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버스 시대에 주목 받고 있는 VFX 기업 ‘㈜스튜디오레논’ 경영권 인수 …고객 경험의 온/오프라인 통합 넘어 메타버스 차원에서의 고객경험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진화 예고
■ VFX기반의 디지털 고객 경험 및 제작 능력 강화 … 디지털 기반의 콘텐츠 제작 경쟁력 강화는 물론 버츄얼 휴먼, NFT 등 VFX 관련 비즈니스 확장을 통한 글로벌 차원에서의 신성장동력 확보
이노션(대표이사 이용우, 이하 이노션)이 VFX(시각적 특수효과, Visual Effects) 기업의 지분을 전격 인수한다.
이노션은 VFX 영상 제작 스튜디오 기업인 ‘㈜스튜디오레논’의 지분을 투자해 최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2020년 설립된 ㈜스튜디오레논은 VFX, 뉴미디어 등 특수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는 신생 기업으로 국내외 대형 게임사, 광고 프로덕션 등을 주요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다.
㈜스튜디오레논은 국내 VFX 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경영진 4인과 재무적 투자자(FI)인 박재영 이사가 창립한 회사로서 업계 후발주자이지만, 맨파워/기술력 등에서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이며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 VFX 산업의 리딩 기업들의 경우, 시가총액이 1조~2조원 안팎을 상회하고 있을 만큼, ㈜스튜디오레논의 미래 기업가치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노션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광고를 넘어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에 이어 대세로 자리잡은 메타버스까지, 종합적인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초고속 성장엔진’을 새롭게 장착한 만큼, 이노션의 사업영역이 전방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션측은 “이제는 광고의 시대에서 ‘콘텐츠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콘텐츠 사업 전 영역에서 기술력이 중요해지고 있고 5G, OTT, 뉴미디어의 영향으로 하이 퀄리티 콘텐츠에 대한 니즈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번 지분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노션은 광고 제작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노션의 국내 디지털 광고 취급액은 2020년 대비 2021년 약 70% 증가하며 고속 성장 중이다. 디지털 시장이 50% 이상 차지하는 시장 변화 속도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이노션은 향후 업계 선도 업체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퍼포먼스 마케팅사 디퍼플 인수를 통해 해당 영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소셜 플랫폼, 애드테크(Ad Tech) 등 신규 디지털 비즈니스를 위한 후속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노션은 기존 광고대행사로서의 역할에서 나아가, 클라이언트의 통합적 고객 경험 전반을 고도화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표방하고 있으며, 이는 WPP, 옴니콤 등 글로벌 광고 대행사의 최근 전략 방향과 일치한다.
이노션은 ▲디지털 제작 역량 확보 통한 고객 경험 콘텐츠 경쟁력 강화 ▲메타버스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모색 ▲클라이언트의 마케팅 파트너로서 통합적인 고객 경험 확장 지원 ▲모빌리티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소프트웨어 경쟁력 구축 등도 이번 지분 투자를 결정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역량을 갖춘 신생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저비용/고효율 추진, 향후 IPO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 가능성 등 다양한 사업적 매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언리얼엔진 등 첨단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스튜디오레논은 향후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XR(확장현실) 등의 콘텐츠에 이어 버츄얼 휴먼(Virtual Human), 플랫폼(Platform), NFT 등의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진화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노션측은 이어 “이번 ㈜스튜디오레논 인수로 디지털 콘텐츠 전문 제작 인력 및 조직을 확보하고, VFX 전문 역량을 내재화함으로써 차별적이고 몰입된 고객 경험 제공 및 메타버스 시대 대응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노션은 ㈜스튜디오레논이 지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맨파워를 기반으로 기존 해외법인 및 해외 자회사와의 상호보완적 협업을 통한 시너지도 계획하고 있다. 이노션은 현재 30여개 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앞서 2019년 웰컴 그룹 인수를 통해 웰컴, 더랩, 디핑소스 등 글로벌 제작 기능을 보완 강화하고 있다.
외국영화의 외주업체로 출발했던 국내 VFX 기업들은 2000년대 이후 자체 제작 비중을 늘리며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뉴미디어 플랫폼의 증가로 웰메이드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품질 VFX의 니즈 역시 증대되고 있는 상황. 여기에 메타버스 시대의 현실화로 광고 및 영상 제작 측면에서도 VFX 기술 역량의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VFX 기술을 영화, 드라마 등에 활용하는 사례도 급격히 늘고 있다. 예를 들어 국내 VFX 기업들이 참여한 <승리호>,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은 넷플릭스에서 개봉돼 각각 전 세계 스트리밍 1위를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국내 VFX 기술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증명된 만큼, 글로벌 OTT 업체들과의 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광고 제작 전반의 기존 크리에이티브 생태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VFX 전문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디지털 세상에서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넓히고, 진화하는 디지털 기술을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빠르게 도입함으로써 전통적인 광고 대행사에서 글로벌 콘텐츠 리딩 기업으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스튜디오레논과의 시너지를 강화할 추가 M&A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서채원-정면영 ㈜스튜디오레논 공동 대표는 “이노션이 광고 제작의 디지털 전환을 기대하고 메타버스 기술력이 있는 회사에 투자한 것”이라며 “앞으로 좋은 파트너가 돼 함께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