즈였던 것 같다. ’Buy one Give one'이라는 신발 하나를 사면 하나를 기부한다는 취지도 좋았고 그와 별개로 디자인 자체도 좋아서 브랜드를 소비할 때마다 왠지 모를 뿌듯함도 느꼈던 것 같다. 공짜 신발이 그 나라 산업의 기반을 무너지게 할 수도 있다는 비판적인 기사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또 그런 조언들을 받아들여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고 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개념 소비란 더 미안하지 않기 위한, 약간의 노력.
김유완, E.PIanning팀ㅣINNOCEAN
간단한 자기소개 Planning팀에 김유완이다.
평소 개념 소비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인지 개인적으로는 과대포장이나 일회용 용기에 대한 거부감만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환경이나 동물 보호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측면으로 생각해보고 있다.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는 본인만의 개념 소비 일회용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컵은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에코백이나 머그잔을 사용하거나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브랜드의 화장품올 구매하는 편이다.
가장 최근에 했던 개념 소비 폴바셋 리유저블 컵. 텀블러보다 가볍고 일회용 컵보다는 낭비가 적다고 생각한다. 플라스틱인 PP 소재로 만들어져 있지만, 인체에 무해하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나름대로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개념 소비를 돕는 브랜드나 제품 중 소개하고 있다면 러쉬 Lush의 낫랩을 소개하고 싶다. 보통 러쉬 제품올 사면 포장을 최소화 시켜 크라프트지에 싸주는데, 여기에 추가비용을 지불하면 보자기처럼 포장해준다. 국내보다 비교적 저렴한 일본에서 선물 포장할 일이 있어서 구매했는데 주변 반응도 좋았다.
개념소비를 하는 이유 넘치는 소비자의 의견보다는 생산자가 제품올 기획하게 된 이유나 당위성,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유받으면 단순한 소비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신뢰하게 된다. 또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드러내는 소비재로서의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소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구매했올 때의 기분이 제일 중요다. 이전에는 가성비 좋은 물건을 제때 샀을 때 기분이 좋았지만, 요즘엔 가격이 싸면 소소한 행복을 주는 것, 비싸면 오랫동안 돈을 모아서라도 오랫동안 기분 좋고 가치 있는 구매를 계획하게 된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나 신념을 추구한다는 것이 얼마나 귀찮고 어려운 일인지 조금은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를 신뢰하고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는 편이다.
개념 소비를 유도하는 인상적인 브랜드 마케팅이 있었다면 러쉬. 강한 컬러감 때문에 인공적이고 강한 향을 가진 브랜드라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선물 받은 러쉬 제품 뒷면에 'Fighting Animal Testing' 이라고 쓰인 것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토끼들이 두 발로 서서 싸우고 있는 마크가 익살스러워서 읽어보니, 동물 실험을 반대한다는 캠페인이었다. 그러고 보니, 제품 효과도 좋고 유통기한이 짧은 천연 원료로 만든 친환경 제품이었다. 친환경하면 고급스러운 패키지에 단아한 폰트, 우아한 초록색, 갈색 같은 것들이 연상되었는데 욕실 제품 치고 캐주얼한 디자인도 새롭게 느껴졌다. 동물실험 반대 외에도 공정거래, 채러티 팟, 낫랩 등 통일성 있게 개념 소비를 주도하 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개념 소비란 사회적 책임에 지지를 표현하는 소비 방식.
차승연, CopywriterㅣINNOCEAN
간단한 자기소개 제작 2센터 임상현CD팀의 차승연 카피라이터다.
평소 개념 소비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인지 크게 관심이 있다기보다는, 이왕 살 거면 세 번에 한 번 정도는 사회에 좀 더 도움이 되는 물건을 사려고 하는 편이다.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는 본인만의 개념 소비 탄소 배출량 인증받은 제품 사기, 네이버 함께 N. 와디즈, 텀블벅 등을 통해 각종 의미를 담은 물건들에 펀딩하기 등이 있다.
가장 최근에 던 개념 소비 가장 최근은 아니지만, 가장 마옴에 드는 것을 소개하자면. 네이버 해피빈 펀딩에서 진행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착한 달력’ 프로젝트다. 내전으로 인해 삶이 어려워진 스리랑카 한 부모 어머니들의 교육과 소득증대를 지원하기 위한 펀딩이었다. 천으로 만든 2018냔 달력에 한 땀 한 땀 꽃 자수를 놓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책상에 걸어두고 매일 보고 있다.
개념 소비를 돕는 브랜드나 제품 중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와디즈와 텀블벅을 추천하고 싶다. 다양한 가치와 신념을 담은 여러 가지 상품에 원하는 액수만큼 펀딩이나 투자할 수 있다.
개념 소비를 하는 이유 자기만족과 약간의 과시욕이 아닐까? 단순한 소비가 아닌, 환경과 그 이상의 가치를 사는 행위를 하는 나 자신에 대한 만족감. 그리고 그런 나의 모습을 사람들이 알아주었올 때의 고양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이런 걸 사는 나는 멋져.” 지극히 개인적인 생 각이다.
소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첫째, 취향에 맞는 물건, 둘째, 예산에 맞게 살 수 있는가. 의식하고 가치 소비를 하는 건 아니지만, 디자인을 비롯한 물건의 외적 요소 외에도 그 안에 담긴 가치(환경, 사회적 책임)가 내 취향이라면 사려고 하는 편이다. 최근에는 동물, 특히 유기동물들에 관련한 가치를 담은 물건들에 관심이 있다.
개념 소비를 유도하는 인상적인 브랜드 마케팅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브랜드 마리몬드가 생각난다. 유명 연예인들이 착용한 팔찌, 핸드폰 케이스 등을 통해 크게 알려지고 인기를 끌었는데, 특별한 마케팅이라기보다는 좋은 의미와 아름다운 디자인, 시기적절한 미디어 노출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개념 소비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자신의 돈으로 사는 것. 물건을 사는 것으로 끝이 아닌, 그 물건이 나에게 오기까지의 과정과 내가 그것을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영향까지 확장해서 생각하는 것. 하지만 누구도, 누구에게도 '개념’소비를 해야만 한다는 죄책감이나 부담감을 심어 주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것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