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SIGHT

Interview

Oh Brave, Oh creative

Shifts in Targeting

Creator Manual

Oh Brave, Oh cre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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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briel Mattar · Ricardo Wolff · Odile Breffa · Leon Lirim Celay Juan Andres Kebork Bustillos | INNOCEAN Europe
Key Players in INNOCEAN Europe’s Cannes Grand Prix Win
칸 라이언즈 그랑프리 수상팀

 

투쟁으로 이뤄낸 고귀한 가치가 있다. 민주주의 선거, 언론의 자유, 전쟁의 종말.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동시대 희생의 꽃이라 부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참혹한 현실 앞에서, 칸 라이언즈는 이노션 유럽의 담대한 캠페인에 그랑프리를 안겨주었다. 국경 없는 기자회(RSF)와 함께 만든 이 캠페인의 메시지는 과연 어떤 울림을 남겼을까? 크리에이티브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하며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이노션 유럽법인의 칸 라이언즈 수상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Democracy, freedom of the press, and the end of war are the dignities achieved after fierce fights. And these, among us, are often labeled the blooms of dedication and sacrifice of the time. While the brutality is, sadly, still ongoing in the real world, Cannes Lions recognized INNOCEAN Europe’s audacious campaign with a Grand Prix. Partnering with its client, Reporters Without Borders (RSF), the message of the campaign resonated with the audience, manifesting the power of creativity. The Cannes Lions award-winning team from INNOCEAN’s Europe, who are once again proving the power of creativity and writing a new chapter in history, were intervie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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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riel Mattar CCO | INNOCEAN

Leadership

Q. 반갑습니다. 한국 독자분들께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이노션 유럽법인의 Chief Creative Officer (CCO) 가브리엘 마타입니다. 이렇게 여러분과 이야기 나누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Q. 이노션 베를린은 어떤 조직이고, CCO로서 어떤 업무를 당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이노션 베를린은 유럽 지역 본부의 크리에이티브 허브로, 저는 이곳에서 범유럽 캠페인의 크리에이티브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2017년 5월, 오랜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인 리카르도 울프와 함께 이노션에 합류한 이래, 우리는 하나의 미션만을 바라보았어요. 바로 브랜드에 영광을 가져다주는 것이죠. 베를린 사무실 곳곳에는 “Glory over Pain(고통 끝에 영광)”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요. 영광이란 쉬운 길은 아니지만, 평범함 역시 그만큼 고통스러운 일이죠. 우리는 이노션이 유럽 내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지난 6년 동안 이노션 유럽의 크리에이티브 역량 성장을 꾸준히 이끌어 오셨는데요. 그 중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간단해요. 뛰어난 인재를 고용하고, 그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옳다고 생각하는 걸 추진할 수 있는 담대함을 갖추는 것이죠. 창의적인 아이디어엔 파괴적인 힘이 있어요. 그래서 이를 밀고 나갈 굳건한 자세가 필요하죠. 조직 전체가 그 비전을 공유하고 공감한다면, 그 조직은 무적이 될 거예요.

Q. 정말 명쾌한 답변이네요. 이노션에 합류하기 전, DDB와 Leo Burnett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셨죠. 당시 진행했던 흥미로운 프로젝트나 캠페인을 소개해 주세요.

‘Goodby, Silverstein & Partners’에서는 Chevy Sonic의 ‘First’ 캠페인으로 슈퍼볼 하프타임 쇼보다 더 성공적인 결과를 이뤄냈으며, ‘Leo Burnett’에서는 베를린에 사무실을 오픈한 뒤 최선을 다해 도전한 끝에 단 3년 만에 독일에서 가장 창의적인 에이전시 15위 안에 드는 쾌거를 이루었지요. DDB에 있을 땐 국경 없는 기자회와 함께 언론의 자유가 제한된 국가에서 검열된 기사들을 음악으로 변환하여 확산시켰던 ‘The Uncensored Playlist’ 캠페인으로 독일 최초 칸 라이언즈 티타늄 라이언(Titanium Lion)을 수상했고요. 그 이후 이노션에 합류하여 베를린에 사무실을 차리고 불과 3년 만에 독일 광고 회사 크리에이티브 순위에서 7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답니다. 뛰어난 회사가 아니라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것이 저한테는 큰 행운이에요. 결국 회사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성공적인 시기를 보내다가 갑자기 창의적인 측면에서 존재감을 잃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재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회사 간판만으로는 지속적으로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가 어렵거든요. 하지만 우리는 개개인의 뛰어난 재능이 모여 계속 창의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거예요.

Q. 진심으로 공감되는 이야기예요. CCO님은 업무를 대할 때 우선시하는 가치나 원칙이 있나요?

CCO의 주된 역할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에 비유할 수 있어요. 탁월한 창의성, 뛰어난 디자인 또는 기획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팀의 지휘자로서 주어진 업무에 맞는 팀을 구성하고 팀원들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이끄는 능력이죠.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걸 잘 알아야 하고, 크리에이티브 측면에서 아이디어의 연관성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일을 그만두는 건 일 때문이 아니라 리더 때문이에요. 크리에이티브 팀의 역량을 높은 수준으로 오래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요. 놀랍게도 이노션 베를린의 퇴사율은 매우 낮은데, 저는 이것이 우리가 업무에 최적화된 리더를 배치하고 업무에 맞는 문화를 확립했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Q. 캠페인 기획부터 실행까지, 그 과정에서 주로 어떤 요소를 중요시하나요?

캠페인 제작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이해하는 겁니다. 사람은 자신이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이노션 베를린에서는 언제나 고객에게 이렇게 말해요. “지금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입니까? 그리고 함께 고통을 제거할 특효약을 찾아봅시다.” 이렇게 접근해야 특정 솔루션에 얽매이거나 기존에 만들어진 미디어 또는 구조를 통해 솔루션을 찾는 수고를 피할 수 있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유로운 사고와 용기가 필요해요.

Q. Could you briefly introduce yourself to the readers in Korea?

Hi, I’m Gabriel Mattar, the Chief Creative (CCO) of INNOCEAN Europe. It’s a pleasure to talk to you all.

Q. Please tell us about INNOCEAN Berlin and your roles and responsibilities as the CCO of the organization.

INNOCEAN Berlin serves as a creative hub for INNOCEAN Europe, and I am responsible for all the creativity surround-ing the Europe-wide campaigns. Since I joined INNOCEAN with my long-time partner, Ricardo Wolff in May 2017, our eyes were on the one and only mission: bring glory to brands. In fact, you will find the phrase, “Glory over Pain” in different spot across the INNOCEAN Berlin office. I admit that the path to glory would not be any easy, but banality could be just as painful. We have been continuing our cease-less efforts for INNOCEAN to transform into a brand with recognition for creativity in the European region.

Q. You have been steadily leading the growth of INNOCEAN Europe’s creative capabilities over the past six years. What do you think has been the biggest factor behind that?

The secret in our industry is very simple: hire good people and back them up, be courageous enough to do what you believe is right. Creative ideas have disruptive power, and you need assertiveness to push them through. When an organization shares the same vision, the organization be- comes unstoppable.

Q. That sounds very clear. Before joining INNOCEAN, you had extensive experience working for global companies, including DDB and Leo Burnett. Could you share stories about projects or campaigns that kept you excited back then?

I can recall that at the time working for Goodby, Silverstein and Partners, the Chevy Sonic’s “First” campaign turned out to be more successful than the Superbowl halftime show. At Leo Burnett, I faced the challenge to create an office from scratch in Berlin and bring it to the list of top fifteen creative agencies in Germany in less than three years. And during my time at DDB, I would highlight “The Uncensored Playlist” that brought Germany its very first Titanium Lion in Cannes. Then I joined INNOCEAN to set up an office in Berlin and pushed ahead to achieve ranking seventh among the advertising and marketing agencies based in Germany for creativity in less than three years. In my view, I have been fortunate enough to work with many talented people in my career, not companies. Companies are made of people and that’s why you often witness companies find creativity dwindling after many great years. You need to keep the talents because the name at the door won’t be enough to generate creative outcome. But top talents will.

Q. We couldn’t agree more. What are the values and principles that you have them come forth for your work?

The main job of a CCO is to be able to play the orchestra. You must put the right team together and inspire them to play to their highest capacity. To make it possible, you need to have a clear idea of what you want and what will be creatively relevant. People don’t leave their jobs, but they leave their bosses. So, it’s really challenging to stay relevant for a creative team for a long time. To everybody’s dismay, INNOCEAN Berlin sees very few resignations. This extremely low turnover hints that we have the right leaders and culture in place.

Q. What factors do you usually value in the process from campaign planning to execution?

The most important aspect to develop a creative campaign is to identify the problem we are trying to fix. This may sound silly, but often times, people don’t really know what their problem is. In Berlin, we always ask our clients, “What’s your pain? Now let us find the right medicine for it.” This approach saves us from being trapped on having to find solutions on a pre-aligned media or structure. To solve big and complex problems, you need freedom and courage. Sometimes, what clients thought they should tap on 360-degree integrated campaigns can be solved with a simple copy on a T-shi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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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유럽 〈The First Speech〉 캠페인

The First Speech: Winner of the 2024 Cannes Lions Grand Prix for Good

Q. 지난 수년간 작업한 광고들을 인상 깊게 봤습니다. 특히 2024 칸 라이언즈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영향력 있는 공익 작품에 주어지는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저널리즘의 정수를 보여주었는데요. ‘The First Speech’ 캠페인의 성공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성공적인 캠페인의 조건들은 세 가지로 축약할 수 있어요. 첫째는 ‘아이디어가 창의적으로 독특한가?’입니다. 아이디어가 정말 독창적인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죠. 이 분야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거든요. 둘째는 ‘아이디어를 지킬 수 있는가?’예요.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지만, 그 아이디어를 일관성 있게 지켜가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셋째는 ‘아이디어가 연관성이 있는가?’예요. 여기서 ‘연관성’은 여러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어요. 브랜드, 고객 그리고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KPI와의 연관성 말이죠. 캠페인을 만들고 싶다면, 뭔가를 바꾸기 위해 연관성이 충분한지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이 아이디어는 사회와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어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광고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일부가 될 수 있으니까요.

Q. 러시아, 튀르키예, 베네수엘라 각 나라 지도자가 실제로 연설하는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며, 다소 절제된 연출로 상황 몰입도를 더욱 높였어요. “Trust the free press, Not pertty words.”라는 문구로 마무리되는 영상을 시청한 후 한동안 먹먹한 감정이 지속되었는데요, 실제 연설 장면의 반복은 그 어떤 연출보다 더욱 강력한 한방이 되었어요. 이 아이디어는 어떻게 도출되었나요? 기획 단계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클라이언트인 국경 없는 기자회의 고통 해결에서부터 시작됐어요. 기자회가 느끼는 고통은 언론의 자유가 굳건한 민주주의 없이는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생기죠. 그래서 민주주의 기반이 약한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연구했고, 그 과정에서 각 나라가 국민에게 한 약속들이 매우 비슷하다는 점을 발견했어요. 이노션 베를린의 직원들은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어서 연구 대상이 된 나라 출신의 직원들은 그 연설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었죠.

Q. 과거 지도자의 연설과 객관적인 사실을 그대로 담아낸 담담한 시선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무표정한 시민들, 폐허가 된 공장, 무기력한 군인들을 담아낸 카메라 구도와 무빙, 영상의 색감과 음향까지 모든 것이 키 메시지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크리에이티브 제작 파트에 요구한 방향성 포인트나 디렉팅 장치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영상은 오프닝과 클로징 신을 통해 생명을 얻죠. 시청자를 집중시킨 후 마무리에서 메시지가 전달돼요. 캠페인을 접하고 먹먹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씀해 주셔서 기뻐요. 영상 끝에서 사람들이 먹먹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 의도였거든요. 차트가 표시되는 타이밍, 화면에 표시되는 기간의 타이밍을 면밀히 계산했죠. 그리고 가장 어려운 일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고요.

Q. 수상 이후 이노션 베를린의 크리에이티브 철학과 접근 방식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나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지난 5년 간 칸 라이언즈에서 수상을 차지해 왔어요. 이노션 베를린을 처음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총 138개의 크리에이티브 상을 받았고요. 전략은 한결같았죠. ‘아무것도 이루지 않았다’는 태도와 자세를 유지하는 겁니다. 우리 실력은 다음 아이디어에 의해 좌우된다고, 매일 ‘Glory’를 손에 넣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다짐하며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Q. The campaigns from the past years were impressive. And one of them showcased the essence of journalism and has been recognized, winning a grand-prix from 2024 Cannes Lions for creativity and social impact. What could have been the key to the success of the campaign, “The First Speech”?

The reason why this campaign was successful was simple, it followed to perfection the three main criteria points mentioned before: First, is to answer to question, “Is it creatively unique?” The key is to see whether the idea is genuinely out of the box. I admit that finding original ideas is increasingly becoming challenging these days. Second, we should answer another question, “Is it crafted to perfection?” You can whip up brilliant ideas, but you will face hurdles in keeping up with these ideas. Lastly, you should ask yourself, “Is it relevant?” Your ideas should be built on a universal human truth, anyone could connect with. Then your ideas will become part of people’s lives, rather than a piece of advertisement.

Q. The campaign featured speeches given by the leaders of Russia, Türkiye, and Venezuela, and the speeches were somewhat understated for immersiveness. The video concluding with the phrase “Trust the free press, Not pertty words , left many viewers with numbness. But the repetition of the speech scene made a more powerful blow than any other production techniques. Could you share stories behind the ideation and planning?

It all started with the pain we had to fix for our client, Reporters Without Borders. The pain was mostly caused by the fact that without a strong democracy, there would be no freedom of press. So, we set ourselves to study what could happen in societies with fragile and fragmented foundations of democracy, and we discovered that the promises given in these societies and countries had some similarities. The diversity of nationalities in our office has helped us to read between the lines of speeches made by each country that we researched.

Q. The past speeches from the leaders and the facts have been illustrated with calmness, leaving lasting impressions. Everything from the composition and movement of the camera depicting expressionless citi zens, ruined factories, and helpless soldiers, to the color and sound of the video, seem to have been effective in delivering the key message well. Could you tell us about directivity or any directing elements that you have asked or shared with the production team?

A film lives out of its opening and closing scenes. It’s how you drag someone in and at the end of the day, it’s the message you want them to walk away with. I was happy to hear you felt numb after. That was our intention, to make people feel numb when the film ends. That is one of the reasons why we study the timing very well, when the chart should kick in. In fact, the hardest thing to create is a feeling. I’m glad our campaign could make you and many people feel something.

Q. How has INNOCEAN Berlin's ethos and approach for creativity evolved since winning the award? And please tell us about the future journey.

We have been winning Cannes for the past 5 years. As a matter of fact, we have won one hundred thirty-eight creative awards since we started INNOCEAN Berlin. The approach has remained the same - keep the con-sistency and keep believing we haven’t won anything yet. We keep telling ourselves that we are just as good as our next idea and should keep fighting for glory every singl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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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ardo Wolff ECD | INNOEAN

Interview with ECD Ricardo Wolff

Q. 오랜 기간 함께 일해온 파트너죠. 이노션 유럽법인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 리카르도 울프와 함께 자리했는데요, 두 분은 언제 처음 만나서 크리에이티브 파트너가 되었나요?

리카르도 2002년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한 대학에서 처음 만났는데, 첫 만남부터 케미가 좋았죠. 유머 코드, 가치관, 크리에이티브에 관한 야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해졌고요. 그때 이후로 파트너로서 멋진 일을 함께 해오고 있어요.

가브리엘우리가 가까워진 가장 큰 이유는 유머예요. 같은 도시와 배경을 공유하고, 비슷한 것들을 좋아해요. 서로 존중하고, 팀과 함께 일하기 위해 서로에게 자유를 주는 관계죠.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리카르도와 함께 일을 시작했을 때 우린 어디에도 소속돼 있지 않았어요. 함께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고, 19살에 에이전시를 차리겠다는 야망도 있었거든요(웃음). 물론, 그때는 뭘 해야 할지도 잘 몰랐지만요.

Q. 현재 이노션 베를린에서 주로 어떤 책임을 맡고 계신가요?

리카르도 제 역할은 에이전시가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갖도록 하는 거예요. 전 부서가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 제 임무죠. 베를린 오피스를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곳으로 만드는 게 목표예요.

가브리엘 울프와 가까이 협력하면서 팀원들과 함께 리더십 있는 팀으로 일하는 거예요. 클라이언트와 잘 소통하고, 오피스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삶에 멋진 아이디어를 가져오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죠. 실패를 아는 건 괜찮아요. 만약 어떤 아이디어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제가 져야 하고, 반대로 잘된 결과가 있다면 팀원들 이 영광을 받아야 해요.

Q. 짧은 시간 안에 브레인스토밍을 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이나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해 해주실 말씀이 있을 것 같아요.

리카르도저는 커뮤니케이션할 때 두 가지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바로 ‘무엇’과 ‘어떻게’입니다. 먼저,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해요. 여러 논의 끝에 다양한 형태로 나올 수 있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해야 해요. 크리에이티브의 주요 과제는 ‘어떻게’를 정의하고 ‘무엇’을 말하는 겁니다. 경우에 따라 메시지가 불분명해지는 경우도 많아요. 아이디어가 있다면, 메시지는 반드시 명확해야 하고, 이를 전달할 안목도 필요합니다.

Q. 그렇다면 훌륭한 창의력을 구축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리카르도모든 사람이 공통된 생각을 공유해야 합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곳은 어디인지, 우리가 오르고 싶은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인지 함께 고민하는 거죠. 함께하는 팀원들이 같은 꿈을 공유한다면, 값진 결과를 얻기 수월해져요. 또한 확고한 커뮤니케이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선 계급에 상관 없이 의견을 낼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야 해요. 아이디어가 어디서 나오든, 직급이 무엇이든 전혀 상관없는 환경이 필요한 거죠. 그냥 들어와서 이야기하면 되는 겁니다.

Q. You have been partners for many years. When did you first meet Ricardo Wolff, the ECD (Executive Creative Director) of INNOCEAN Europe and team up as creative partners?

Ricardo We first met at a university in São Paolo, Brazil back in 2002 and had a good chemistry. We became close, sharing humor, values, and ambitions for creativity. Since then, it didn’t change much, we just grew more experienced and took on bigger and more exciting projects.

Gabriel I should add that sense of humor made us click. We had a lot in common – where we are from, what we like, and who we are close to. I can tell you that we respect each other and ensure freedom to work as a team. One of the fascinating stories to share is that when I started working with Ricardo, neither of us had any associations or companies to work for. But I was sure that I wanted to work with him. And most of all, I had an ambition that I would start an agency by the time I turned nineteen (laugh). Obviously, I had absolutely no idea what to do.

Q. That’s a fascinating story. What are your roles and re sponsibilities in INNOCEAN Berlin?

RicardoMy role is to make sure that the agency has its own competence in creativity. My mission is to make sure all agency departments are sharing the same creative passion. In short, I’m here to make the Berlin office the most creative space with our best possible effort.

Gabriel I’m here to work closely with Wolff, as well as teaming up with the members as a team with leadership. Another key aspect revolves around communication with clients, granting autonomy to the office members, and bringing brilliant ideas to life. I believe that it is absolutely fine to fail. If any of ideas did not turn out to be successful, I should take responsibilities. But if we see any outcomes, then the team members should take the glory.

Q. You may have a few words of advice for those who look to whip up ideas for brainstorming or those exploring effective communication methods.

Ricardo As for myself, I believe that communication is a simple process pivoting around two key elements: “what” and “how.” First, you need to know what you’ve got to say. It can be in different shapes after a series of discussions, but the message to deliver should be clear. Because one of the key tasks for creative talents is about defining “how”. Messages can often be opaque. But once you have your idea, you need clarity for your messages and discerning eyes to deliver them.

Q. What could be the keys to out-of-the-box ideas to jump out of comfort zones?

Ricardo Everybody in the team should share the same goal. A team should sit down together to find answers to where it is heading, and what could be the highest to reach. When the members share the same dream, the team will find it easier to earn valuable outcomes. To add to this, you need “openness” to invite anyone to share their ideas and opinions, regardless of where and who ideas are coming from: just let them come in and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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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ile Breffa | Senior Strategic Planner
Leon Lirim Celay | Art Director
Juan Andres Kebork Bustillos | Copywriter

Interview with the Campaign Managers

Q. ‘The First Speech’ 캠페인의 성공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오딜 이 캠페인은 역사상 가장 많은 선거가 치러질 해로 예상되는 2024년, 권력을 유지하려는 집권적 지도자들이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에 대한 강력한 통찰력을 제시해요. 또한, 언론 자유를 30년이란 긴 시간 동안 흔들림 없이 옹호해 온 국경 없는 기자회와의 연관성 덕분에 더욱 강력하게 느껴지고요. 정교한 촬영 기법을 통해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것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레온 알바니아의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우고 승리한 할아버지에게서 이 캠페인의 영감을 받았죠. 저한테는 끝없는 동기부여가 되었고, 이 주제에 대해 큰 열정을 느꼈어요. 또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연관성’이었어요. 현재 민주주의는 큰 위기 상황에 놓여 있고, 올해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중요한 선거의 해잖아요. 이 프로젝트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소들에 대응하고,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다시금 환기시켰어요.

후안 저는 베네수엘라에서 자랐고 자유의 상실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업무를 어 커다란 열정을 쏟아부은 중요한 프로젝트였어요. 더불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두가 캠페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공감하고 있었고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사람들이 올바른 대의를 위해 함께 모여서 아름답게 수행했기 때문에 크게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Q. 캠페인 비하인드 스토리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공유해 주시겠어요?

오딜촬영팀과 배우들 모두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일에 임했어요. 모든 사람이 동일한 사명을 가지고 모였다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우리는 그 순간 무언가 큰 것이 제작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튀르키예 시장에서 촬영된 장면이었어요. 배우들 캐스팅도 훌륭했고, 스타일링 또한 매우 잘되어 있어서 모든 장면이 자연스럽고 매끄러웠죠. 마치 그들이 모두 이전부터 서로 알고 지낸 것처럼 느껴졌어요. 마지막 장면에서의 사운드 디자인은 영상 전체에 적절한 속도감을 더해 주었고, 그 결과 영상이 매우 완성도 높게 마무리되었습니다.

후안 새벽 3시, 우리는 지친 상태로 하루의 촬영을 마무리할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브라질에서 베네수엘라 편을 촬영하고 있었죠. 그때 베네수엘라 출신의 주요 여배우 중 한 명이 촬영장에서 소품으로 사용된 TV에서 나오는 현재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First Speech’를 듣고 눈물을 참지 못해 촬영을 중단해야 했답니다. 저는 가까이 다가가, 그녀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줄 때 함께 담배를 피웠죠. 그 이야기는 70세의 어머니와 5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베네수엘라를 떠나 브라질에서 더 나은 미래를 찾아야 했던 경험에 관한 것이었어요. 마치 우리가 그녀를 위해, 그리고 가족을 위한 더 나은 삶을 찾아 베네수엘라를 떠나야 했던 모든 어머니를 위해 이 일을 하는 것 같았어요.

Q. 가슴이 아프네요. 제작 과정에서 힘든 순간도 있었을 텐데요

레온아트 디렉터로서 가장 큰 도전은 각 시대와 나라의 완벽한 초상을 포착하는 것이었어요. 그 시대의 분위기와 느낌을 정확하게 재현해 시청자들이 연설이 진행된 순간으로 이동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해야 했죠. 이를 위해서 역사적 배경, 패션, 건축 양식, 조명 스타일 등을 세밀하게 조사해 각 장면에 맞는 시각적 분위기를 구현해야 했어요. 어떤 장면을 찍을 때, 브라운관 TV가 아닌 평면 TV가 세트장에 있어 촬영을 중단한 적도 있어요. 장면마다 디테일을 살리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모두 합쳐져 최종 결과물을 완벽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죠.

Q. 이 캠페인이 송출된 후 기억에 는 반응이 있었나요?

레온 가장 인상 깊었던 반응은 시청자가 아닌 러시아에서 나타났어요. 영상이 공개된 지 며칠 만에 국경 없는 기자회 웹사이트가 러시아에서 접속이 차단되었거든요.

후안 여기서 한 가지 기억에 남는 답변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사실 캠페인을 본 모든 사람은 동일한 반응을 보였어요. Goosebumps(소름).

오딜핵심은 ‘연관성’이에요. 이 세 편의 영상을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압박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될 거예요. 영상에 등장하는 국가들과 친밀하든 그렇지 않든, 이를 확산하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면 어디서나 빠르게 파급(전파)될 수 있을 테니까요.

Q. What do you think was the key factor that drove such a tremendous response and success for "The First Speech" campaign?

Odile This campaign is very strong: a strong insight from modern dictators using pretty words to stay in power during the biggest election year in history. And what was added to this powerfulness was the relevance with the thirty years of Reporter Without Borders defending freedom of press. Another contributing factor to the success has been the craft behind the campaign, conveying the story with powerful cinematography.

Leon Being inspired by my grandfather's fight against and victory over the dictatorship in Albania was a key factor for me, that made my motivation endless and created a big passion for the topic. Another essential and significant key factor to the success was relevancy. Democracy is in a critical state, and this year was a major election year, with half of the global population heading to the polls. This project served as a reminder that the enemies of democracy must be held accountable and stopped from violating human rights.

Juan Growing up in Venezuela and having experienced the loss of freedom firsthand, it felt more like a passion project than something I would do for my 9-to-5 job. On top of that, everyone who joined the project shared the same drive to address the urgent state of democracy around the world today. I believe that what made this project successful was having the right people come together for the right cause at the right time, and most of all, doing it beautifully.

Q. Can you share with us a behind-the-scenes story from the campaign?

Odile I was lucky to be part of the shooting and left with a very emotional feeling. The teams and actors were very focused, all gathered for the same mission. We knew something big was in the making. Seeing the scene in the Turkish markets in the making was the most memorable for me. The actors were very well-picked and styled that the scene came out so naturally. It felt like they all knew one another from long before. Watching the final scene with sound design on top just made it very good to watch, adding a nice pace for the entire film.

Juan It was 3 a.m., and we were exhausted, sleepless, and ready to wrap up the production for the day. We were in Brazil, shooting the Venezuela film. One of the main actresses, who was Venezuelan, couldn’t stop crying as she listened to Maduro on the TV that served as a prop on set, so we had to pause shooting. I went over to her, and we smoked a cigarette together as she shared her life story; how she had to leave Venezuela with her seventy-year-old mother and five-year-old child in search of a better future in Brazil. It felt as if we were doing this for her, and for all the mothers who had to leave the country for better lives for their families.

Q. That must have been painful, indeed. You may have faced challenges throughout the production process.

Leon As an art director, the biggest challenge was capturing a perfect portrait of each era and country. The look and feel had to take the audience to the exact moment when the speech was given, which meant having the right styling, the right props, and even the right tech-nology. For one of scenes, we had to pause completely because there was a flat-screen TV on set, instead of one of the boxy models from that era. These details were challenging, but they all added up to make the final outcome picture-perfect.

Q. Since the launch of the campaign, could you recall any striking reactions and feedback?

Leon The striking response I can think of didn’t come from any viewers but from the country of Russia itself. The website of Reporters Without Borders was banned access in the country, just a couple of days after we released the films.

Juan I wish I had one memorable response to share here – but the truth is that everyone who saw the campaign had the same response: goosebumps.

Odile The key is “relevancy.” Whoever watches those three films will feel targeted and responsible. Whether you are close to the countries represented in the films or not, if you feel the urge to spread the word, it can be spread instantly.

Oh Brave, Oh creative 이미지
이노션 유럽 〈The First Speech〉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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