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SIGHT

Interview

브랜드 × 브랜드

Radical Collaboration

Experience

브랜드 × 브랜드

 

수많은 브랜드와 광고 캠페인을 만들고 접하는 이노시안에게 인상적인 사례로 남은 브랜드 간의 협업의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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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 김규삼 작가

김현신, 컨텐츠웍스팀ㅣINNOCEAN

 

웹툰 <쌉니다 천리마마트><쌉니다 천리마마트>와 현대자동차가 만나 외전 형식으로 <부 릉부릉 천리마마트>라는 브랜디드 웹툰을 네이버에 연재했었다. 누적 11억 뷰라는 어마어마한 뷰 수를 자랑한 <쌉니다 천리마마트><쌉니다 천리마마트>의 등장인물들이 원작 설정 그대로 등장하고, 웹툰의 큰 배경회사인 ‘대마그룹’에 계열사로서 그간 없던 ‘대마 자동차’가 새롭게 등장, 이 자동차 회사는 ‘현대자동차’를 견제한다는 설정을 덧입혔다. <쌉니다 천리마마트><쌉니다 천리마마트>의 기존 세계관에 현대자동차가 개입되는 순간이었다.

 

메이커보이스가 꽤나 강하게 가미되어 있음에도 독자들은 마치 완결 웹툰의 부활 마냥 환호하며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즐겼다(feat. 베댓피셜). 브랜딩 방식이 소위 어르신들(?)이 보시기엔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으나, 그 ‘의외성’을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요즘의 화법을 택한 현대자동차도 확실히 젊어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본인의 프로젝트를 가장 인상깊었던 콜라보라고 얘기하다니, 팔불출이 따로 없다!) 업무 이전에 이 웹툰의 오랜 팬이기도 했는데, 팬심인 듯 팬심 아닌 팬심 같은 업무를 하면서 김규삼 작가님께 각종 카톡과 전화와 회의를 일삼으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아니, 광고주의 명을 전하며 총 8회의 웹툰을 종결했고, 원작이 곧 TV 화, 그 스핀오프물을 디지털 콘텐츠로 기획 중에 있다. 모두가 기대하는(!) ‘그랜저와 그랜절’을 꼭 성사시키고 싶다.

 

‘컬래버레이션 Collaboration ’이라고 하면 의례적으로 예술성을 띤 패션예술계 디자이너 혹은 아티스트와의 합작 같은 이미 지들을 쉽게 떠올릴 법한데, 이렇게 자의 반 타의 반 콘텐츠들을 다 년간 접하고 있는 나로서는 개성 있는 연출 감독이 디자이너이자, 맛깔 나는 대본들을 만들어내는 작가들이 아티스트와도 같다. 그리고 그들과 협업하게 되는 성덕의 영광을 누리며 일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함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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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 에르메스

나종화, 컨텐츠디자인팀ㅣINNOCEAN

 

소니 SONY와 에르메스 HERMES의 조합을 처음 접했을 때, 느낌표보다는 물음표가 많았다. 공통점을 하나라도 찾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는 이 둘의 접점은 도쿄 긴자 Ginza에 있었다. 소니가 긴자의 중심에 임시로 조성한 공원, 긴자 소니 파크 Ginza Sony Park의 넓은 공간을 활용하여 인접한 에르메스 사옥 Maison Hermès Ginza의 거대한 파사드를 연계한 것이다.

 

에르메스의 시그니처인 켈리백을 소니의 게임 캐릭터로 재해 석하여 직접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브랜드의 진입장벽이 높은 에르메스의 입장에서도, 비싼 땅을 잠시 공공에 기여한 소니의 입장에서도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었다.

 

이종 간의 결합이 가져올 수 있는 시너지와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는 만큼, 이제는 나음보다 다름의 협업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들어 다양한 방식으로 미술의 일상화를 추구하는 MMCA, SeMA 등 서울 내 국공립미술관의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브랜드의 세련된 관점을 전달하는 기획자로서, 매력적인 공간들로 구성된 미술관과 함께 서울의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안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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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 슈퍼마리오

이준오, CopywriterㅣINNOCEAN

 

2014년, 메르세데스 벤츠 Mercedes-Benz와 슈퍼마리오의 만남은 가장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 캐릭터가 만났다는 것에서 매우 인상적이고 유쾌했다. 벤츠의 신형 SUV GLA 크로스오버를 출시하면서 게임을 좋아하는 일본의 젊은 타깃을 공략하기 위해 닌텐도 Nintendo와 컬래버레이션을 맺은 이 캠페인은 곧 출시 될 게임인 닌텐도 마리오 카트8 게임에 벤츠 GLA 카트를 추가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벤츠 자동차를 운전하는 슈퍼마리오를 홍보하기 위해 기존에 없던 광고를 진행했다.

 

벤츠가 가진 고유의 헤리티지에 게임이라는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믹스했다는 것과 2차원 8비트의 슈퍼마리오 게임 스크린을 콘셉트로 만든 메르세데스 벤츠 GLA 크로스오버 & 마리오 카트 8 프로모션 사이트 제작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비슷한 형식으로 토요타 Toyota 자동차가 글로벌 소형 SUV인 크로스오버 C-HR을 홍보하기 위해 90년대 추억의 대전게임 인 스트리트파이터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적도 있다. 벤츠와 마리오처럼 소형 SUV 특유의 가벼움과 주행성능을 위해 게임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을 한 것이다.

 

두 가지 사례를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소형 차종에서만 재미있는 컬래버레이션이 나올까? 준대형이나 플래그십 모델에서도 충분히 격에 맞는 협업이 있을 것이다. 게임이든 웹툰이든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콘텐츠와 플래그십 차종 간의 컬래버레이션을 기대해본다. 아, 기다리지 말고 내가 한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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