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SIGHT

Interview

이노시안의 시야를 넓혀준 영감 소스

Daily Luxury

Anything Can Be

An Insight

이노시안의 시야를 넓혀준 영감 소스

 

늘 새롭고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사람들. 이노시안은 어디에서 무엇을 보고 어떤 것을 느끼고 있을까? 그들에게 영감을 준 장면들을 모았다.

 


 

제주 올레길

김채윤ㅣ스포츠마케팅팀

이노시안의 시야를 넓혀준 영감 소스 이미지

 

제주도 한달살이를 해본 적이 있다. 차를 빌리지 못해 이동에 한계가 있어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이면 숙소 근처의 올레길을 주야장천 걸었다. 매일 똑같은 길을 나서는데도 걷는 방향과 시간, 마주치는 사람들이 매번 달라 새롭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다. 이처럼 항상 같은 출퇴근길이나 집 근처 산책길이라도 걷는 시간과 계절, 방향, 그리고 당시 내 마음가짐에 따라 보이는 것은 무한대다. 아무리 작더라도 우리는 늘 새로움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실감하게 된 계기였다.


 

이노시안의 시야를 넓혀준 영감 소스 이미지

새로운 단어

이수현ㅣ캠페인플래너

 

종종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 세워져 있는 책들을 읽으며 영감을 얻는다. 요즘 다른 사람들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파악하고 분야별 베스트셀러들을 하나둘씩 넘기며 읽다 보면, 내가 쓰지 않는 단어들과 새로운 시각들을 발견하게 되고, 자연스레 영감이 떠오르게 된다. 그럼 잽싸게 그 영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폰 메모장에 적어둔다.


 

인마이백

이종용 | 캠페인플래너

 

유튜브에서 자신의 가방 속 아이템을 소개해 주는 ‘IN MY BAG’ 콘텐츠를 즐겨 본다. 가방 속 흔히 들어 있는 핸드크림, 수첩, 생수 등 사소한 물건임에도 자신만의 이유가 있고 쓰는 방식도, 브랜드도 다 제각각이다. 이렇게 브랜드에 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을 보고 들으면 내가 평소에 쓰던 물건의 새로운 의미도 발견하게 되고, 이는 영감을 떠올리는 데 신선한 자극이 된다.

이노시안의 시야를 넓혀준 영감 소스 이미지


 

이노시안의 시야를 넓혀준 영감 소스 이미지

@project_waaay

김민정 | 캠페인플래너

 

〈WaaaY: Life goes on the way〉는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와 타다, 그리고 어라운드매거진이 함께 만드는 프로젝트다. 인스타그램과 웹사이트를 통해 길 위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이동과 삶의 모습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보여준다. 많은 이에게 그렇듯 나에게도 이동은 대체로 효율에 의해 좌우되는 문제였다. 거리가 짧을수록, 시간이 적게 소요될수록, 비용 대비 개인 공간이 확보될수록 좋은 것. 그래서 사람이 많은 출퇴근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도 길 위에 버려지는 시간이 아까워 뭔가를 보고 들었고, 별도로 시간을 내어 아무 생각 없이 산책할 때면 작은 사치를 누리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WaaaY 프로젝트는 효율 중심의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목적이자 삶이 된 ‘이동’을 주제로 한다. 걷는 사람과 달리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과 라이딩하는 사람, 유치원에 가는 사람과 출근하는 사람, 도로 상황을 살피는 사람과 도로를 지키는 사람, 타인의 길을 이어주는 사람과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들에게 이동은 살아가고 나아가는 일이자 관심사의 확장이며, 너무 좋아한 나머지 업이 되어버린 것이기도 하다. 인터뷰를 정주행하다 보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이동’에 대한 관점이 이렇게나 다채로운 층위와 서사로 펼쳐질 수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프로젝트명 대신 인스타그램 계정명을 타이틀로 선정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최근 생겨나는 뉴스레터와 콘텐츠 계정 중에서도 WaaaY 프로젝트의 계정은 단연 돋보이기 때문이다.

모바일로 보기에 최적화된 정갈한 레이아웃은 기본이고, 스토리와 릴스 형식으로 제공하는 인터뷰 영상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해당 영상에는 우리가 인터뷰 영상을 볼 때 흔히 예상하는 인터뷰이의 육성 목소리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이동 수단 본연의 소리와 우리가 길 위에서 마주하게 되지만 에어팟에 막히거나 귀 기울여 들어본 적 없는 낯선 사운드가 흘러나온다. 한 번쯤 경험해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인터뷰들을 보고 들으며 나의 출근길과 퇴근길 역시 같은 길이지만 전혀 다른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남대교를 건널 때 듣는 음악이 다르고,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다르고, 무엇보다 마음 상태가 (매우) 다르니까. WaaaY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삶에서 그러하듯 길에서도 버려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걸 상기시킨다

Search
검색어 입력
뉴스레터
구독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