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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매 같은 광고인

Hyper Persona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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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매 같은 광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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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는 모든 관계에서 영감과 자극을 줄 수 있는 촉매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광고인, CX본부 CX솔루션팀의 우나리를 만났다.

 


 

INTERVIEWEE

우나리 Woo, Na-Ry

CX본부 CX솔루션팀 INNOCEAN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속박을 즐기는 자유인 우나리라고 합니다.

Q. 현재 CX솔루션팀에서 고객 경험/디지털 관련 기획 업무를 하고 계십니다. 정확히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요?

디지털과 공간 전반에서 ‘고객’이 접하고 경험하는 것들, 특히 콘텐츠와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IMC의 일환으로 캠페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프로젝트일 때도 있고, 장기적인 차원의 공간 프로젝트일 때도 있죠. 앞서 말한 ‘고객’은 광고주와 소비자 모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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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동안 어떤 경력을 거쳐 광고 업계에 입문하게 되었나요?

전공에 맞춰 패션업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디자이너였는데, 작은 브랜드이다 보니 MD/마케팅도 같이 겸하게 되었죠. 이후 패션 관련 공기관을 거쳐 전혀 다른 IT분야로 이직해 플랫폼/서비스를 기획했습니다. 당시 담당 프로젝트의 이관으로 영상 회사로 옮기게 되었고, 디지털 대행사 AE를 거쳐 이노션에 오게 되었습니다. 패션-IT-영상디지털이 얼핏 분야가 전혀 다르다고 볼 수도 있는데, 결국 제가 어디에 있었건 아웃풋의 형태는 다르더라도 마케팅 기반의 기획을 해온 것 같네요.

Q.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이 현재 업무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나요?

현재 업무는 매번 다른 접근을 통해 경험 접점을 만들어야 하고, 도출되는 형태가 특정한 포맷이 있다기보다 공간, 영상, 웹/앱, 행사, 제품 혹은 그 속에서 발생하는 인터랙션의 모든 것일 정도로 폭넓은데요, 접해온 분야들의 기본적인 이해가 있기 때문에 빠르고 경계 없이 엮을 수 있다는 점. 또, 얼마 전 출시한 프로젝트처럼 의외의 협업이 생기기도 하는데, 저의 경험이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양하게 파 놓은 우물들이 마르지 않도록 언제나 관리하려는 책임감이 생겨서 좋아요.

Q. 일하시면서 체감하는 업무의 매력이 있다면요?

현재 저의 업무에서 다루는 고객 경험은 인간, 사회, 문화 그리고 기업과의 상호작용이라고 생각해요. 광범위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 ‘상호작용’들에 대해 다각도의 고민을 하지 않으면 뾰족해지기 어렵고 협업에도 지장이 있기 때문에 게을러지면 금방 구멍이 생깁니다. 깨어있을 땐 손이든 눈이든 움직여 생각해야 하죠. 전 원래 게으른 사람인데, 열정적으로 만드는 매력이 있는 업무랄까요? (웃음)

Q. 그동안 두바이 엑스포, 기아자동차 Beat360, 롯데컬쳐웍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셨습니다.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단연코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전시 프로젝트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저는 제안 단계에서 참여했는데, 이노션 입사 후 처음으로 참여했던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결과도 좋았거든요. 내·외부 협업이 활발한 국가 프로젝트였기에 굉장히 긴장을 많이 했어요. 조금 더 숙성된 지금, 그때의 저를 돌아보면 반성하게 되는 점도 있고요. 코로나 19로 일정 변동이 불가피해 아직 개최되지 않았지만, 저에게는 참 고마운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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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현대자동차그룹 경영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전기차 충전소 고객 경험 혁신방안’으로 대상을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궁금해요.

주유소와 달리 전기차는 충전 전, 중, 후 어딘가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죠. 그런 시간을 좀 더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소를 플랫폼화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저와 컨텐츠비즈니스팀의 김지영님, 모빌리티사업팀의 김다은님, CX솔루션팀의 김병극님이 함께 좋은 시너지를 내었던 프로젝트였어요. 물론 예전 소속이었던 컨텐츠 크리에이티브 센터 CCC 여러분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고요!

Q.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은 기본 전제라고 할 때, ‘Trial & Error의 인정’과 ‘선택과 집중의 밸런스’라고 생각합니다. 한정된 자원과 시간 속에서 최대치의 ‘좋은 것’을 뽑아야 하니까요. 또 ‘좋은 것’은 회의에서든 머릿속에서든 시행착오를 겪어야 나오기 때문에 그 과정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구성원의 마인드 셋에 대한 것이기도 하고, 나아가 팀워크이기도 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만 하는 프로젝트는 잘 없으니까요.

Q.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이 되는 순간이 있다면요?

일 끝나고 가끔 동료들과 가볍게 술 한잔 마시는 순간이요! 고생해서, 그냥, 기뻐서, 화나서 등등 마시는 이유는 많지만, 서로 달라도 같은 지향점을 가진 이들과 나누는 이야기에서 보람과 힘을 얻어요.

Q. 요즘 들어 체감하고 있는 광고 마케팅의 큰 변화, 주요 트렌드가 있나요?

코로나 19로 가속화된 것들 중 하나가 디지털 세상에서의 체류 시간 증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오프라인에서만 벌어질 것이라고 여겨지던 것들이 가상으로 대체되면서 앞으로 점점 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한 세상에서 살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오프라인보다 몇 배는 빠르게 ‘Ego’를 만들고, 오프라인과 다른 ‘Virtual Identity’를 만들어 돈도 벌 수 있는 시대이다 보니, 기업/브랜드들은 1인 多자아(혹은 부캐)를 존중하고 공감하면서 커뮤니케이션하려는 것 같습니다. (부캐도 또 다른 소비자니까요.)

Q. 브랜드의 주 타깃이자, 최근 주 소비자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는 광고 소비에 있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크리에이티브에 따라 다르겠지만, 업무 기준으로 본다면 ‘놀잇감’이 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나의 디지털 세상에서 밈 Meme화 되어 N차 회자될 수 있는. 밈이라는 것이 꼭 웃긴 짤인 것은 아니고, 선한 움직임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이런 움직임도 하나의 놀이로 보는 것이죠.

Q.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보고 있는 플랫폼이나 콘텐츠, 브랜드, 공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Google Play Store. 정말 기본적인 플랫폼이지만 다양한 앱을 설치해보고 분석해볼 수 있어서 언제나 흥미로운 플랫폼입니다. 이외에 Experiments with Google, Youtube, hypebeast 등등 그 때의 관심사에 맞춰 다양하게 소비해요. 최근 팀 사람들과 <일상비일상의틈> 이라는 굉장히 많은 기술과 매체가 적용된 복합문화공간을 방문했어요. 전시나 프로그램 등 콘텐츠도 그렇지만 특히, 공간의 지속가능을 위해 앱, 행동 데이터 분석용 장치를 활용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공간을 활성화해 갈지 관심이 가는 공간이에요.

Q. 일과 삶의 경계가 없고, 계속해서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내야 하는 일의 특성상 어느 순간 슬럼프가 올 것 같기도 합니다. 슬럼프를 이겨내기 위한 본인만의 방법이 있나요?

슬럼프라고 깨닫게 되면 스스로 위축되거나 자책하게 되는데, 그게 슬럼프보다 더 부정적이더라고요. 그 상황에서 스스로를 궁지에 몰면 몰수록 시야가 좁아지고 힘들어지기 때문에 “뭐 어떠냐”고 다독이며 여유를 가지려고 합니다. 그 일환으로 최근에 ‘반야심경’ 한글 사경을 하고 있어요. 마음이 편해지고픈 모든 이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Q. 평소 즐기고 있는 취미나 여가 활동이 있나요?

최근 1년 가장 즐기고 있는 것은 테니스예요. 동호회에 가입해 처음 배웠는데 구력과 실력이 비례하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국화(여성 아마추어 최고 레벨)가 되겠지”라는 느슨한 야망을 가지고 즐겁게 치고 있습니다. 또, 좋은 베이스 음악을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발굴해 들으며 가끔 춤을 추는데, 예전엔 사람들과 췄다면 요즘은 코로나 시대에 맞춰 집에서 강아지 세 마리와 함께 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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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2021년을 맞아 신년 목표가 있다면요?

소박하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운전면허 취득이에요. 터널에 트라우마가 있어 선뜻 딸 수 없었지만 이제는 극복하고 싶어요. 두 번째는 vvvv와 아두이노로 그럴싸한 인터랙티브 작품 만들기. 멋진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론 저의 인생 3대 축인 ‘일-잠-개’ 밸런스 지키기. 마지막이 가장 어렵네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 어떤 광고인이 되고 싶나요?

스치는 모든 관계에서 영감과 자극을 줄 수 있는 촉매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저와 동료, 프로젝트, 고객, 광고주, 이노션 등등 모든 관계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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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리에게 영감을 주는 물건

팔찌

 

항상 손목에 걸려있는 팔찌에요. 묵주일 때도 있고, 염주일 때도 있는데요, 착각일 수도 있지만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 저를 지켜주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그 찰나 깨닫는 것들이 있는데, 말로 하면 “괜찮다” 같은 아주 단순한 생각이에요. 그런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면 자연스레 영감 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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