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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웃음이라는 질문

The Weight Of Hum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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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라는 질문

 

 

우리는 어떤 순간에 웃음을 터뜨릴까?
이노션 제작부문 크리에이터 23인의 답변 속에서,
서로 다른 감정과 기억의 결을 들여다본다.


 

웃긴다는 감정을 나의 언어로 표현한다면?

 

박준호 | 상무·CR3센터장

‘슈가코팅.’ 어려운 것을 쉽게, 쉬운 것을 깊게, 깊은 것을 유쾌하게. 웃음이야말로 가장 깊은 통찰력이 필요한 영역이자 가장 강력하고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입니다. 마치 쓰디쓴 알약을 먹기 쉽게 만드는 슈가코팅 같은.

김소희 | CD

웃긴다는 건 저에겐 ‘예상 밖이다’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현웃’ 터지든, 피식하든, ‘엥?’ 하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본능적으로 상상했던 맥락에서는 일단 벗어난 거죠.

김원국 | CD

“이 질문 웃기네?"

남정민 | CD

‘시트콤처럼 살자.’ 제 소박한 모토입니다. 적어도 제 아내와 둘이서만큼은요. 헛소리도, ‘뻘짓’도, 툭 내뱉은 말과 행동조차 서로에게 웃음 벨이 되는 상태. 세상 편안하게, 온전한 ‘나’로서 미소를 짓게 되는 상태. 진정 ‘웃긴다’는 건, 제가 보기엔 한마디로 ‘콩깍지’입니다. 정말 나답게 웃고 있을 때는, 웃겨서가 아니거든요. 마음이 편하니까 웃는 거죠. 차은우 씨 보세요. 얼굴만 봐도 웃게 되잖아요? 마음이 편해지니까….

PS: 좋겠다. 부럽다. 얼굴로 웃겨보고 싶다.

방현석 | CD

아주 가끔 ‘자존심 상하는 일.’ 웃음에 대한 기준이 나름 높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기에, 아무도 안 웃는데 혼자 피식이라도 웃고 나면 살짝 자존심이 상하고 그날은 웃음에 더 엄격해지는 편.

손정화 | CD

피식부터 파안대소까지.

차봉준 | CD

진지한 얼굴로 엉뚱한 말을 할 때, 이상하게 웃음이 난다. 논리는 맞는데 방향이 어긋나고, 계산 안 된 진심이 불쑥 튀어나오는 그 순간. 당황도 공감도 아닌… 애매한 타이밍에서 웃음이 터진다.

최은령 | CD

‘현웃’ 터지는 것. 예상하지 못한 것이 나와 찐으로 웃게 되는 것. 저항 없이 나도 모르게 터지는 것이 나에게 유효한 ‘웃긴다’는 감정이다.

강정곤 | 아트디렉터

중력을 거슬러
닫혀 있는 입을 벌리게 하고
성대를 울려서 소리도 나오게 하고

어깨도 한 번씩 들썩이게 하고
간혹 배에서 배꼽도 빠지게 하고

얼굴에 침도 못 뱉게 하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감정 같습니다.

구한나 | 카피라이터

‘맛있다!’처럼 단숨에 기분 좋아지면서 무장해제되는 감정이요. 아무리 우울해도, 누가 미워지려 해도 그 감정을 느끼는 순간만큼은 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잖아요.

김나연 | 아트디렉터

‘웃긴다’는 건 단순히 ‘행복하다’나 ‘즐겁다’와는 결이 다른 감정인 것 같다. 나에게 ‘웃음’은 생각보다 더 본능적인, 불가항력적인 제어가 불가능한 반응이다. 0.1초 만에 신경세포가 좌르륵 연결되어 터져 나오는 감정. 공감 속에서 툭 튀어나온 위트가 나를 그렇게 만들 때가 많다. 그것이 바로 내가 느끼는, 나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웃긴다’이다.

노혜동 | 시니어매니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말과 행동 때문에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놀라움과 즐거움이 섞인 감정.

민소미 | 아트디렉터

언제 어디서든 저항 없이 터지는 마음. 진짜 웃긴 순간엔 장소나 상황도 상관없잖아요. 회의실이든 지하철이든,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하는 순간에도 그냥 터지는 게 ‘찐웃음’인 것 같아요.

방현욱 | 카피라이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놈인가

손수현 | 카피라이터

‘살맛 난다’ 아닐까요. 저는 요즘 웃으려고 삽니다.

승해건 | 카피라이터

본능에 가까운 부분을 건드리는 어떤 자극. 그 자극이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기도 때로는 머릿속을 시원하게 만들기도 하는, 삶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자극인 거 같습니다.

오은하 | 아트디렉터

‘행복하다’. 나이가 들수록 행복은 참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요즘 언뜻 마주친 웃긴 상황이나 친한 사람들과의 웃긴 대화에서 행복한 감정을 많이 느낀다. 나에게 ‘웃긴다’라는 감정은, 일상을 소소한 행복으로 끊임없이 채워주는 중요한 동력이다.

이솔 | 카피라이터

자연적 신경 안정제(그리고 무료). 그냥 웃기만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신나고 행복해지는 마법!

원세희 | 카피라이터

웃긴다는 것은 엄청 어려운 것. 그 똑똑하고 유명하다는 개그맨들도 늘 빵 터뜨리는 건 쉽지 않고, 몇 년 만에 부활한〈개그콘서트〉가 아직도 맥을 못 추고 있는 걸 보면, ‘웃긴다’라는 것은 참 어려운 일.

정예나 | 아트디렉터

자꾸자꾸 보고 싶게 만드는 요상한 매력. 돌아서면 생각나고, 내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는 그런 장면들.

차승연 | 카피라이터

“와, 생각도 못 했네.” 평범한 상황에 대해 예상치 못했던 관점으로 접근하거나 똑같은 문장 속에서 단어 배열만 다르게 해도 새롭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때 제일 허를 찔린 기분으로 크게 웃게 됩니다.

한기현 | 카피라이터

도파민 보글보글.

함미연 | 아트디렉터

“맘에 들어! 내 스타일인데?”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웃겨서 웃음이 터지는 건 공감하는 것과 동시에 무조건적인 호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슬픈 건 이입할 수 있지만, 웃긴 건 정말 내 코드와 안 맞으면 안 웃기잖아요?


 

최근 들어 나를 웃게 한 것은?

 

박준호 | 상무·CR3센터장

‘막내아들놈이 던지는 속 보이는 농담’. 이제 막 사춘기가 가까운 아들놈이 뭔가 어려운 부탁을 하거나 불편한 진실을 고백하기 전에 빤히 보이는 의도를 가지고 던지는 농담이 귀엽기도 하고 속보이기도 해서….

김소희 | CD

처음 봤을 때 너무 웃겼던 것도 같은 프레임이 반복되면 확실히 임팩트가 떨어집니다. 기억력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 최근에 인상적으로 웃겼던 것이 생각나지 않네요…. 취향은 언제 봐도 웃긴 원초적인 몸개그 좋아합니다. 〈무한도전〉 레전드 같은.

김원국 | CD

전 대통령님의 어떤 날.

남정민 | CD

부부 싸움을 한 후, 온종일 말도 안 하고 기싸움하다가 은근슬쩍 “이거 봤어?” 하며 아내가 말 걸 때. 평소 웬만하면 안 지려고 드는 사람이 그럴 때면 무장 해제되고 맙니다. 단, 속으론 웃겨도 표정은 최대한 근엄하게 못내 받아주는 척. 결국 오피셜한 사과는 제가 먼저 해야 되지만…

방현석 | CD

처음 프로젝트를 같이 한 최O빈 카피에게 촬영장에서 친해지려고 건넨 말에 0.5초 만에 돌아온 락빈의 대답. 웃고 나니 살짝 미안해지긴 했다.
나: 락빈, 남자 이름에 빈은 흔하지 않지?
(0.5초)
락빈: 원빈, 현빈요.

손정화 | CD

BTS 전역, 사카이 CD 치토세 아베와 함께 포토타임, 밤바람 좋은 테라스 바 발견.

차봉준 | CD

최근 들어 나를 웃게 한 건 김다미다. 〈나인퍼즐〉로 머리를 쓰게 하더니, 〈요정식탁〉에선 입맛을 돋우고, 〈틈만나면〉에 출연해서 결국 내 웃음까지 책임지더라.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줄 알았는데, 이젠 내 일상 감정 스펙트럼까지 관여 중이다.

최은령 | CD

카더가든 유튜브 채널의 삿포로 여행 콘텐츠. 영상 내내 이어지는 무해한 드립, 그걸 받아주는 센스 있는 편집과 쓸데없이 고퀄인 영상미와 음악이 보는 내내 즐겁게 한다.

강정곤 | 아트디렉터

박주은 아트의 연애 소식, 〈나는 SOLO〉 26기 영호, youtube.com/@pmgy1299/shorts

구한나 | 카피라이터

사랑하는 존재의 사랑스러운 모습(ex. 누워 있는 내 앞으로 강아지가 슬쩍 끼어들어 눈을 마주 보며 누울 때), 멋있는 사람의 멋없는 모습(ex. 무대 위에서는 세상 멋진 이영지가 〈뿅뿅 지구오락실〉에서 장꾸처럼 놀 때).

김나연 | 아트디렉터

아무래도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할 때, 웃음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다. 최근 다녀온 촬영이 그늘이 없는 아주 더운 야외 로케이션에서 진행되었는데 사막 같은 환경이라 더 덥게 느껴졌다. 우리 팀의 태환 CD님은 감독님, 피디님,광고주와 끊임없이 소통하시느라 더위를 피할 틈도 없이 분주하셨는데, 급기야 모자 아래에 손수건을 겹겹이 두르고 계신 모습이 원래 수염과 어우러져 마치 사막 한가운데 아라비아 상인을 연상케 했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고, 팀원들도 동의하며 다 함께 즐겁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CD님도 유쾌하게 받아주셨다!

노혜동 | 시니어매니저

일일드라마 스토리를 줄줄이 읊고 앞으로의 전개를 예상하며 엔딩곡을 따라 부르는 우리 집 어린이, 비어 있는 밥그릇을 확인하고 포효하며 화를 내는 고양이 영상.

민소미 | 아트디렉터

회의 중에 상무님께서 음료 제품 뒤에서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지는 시즐 컷을 보시고, “등짝 스매시”라고 말씀하셨던 순간이요. 야근 후 퇴근길에도 생각나 걸어가면서 혼자 실실 웃었어요. 마주친 분들에겐 이상하게 보였겠지만, 시즐이랑 그 말이 너무 절묘해서 자꾸 생각나고 웃기더라고요.

방현욱 | 카피라이터

〈타이타닉〉 OST를 클라리넷으로 연주한 숏츠(아직 못 보신 분들은 꼭 찾아보시길. 생각난 김에 한 번 더 봐야지).

손수현 | 카피라이터

우리 집 열세 살 고양이. 말 한마디 없이도 매일 저를 웃게 합니다.

승해건 | 카피라이터

사소한 대화들. 동료, 가족끼리 사는 얘기 주고받다가 나오는 황당, 현타 등등 에피소드가 요즘 제일 ‘웃긴’ 것 같아요.

오은하 | 아트디렉터

친구들과의 현실 이상형 월드컵. 솔로인 친구들(나 포함)과의 술자리에서 현실적인 이상형 월드컵을 재미로 진행했는데, 각자 너무 다른 관점으로 이상형을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서로에게 적합한 솔로 탈출 처방도 내려주었는데, ‘타인이 보는 나’의 관점에서 팩트 폭격을 당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고 떠들던 기억이 있다. 친구들이 내게 내린 결론은, ‘처방 불가, 혼자 살기’였다.

이솔 | 카피라이터

친구가 해준 재밌는 얘기들, 따뜻한 애정이 담긴 조언들, 툭툭 던지는 농담, 새로 산 물건의 배송 예정 메시지.

원세희 | 카피라이터

최근 나를 미소 짓게 한 대상이 있다면 바로 SM의 라이즈(RIIZE)라는 그룹이다. 정규 앨범을 냈는데 퀄리티도 좋지만 멤버들도 엄청 성장한 게 눈에 보였다. 특히 그중에서도 ‘앤톤’. 가수 윤상의 아들이라 그냥 유명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남자가 되어서 나타났다. 이제 그런 아이돌을 보면 설렘보다는 흐뭇한 웃음이 먼저 지어지는 건 왜일까….

정예나 | 아트디렉터

PT 아이데이션 회의에서 시니어 아트님이 재미있는 아이디어(의성어)를 들고 오셨는데요. 그게 한동안 팀의 유행어가 되었던 사례가 있어요. 거의 3주간, 웃긴 일만 생기면 다들 그 말을 쓰며 웃었습니다.

차승연 | 카피라이터

요새 회사에서 이노키친 이벤트로 받은 토마토 화분을 기르는데 같이 키우는 분들이 너무 진심이라서 휴가 내면 품앗이로 물 주고 주말에도 사무실에 나와서 분갈이를 해주시더라고요. 귀엽고 어이없어서 웃었습니다. 누가 그렇게까지 해!

한기현 | 카피라이터

밖에 나가기 싫다는 우리 집 댕댕이의 반항.

함미연 | 아트디렉터

점심시간 때 팀원들과 커피를 마시며 스몰토크를 하는데, 곧 이사를 하는 막내 카피가 정말 인사이트 있는 일화를 얘기했어요. 예전에 살던 원룸은 자다가 뒤척이면 현관 센서 등이 반응했다고…ㅋㅋ 웃프다고 하죠 이런 걸. 우리 모두 좁은 방에 살던 시절이 있었잖아요. 전 이런 블랙코미디를 좋아해요.


 

공감을 얻는 유머에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박준호 | 상무·CR3센터장

‘내적 친밀감.’ 아주 멀리 떨어져 있을 것 같은 사람이나 입장인데 어떤 말 한마디나 대화로 갑자기 가깝게 느껴지는 마법의 기술이 웃음이니까.

김소희 | CD

공감을 얻는 유머에는 ‘다르게 표현하는’ 스킬이 필요한 듯합니다. 같은 내용도 다른 장르로, 뜻밖의 언어로 표현했을 때 새롭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내용 자체는 진정성 있게, 오버하지 않아야 뼛속 깊이 스며든다고 생각합니다.

김원국 | CD

광고주의 단일화. 광고주의 릴렉스.

남정민 | CD

제가 좋아하는 유머 코드의 조건은 ‘실로 인간적인 귀여움’입니다. 저의 최애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순재, 나문희 선생님처럼 캐릭터 내면의 심리가 묻어나는, 유치함에서 비롯되는 귀여움. 회사를 벗어나면 모두들 그렇게 살아가잖아요. 각자의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누군가와.

방현석 | CD

남들에게 꺼내어놓지 못한 나 혼자만의 생각과 경험이라 여겼던 것들이 방심한 순간, 누군가에 의해 세상에 나올 때. 의도된 유머라면, 특정 누군가 불편하게 느끼지 않도록 선을 지킬 것.

손정화 | CD

찰나의 불편함이나 미안함의 자각 없이, 오로지 순도 100%의 긍정적인 즐거움만 있다면.

차봉준 | CD

공감은 완벽에서 안 생긴다. 망가졌을 때 터지는 거다. 정리된 말보다 삐끗한 순간이 더 웃기니까. 잘난 얘긴 정보지만, 민망했던 얘긴 기억에 남는다. 웃음은 결국 틈에서 나온다.

최은령 | CD

강요받는 것 없이 마음 놓고 웃을 수 있어야 한다.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공감까지 얻기는 힘들지 않을까?

강정곤 | 아트디렉터

그날의 온도와 습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습득한 온갖 지식과 지혜. 상대방의 기분을 읽을 줄 아는 재빠른 눈치와 유머를 날리기 적절한 타이밍 계산. 마지막으로 잘생긴(혹은 예쁜) 얼굴이 필요해 보입니다.

구한나 | 카피라이터

“난 널 웃길 거야!” 하고 대놓고 웃기려 하는 것은 짠맛을 내기 위해 소금을 왕창 뿌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웃기려는 마음이 과해지면 공감을 얻기는커녕 인상을 찌푸리게 할 수 있거든요. 시대와 세대에 맞게 때로는 꾸밈없는 솔직함으로, 때로는 치밀한 설계로 ‘웃음 미뢰’를 기분 좋게 자극할 때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비로소 진정한 ‘유머’로 거듭나지 않을까요.

김나연 | 아트디렉터

먼저, 누구도 불편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공감을 노린 유머나 요즘 유행하는 밈(meme)이라고 해도, 특정 집단을 배제하거나 상처를 준다면 조심해야 한다. 또, 나만 웃긴 건 아닌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웃겼다.’보다 ‘우리 모두가 웃겼다.’는 순간이 훨씬 오래간다.

노혜동 | 시니어매니저

상대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맥락의 이해와 적절한 타이밍.

민소미 | 아트디렉터

공감되는 상황을 의외성 있는 방식으로 표현했을 때, 진짜 웃음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아는 장면인데 전혀 예상 못 한 언어나 이미지로 풀어낼 때 그 낯선 조합이 웃음을 만들어내죠. 여기에 과장되지 않은 진정성과 적절한 타이밍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죠.

방현욱 | 카피라이터

모두의 머릿속에만 맴돌던 생각을 툭 내뱉는 한마디! 그리고 그 한마디를 던지는 타이밍! 마지막으로, 적당한 선 타기?

손수현 | 카피라이터

그 자리에 있는 어떤 누구도, 마음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 유머.

승해건 | 카피라이터

역시 중요한 건 인사이트 아닐런지. 사람의 보편적인 인사이트를 건드는 유머는 언제나 제일 힘이 센 것 같습니다. 과장, 반전, 반복 등 그 밖의 요소들이 더해진다면 더 매력적인 유머가 될 수 있겠고요.

오은하 | 아트디렉터

유머의 대상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머는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는 가끔 찾아오는 운에 가깝다. 일상에서 나를 많이 웃게 만드는 것은 대상에 대한 이해, 이를 바탕으로 한 재치라고 생각한다. 공감이 되는 유머 이전에, 공감을 만드는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결국 사람과 대상을 잘 관찰하고, 특성을 잘 아는 것이 공감과 유머를 만든다.

이솔 | 카피라이터

베이스 노트에는 섬세한 배려와 애정 어린 시선, 미들 노트에는 시니컬한 철학과 찰나를 꿰뚫는 영리함, 탑 노트에는 빠른 상황 판단력과 타이밍을 잡아내는 순발력.

원세희 | 카피라이터

보편성. 제너럴한 토픽이라도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고 동의하는 인사이트를 가진 유머라면, 모두를 웃기진 못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작게나마 미소는 지을 것 같다.

정예나 | 아트디렉터

금방이라도 일이 벌어질 것 같은 환경, 눈앞에 그려지는 장면들, 내가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에서 나올 법한 대화.

차승연 | 카피라이터

적절한 타이밍과 스페이싱이 필요합니다. 언제 칠지, 얼마나 거리를 좁힐지 혹은 띄울지를 잘 파악해야 나도 상대방도 불편함 없이 웃을 수 있는 유머가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한기현 | 카피라이터

보편적인 코드와 보편적이지 않은 반전.

함미연 | 아트디렉터

누구나 가볍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여야 하는 게 가장 필수 조건 같아요. 혼자 웃었다가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는 유머가 아니어야 하니까요! 그런 면에서 제품이나 타깃에 맞춰 공감대 있는 이야깃거리를 보여주는 동시에, 소비자를 웃길 수 있는 광고는 정말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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