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SIGHT

Interview

중심을 생각하는 광고 조선영CD팀

Hyper Personalization

Creator Manual

중심을 생각하는 광고 조선영CD팀

 

중심을 생각하는 광고 조선영CD팀 이미지

 

제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아이디어를 하나로 모으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제 막 생긴 지 1년이 채 안 된 조선영CD팀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걸 가장 우선시로 둔다.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브랜드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광고를 만들고 싶다는 조선영CD팀을 만났다.

 


 

INTERVIEWEE

조선영 Creative Director, 이문휘 Copywriter

육형우 Art Director, 홍소정 Art Director

INNOCEAN

Q. 간단한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선영저희 조선영CD팀은 만들어진 지 이제 반년 정도 된 신생팀입니다. 저 역시 이노션에 합류한 지 이제 갓 8개월을 넘겼고요. 사실 예전에도 1년가량 이노션에서 아트 디렉터로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현재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홍소정아트 디렉터 홍소정입니다. 저도 조선영 CD님이 입사하실 즈음 이노션에 들어왔어요. 직전에는 영국에서 석사 공부를 했습니다.

아문휘카피라이터 이문휘라고 하고요. CD님이 새로 오셔서 팀 세팅을 할 때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노션에서 근무한 지 8년 정도 되었네요.

육형우아트 디렉터를 맡고 있는 육형우입니다. 저는 입사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입사원입니다. 이문휘 카피라이터님과 함께 픽셀 팀에서 근무하다 조선영CD팀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Q. 최근 진행하셨던 프로젝트 중 무신사 스탠다드 캠페인이 눈에 띄는데요. 어떤 프로젝트였는지 소개 부탁드려요.

조선영무신사가 무신사 플랫폼과 무신사 스탠다드 두 가지를 동시에 경쟁 PT로 진행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음대영 부장님이 이끄는 픽셀 팀과 함께 진행했고, 저희 센터장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무신사 플랫폼은 무신사가 가진 다양한 혜택들을 소비자 사이드에서 쉽게 풀어내야 했고, ‘무신사 스탠다드’는 데일리 웨어지만 “아주 조금만 더” 쿨하고 힙해 보여야 했습니다. 또한 성장한 규모에 걸맞은 빅 모델을 기용하고자 했어서 적합한 모델을 찾는 것 역시 큰 숙제였는데요, 다행히 모든게 잘 어우려졌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저희 팀이 무신사 스탠다드를, 픽셀 팀이 무신사 플랫폼을 각각 맡아 주력하고 있습니다.

Q. 이번 무신사 스탠다드 캠페인을 진행하며 기억나는 에피소드도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조선영경쟁 PT를 들어갔다가 깜짝 놀란 기억이 있어요. PT 현장에서 학교 후배를 만났거든요. 알고 봤더니 무신사에서 근무하고 있더군요. 순간 너무 반가운 나머지 아는 척을 했다가 클라이언트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급히 선배 모드에서 CD 모드로 전환했죠. (웃음) 어쨌든 의외의 장소에서 지인을 만나 긴장이 조금 풀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문휘저는 에피소드라기보다 속으로 홀로 감탄을 한 적이 있는데요, 조선영 CD님이 말씀을 참 잘하세요. 아이디어를 설명할 때 한 시간 정도는 막힘없이 전개해나갈 정도죠. 사실 캠페인 한 편을 만들기까지 정말 여러 번 같은 설명을 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매번 열정적이고, 매끄럽게 설명하시는 것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홍소정사실 이번 무신사 스탠다드는 우여곡절이 은근히 많았던 캠페인입니다. 영상 광고 뿐만 아니라 지면 광고도 함께 진행됐던 캠페인이었는데, 스케줄이 엉켜 포토그래퍼 교체를 심각하게 고려했던 적이 있어요. 다행히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되어 원래 계획대로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어요.

육형우광고인이 되고 처음 릴리즈가 된 캠페인이 무신사 스탠다드였어요. 그만큼 제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였죠. 제가 만든 광고를 TV에서 처음 접할 때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Q. 캠페인을 구상하고 실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나 작업 방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홍소정브랜드 렐러번스 Brand Relevance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리 톡톡 튀고 신선한 아이디어 라도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브랜드 문화와 연계성이 없다면 소비자를 설득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도 이런 것들이 잘 반영되어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편입니다.

육형우아무래도 이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너무 완벽한 크리에이티브를 찾기 보다 지금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 같아요. 새로운 아이디어나 다른 시각을 제안하는 게 저의 역할인 것 같아 여기에 방점을 두는 편입니다.

이문휘저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상사나 클라이언트의 눈치를 보기 이전에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선영팀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려고 노력합니다. 기본적으로 잘못된 아이디어는 없다고 봐요. 조금 덜 다듬어졌거나, 방향이 살짝 엇나갔을 뿐이죠. 다시 함께 온브리프하게 만졌을 때 오히려 엄청난 컨트라스트가 있는 아이디어가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생각이 하나로 모일 때 가장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CD로서 경험이나 노하우는 부족한 편입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재능 있는 팀원들과 효율적으로 협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팀원 간 이견을 조율해나가는 조선영CD팀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조선영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에요. 제가 처음 팀원들에게 강조한 것도 그거였어요.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거든요. 저는 계속 팀원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일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저는 사람들의 ‘다름’을 인정하고자 합니다. 그런 차이 속에서 더 배울 수 있고, 새로운 지점을 발견할 수도 있죠.

이문휘저는 의견 정리를 잘 못해서 항상 CD님을 찾죠. (웃음) 이전까지는 그저 제게 맡겨진 업무만 충실히 하는 타입이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팀의 유일한 카피라이터인 데다 다른 팀원들과 비교했을 때 연차도 높은 편이라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다행히 CD님이 포용력 있게 의견을 수용하고 정리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Q. 클라이언트나 다른 팀을 설득하는 비결도 있을까요?

이문휘CD님이 회의에 참석해서 한 번씩 “이거 아시죠? 요즘 엄청 핫하잖아요”라고 말씀하실 때가 있어요. 가만히 보면 회의에 참석한 몇몇은 잘 모르는데 왠지 여기서 모른다고 하면 뒤처진 사람 같으니까 그냥 받아들이더라고요. (웃음) 그렇게 기선제압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Q. 조선영CD팀이 생각하는 팀의 특징과 개성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홍소정아까 CD님이 말씀하셨듯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게 팀의 가장 큰 매력이자 특징 같습니다.

이문휘보통 다른 팀들은 그림 작업을 정말 많이 해요. 콘티를 라인 별로 다 제작하죠. 그러다 보면 과부하가 걸릴 때도 많고요. 그런데 CD님은 조금 다르게 접근을 합니다. 그림은 아이디어가 팔린 다음, 광고주 요청시 진행할 작업이지, 팔기 위해서 진행하지는 말자라는 거죠. 대신 클라이언트를 대면하는 자리에서는 아주 유창한 언사로 아이디어를 설득합니다.

조선영그렇다고 그림 작업을 열심히 하는 다른 팀의 방식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건 말 그대로 성향 차이 같아요. 저는 제게 맞는 방식을 선택한 것뿐이고요. 작업된 이미지를 보여 드리면, 종종 그 이미지에 갇히는 클라이언트가 있습니다. 머릿속에 한 가지 그림만 갖고 있으니 결과물이 조금 다르게 나오면 이의를 제기하죠. 그래서 저는 너무 구체적인 이미지를 그리는 것보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데 더 집중하는 편입니다. 클라이언트가 이미지를 상상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데 신경을 쓰는 편이에요.

Q. 프로젝트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리프레시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육형우무작정 걸어요. 계속 걷다 보면 의외의 발견에서 의외의 생각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전혀 연관이 없는 사물에서 인사이트를 얻기도 합니다.

홍소정일정이 급할 때는 쓰지 않는 방법이지만, 프로젝트가 막혔을 때 반나절 정도 아예 손에서 일을 놓아요. CD님 죄송합니다. (웃음) 아무튼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나면 다시 열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 일을 하지 않았다는 죄책감이 오히려 원동력이 된다고 할까요?

이문휘저는 아예 잠깐 눈을 붙여요. 모두가 퇴근한 새벽, 사무실에 홀로 앉아 있으면 오히려 집중이 잘 됩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아, 내가 이 일을 정말 사랑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따지고 보면 일한 시간의 양 자체는 변함이 없지만요. (웃음)


 

Q. 광고 외에, 다방면에서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꼽는다면요?

이문휘사실 저는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요. 어떤 지역에 가면 아파트도 한번 둘러보고, 어떤 지역이 재개발된다는 소식을 들으면 공인중개사사무소도 들러 이야기도 나눠보고요. (웃음)

육형우저는 원래 패션에 관심이 많았는데 최근 관심사가 바이크로 바뀌었어요. 요즘은 이쪽에 더 많은 돈과 노력을 기울이게 되네요.

홍소정그림을 그립니다. 아이패드로 그릴 때도 있고 실제 붓을 들 때도 있습니다. 일할 때 아트워크를 하는 데, 놀 때도 그림을 그리느냐고 물을 수 있는데 그 둘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주제도, 표현 방식도 자유로우니까요.

조선영저는 운동을 정말 좋아해요. 겨울에는 프리스타일 스키를 타러 떠나고, 춥지 않을 때는 픽시바이크를 타죠. 테니스 치는 것도 좋아하고요. 예전에 모 잡지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섭외 전화를 건 에디터가 “자전거로 출근을 하고, 점심에 헬스를 하고, 저녁에 테니스를 친 뒤 자전거로 퇴근한다는 조선영 씨죠?”라고 묻더군요. (웃음) 그만큼 액티비티를 좋아합니다.

Q.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환경이나 업계 트렌드 속에서 조선영 CD팀이 특별히 신경 쓰고 노력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조선영사실 미디어 환경이 아무리 변해도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트렌드를 좇기 이전에, 참신한 카피를 쓰기 이전에, 그리고 난생처음 보는 이미지를 만들려고 노력하기 이전에 코어 Core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빅 아이디어가 핵심을 잃지 않고 미디어에 맞게 적재적소에서 알맞게 진화되어 다양한 방식으로 확산될 때 진짜 매력적인 캠페인이 탄생하는 것이죠.

Q. 조선영CD팀을 하나의 키워드로 정의한다면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육형우자유로움? 사실 저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무언가 떠올랐을 때 ‘이게 맞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런데 아까도 말씀하셨듯이 CD님은 기본적으로 모든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수렴해줍니다. 그러다 보니 좀 더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전개해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니까 이번에는 이것을 가지고 가보자’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이문휘저는 ‘경계’라고 생각해요. 딱딱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팀원 간에도, 그리고 일과 사람 사이에도 적절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물론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사람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일과 삶이 잘 분리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 같아요.

조선영그래서 업무 시간에는 엄청 쪼는 편이죠. (웃음)

이문휘저는 그게 좋아요. 업무 시간에는 일에 열중하고, 그 외에는 각자의 시간을 갖는 거죠. 혼자 있어도 편하고, 같이 있어도 행복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팀원들이 각자 개성이 강하고 어찌 보면 공통분모가 거의 없다고도 할 수 있는데, 서로 생각이나 관점, 취향 등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홍소정저는 같은 맥락에서 ‘그라데이션’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렸어요. 각자의 색깔이 분명하지만, 그것이 하나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니까요. 조선영 저는 ‘의미 있는’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실 제가 일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도 이거예요. ‘이 카피가 의미가 있나?’, ‘이 이미지가 여기서 어떤 의미를 갖지?’라고 되묻습니다. 이건 비단 일뿐 아니라 팀 컬러를 정의할 때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 같아요.

Q. 조선영CD팀이 생각하는 ‘좋은 광고’란 무엇이며, 앞으로 만들고 싶은 광고는 어떤 광고인가요?

조선영정말 추상적인 표현이라는 것을 알지만, 봤을 때 ‘어?’ 하면서 눈길이 가는 광고가 좋은 광고라고 생각해요. 그것은 카피 한 줄이 될 수도 있고, 이미지가 될 수도 있어요. 때로는 편집 감각 때문에 돌아보게 되기도 하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마음에 들어와 꽂히는 광고가 곧 좋은 광고 같습니다.

육형우솔직히 제 스스로도 아직 좋은 광고에 대한 정의를 완벽히 내리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현재로서는 CD님의 생각과 조금 비슷합니다. 정확히 콕 찍어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와’ 하면서 이목을 사로잡는 광고가 좋은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많은 매체에서 광고가 쏟아져 나오고, 사람들은 이를 스킵하기 바쁘잖아요? 그럼에도 잠깐 멈춰 보게 되는 광고라면, 그만큼 힘이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이문휘좋은 광고와 좋아하는 광고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양쪽 모두를 충족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현실적으로 항상 그럴 수는 없죠. 솔직히 대단히 기발하거나 재미있지 않아도 클라이언트의 필요를 잘 충족시켜준다면 그 자체로 ‘좋은 광고’라고 부를 수 있다고 봐요. 물론 때때로 고민하고 갈등합니다. 클라이언트에 대한 책임감으로 아이디어를 내지만, ‘너무 정답 같은 아이디어만 가져가나?’ 싶을 때가 있긴 하죠.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콘텐츠 같은 광고를 만들고 싶어요. 한 번 보고 휘발되는 게 아니라 회자되고 재확산되는 그런 광고 말이죠.

홍소정초반에 말한 브랜드 렐러번스와 맞닿아 있는 이야기인데, 가끔 광고를 보다 ‘이 브랜드이니까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지’라며 수긍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납득이 된다고 할까요? 그런 광고가 결국 기억에 오래 남는 좋은 광고 같습니다.

조선영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 좋은 광고에 대한 또 다른 생각이 떠오르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전체 캠페인이 하나의 빅 아이디어로 얼라인 Align이 되는 것을 좋아해요.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다가가기까지 일종의 루트를 짜는 것이죠. 전통 매체의 광고도 물론 잘 만들어야 하지만, 요즘은 워낙 다양한 경로로 광고가 사람들을 만나는 시대잖아요?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조금씩 사람들이 브랜드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진짜 멋진 광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CD’S MINI INTERVIEW

조선영 CD

중심을 생각하는 광고 조선영CD팀 이미지

Q. 직무에 대한 소개

아트디렉터 출신 CD 1년 차.

Q. 본인이 생각하는 직무의 매력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다.

Q. 나를 3가지 단어로 표현한다면?

쪼사장(사장인 적 없었지만 생긴, 불리울 때마다 기분이 좋은, 마음에 드는 별명) 쭐리쪼(영어 이름과 성을 조합한 된발음의 별명) 쪼쪼쪼(예전에 갖고 있던 개인 사이트에서 따온 별명) 그래서 이름보다 “ㅉ” 발음이 들릴 때 더 잘 돌아본다.

Q.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

자면서 꾸는 꿈. 나는 매일 꿈을 꾼다. 최대 하루 7개까지 꿔봤다(기억해봤다). 심지어 꿈인 줄 알면서 안 깨어나고 그 속에서 놀기도 하고, 자다 깼는데 꿈이 마음에 들면 다시 잠들어 그 꿈을 이어가기도 하고, 꾸고 싶은 걸 생각하다가 자면 그게 꿈에 나온다. 꿈속에서는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많이 할 수 있다 보니, 그 안에서 얻어지는 다양한 느낌들이 자연스럽게 현실 속 영감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함정은 불면증이 있다.

Q.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최대한 오랫동안 최대한 즐겁게 사는 것. 백세시대에 걸맞게.

Q. 최근 가장 사고 싶은 것

지난주에 산 재킷과 똑같은 패턴의 치마. 세트로 화려하게 입고 싶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빨강 빨강 빨강.

Q. 내가 해본 가장 쓸데없는 생각

영원히 20대 초반으로 살고 싶다.

중심을 생각하는 광고 조선영CD팀 이미지
베개(꿈) - 이 베개가 있어야 꿀잠에 들 수 있고, 꿀꿈을 꿀 수 있다.

Q. 광고인이 되지 않았다면?

월드와이드 익스트림 스포츠 스타 (금메달리스트) 혹은 아이돌 양성 튜터.

Q. 회사에 적극 제안하고 싶은 새로운 사내 문화

친하게 지내기.

Q. 본인이 바라는 광고인으로서의 모습

즐겁게 즐기면서 일 잘하는 사람.


 

TEAM’S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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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휘ㅣ조선영CD팀 카피라이터

# 이문휘 카피라이터

Q. 직무에 대한 소개

프로덕션 기획실에서 방출(?)당한 뒤 이노션 공채에 합격해버린 나름 사연 좀 있는 8년 차 카피라이터.

Q. 본인이 생각하는 직무의 매력

팀을 옮기면서 새 명함을 받았는데 아직 뚜껑도 안 열어봤다. 업무 진행을 위해 복잡 다단한 인간관계를 맺지 않고, 그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최고의 매력인 것 같다.

Q. 나를 3가지 단어로 표현한다면?

평화. 지구. 부동산. 시작이 뭐든 간에 어쨌든 요즘 나의 결론은 부동산.

Q.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

신형철. 그가 쓴 모든 글을 애정한다. 좋은 글은 좋은 테크닉이 아니라 좋은 생각이 만든다는 걸 알게 해줬다. 의미 없이 멋진 말만 던지던 나를 바꿔주었다.

Q. 최근 가장 사고 싶은 것

한남 더 힐 102동 407호.

Q. 내가 해본 가장 쓸데없는 생각

김세정과 아이유 중 누가 더 내게 어울리는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Q. 광고인이 되지 않았다면?

(나는 절대 그렇게 믿진 않지만) 아주 예전 팀장님은 크게 인간 대접받지는 못했을 거라고 했다. 진짜 복수할 거야.

Q. 본인이 바라는 광고인으로서의 모습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에게 늘 감사하자. 말은 입이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듣는 사람이 있어서 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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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소정ㅣ조선영CD팀 아트디렉터

# 홍소정 아트디렉터

Q. 직무에 대한 소개

영국으로 날랐다가 다시 돌아온 아트 디렉터.

Q. 본인이 생각하는 직무의 매력

시각적으로 예쁘고 좋은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Q. 나를 3가지 단어로 표현한다면?

식물맘 - 눈뜨자마자 식물을 돌보고, 외출 후 집에 가자마자 식물을 돌본다. 일러스트레이터 - 소소하지만,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북유럽 덕후 - 북유럽의 미니멀하면서도 실용적인 스타일을 좋아한다.

Q.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

남자친구와의 대화, Spotify music playlist.

Q.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나 자신에 대해 잘 아는 것.

Q. 최근 가장 사고 싶은 것

영국행 비행기 표.

Q. 내가 해본 가장 쓸데없는 생각

내가 Harry Styles를 실제로 만난다면?

Q. 광고인이 되지 않았다면?

일러스트레이터.

Q. 본인이 바라는 광고인으로서의 모습

게을러지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되, 자신을 위한 여유는 챙길 줄 아는 광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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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형우ㅣ조선영CD팀 아트디렉터

# 육형우 아트디렉터

Q. 직무에 대한 소개

아트디렉터 업무를 맡고 있다. 아직 직무를 경험한 기간이 오래되지 않아 소개를 할 만 큼 능숙하진 않지만, 열심히 배우고 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직무의 매력

새로운 콘텐츠를 끊임없이 접하고 경험할 수 있다는 것.

Q. 나를 3가지 단어로 표현한다면?

허당, 빈틈, 소심.

Q.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

음악, 친구들과의 대화, 옷.

Q.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사랑.

Q. 최근 가장 사고 싶은 것

최근에 물욕이 많이 사라져 딱히 없다.

Q. 내가 해본 가장 쓸데없는 생각

20대의 마지막을 보내며… 20살 초반 때 조금 더 놀걸.

Q. 광고인이 되지 않았다면?

아마 패션 관련 산업에 도전해보지 않았을까?

Q. 본인이 바라는 광고인으로서의 모습

도전적이며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광고인.


 

TEAM’S
INSPIRATIONAL
THINGS

중심을 생각하는 광고 조선영CD팀 이미지

 

이문휘 카피라이터

코넬리우스 3집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은 내가 만든다’는 배짱 그 자체로 똘똘 뭉친 앨범. 온갖 장르와 사운드를 섞어 작업을 하는데 재봉선 하나 없이 매끈하게 엮어낸다. 특히 마지막 트랙인 “Typewriter Lesson”의 충격은 어쩌면 하늘 아래 새로운 게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중심을 생각하는 광고 조선영CD팀 이미지

 

육형우 아트 디렉터

바이크 키

 

일하는 시간 이외에 시간 날 때 취미로 바이크를 즐기고 있다. 가끔 교외로 나가거나 시내에서 답답할 때 바이크를 즐기곤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한 리프
레쉬를 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기분 전환에 최고인 것 같다.

중심을 생각하는 광고 조선영CD팀 이미지

 

홍소정 아트 디렉터

아이패드 & 애플 펜슬

 

머릿속이 복잡할 때 애플 펜슬로 그림을 그려나가면 복잡했던 생각과 감정이 정리되면서 동시에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는 것 같다.


 

CD’S ESSAY

Writer. 조선영 Cho, Sun-Young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름답다! 인간의 다양성

세상은 개개인이 모두 다른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돌아갑니다. 정말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절대 같은 사람은 있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이러한 생각은 전반적인 저의 일상에 다분히 깊게 자리 잡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인간의 다양성을 저는 대체적으로, 꽤나 존중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면 사실, 화가 나거나 괜한 짜증 낼 일이 거의 없더라고요.

“아!! 저 사람은 왜 저러는 거야 진짜!!” 하는 상황에 오히려, “음... 저러는 데는 분명 무슨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면 한큐에 이전 이후의 모든 게 이해가 되어 버립니다. 팀이 생기고 CD가 된 지 얼마 안 된, 너무 햇병아리인지라 당차게 ‘팀!’에 대한 이야기를 술술 풀어 가기는 힘들지만, 지금까지 저희 팀이 무탈하게, 아니 오히려 너무 잘 지낼 수 있는 요인은 아마도, 첫 번째는 “팀원분들이 다 너무 좋은 분들이라~ 그런 것~ 같고요~” 하하. 두 번째는, 팀원분들도 저처럼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배려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일생을 모두 다르게 살아왔으니까 생활 방식이, 생각이 서로 다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타인이 나와 다른 것에 열광한다고 해서 비웃거나, 부러워하는 것은 오히려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불필요한 감정인 것이고, 다수가 나와 다른 생각에 동의한다고 해서 흘러가듯 합류해 버리는 것은 이 아름다운 인간의 다양성이 상실되어 버리는,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로의 다름이 존중되고 이해될 때, 이 무궁무진하게 다른 생각과 방식들이 아무런 사심 없이, 심지어 아름답게 다가오게 되는데 말이죠. 그리고 이 순간, 동반되면 좋은, 동반되어야 할, 또 하나의 킥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솔직함.

상대방을 강제적 푸시하지 않는 선에서, “응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는군요~ 난 이렇게 생각하는데~ ”라고 말할 수 있는 솔직함이 함께 할 때 이 공동체 생활 속 “인간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라는 부분이 제대로 발휘하는 것 같아요. 그저 “그랬구나” 게임으로 끝나거나, 서로 존중만 하다가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함 속에서 헤엄치지 않기 위해서죠. 다행히도 저희는 앞서 말한 이런 방식이 하나의 팀 안에서 잘 맞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면 안 되는데… ) 분명 저희 팀 네 명은 개개인이 정말 매우 완전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심지어 좋아하는 것도 다 달라 각자의 성향을 향해 자신만의 생각을 뻗쳐 나가곤 하지만, 저희는 그것들을 “어우, 나랑 안 맞아!”하는 것이 아니라, 다분히 흥미롭게 살랑살랑, 아름답게 즐기며 섞여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오히려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지개 속 다 다른 색의 컬러들이 각자의 매력을 물씬 뽐내고 있지만, 서로가 맞닿을 때는 살며시 한 발짝 배려해 서로의 색을 존중해주는 것처럼, 그래서 하나의 쿨한 무지개가 되는 것처럼. 저희는 존중을 통한 적당한 블렌딩과 알맞은 솔직함으로 팀워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이 방식이 저희 팀에 아주 잘 맞는 듯 보이는데 언젠가 훗날 팀원분들과 박터지게 싸우고 있게 된다면, 이글을 조심스레 꺼내어 곱씹어 보아야겠습니다. 저희 팀원 분들의 생각도 저와 같길 바라며 이만 끝을 맺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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