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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이끄는 콘텐츠의 한 끗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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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이끄는 콘텐츠의 한 끗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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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어빗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한 끗’ 차이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스튜디오 어빗의 답은 단순하면서도 강력하다. 기존의 틀을 깨고, 익숙함 속에서 독창적인 접근법을 찾아낸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 〈언더커버〉는 주류가 아닌 커버 가수들이 참여하는 오디션으로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출연자들이 가진 고유의 개성과 진정성을 담아냈다. 경계를 비틀어 이미 존재하는 것에서 장르를 발견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해 내는 스튜디오 어빗을 만났다.


스튜디오 어빗

 

이노션과 이매지너스가 손을 잡고 설립한 조인트벤처 콘텐츠 제작사. 이매지너스는  <미생>, <도깨비>를 이끈 최진희 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의 콘텐츠 제작사로, 스튜디오 어빗은 <나 혼자 산다>의 일등 공신 황지영 PD가 대표를 맡았다.

 

스튜디오 어빗은 ‘조금, 다소, 약간’을 뜻하는 ‘a bit’에서 출발했다. ‘한 끗’ 다른 시선으로 기존 콘텐츠와 다른 독창적인 색깔을 나타내겠다는 의미다. 매체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채롭게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세분화된 시청자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기획하여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노션은 새로운 콘텐츠 분야에 도전하며, 스튜디오 어빗의 실험적인 콘텐츠 제작이 기존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투자하고 있다. 이는 미래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콘텐츠와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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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톱 10에 진입해 빠르게 입소문을 탄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커버>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들과는 다른 대상과 접근법을 통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전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커버 가수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독특한 형식을 택한 것이다.

 

대중에게는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원곡 가수가 아닌 새로운 목소리로 듣고자 하는 니즈가 있고, 그들의 팬이 되어 채널을 구독하기도 한다. <언더커버>는 이와 같은 새로운 흐름을 발견했고, 유명 커버 가수들이 '나만의 노래'를 부를 기회를 제공하여 그들의 진심과 개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는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우리에게 전했다.

 

출연자들은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내면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시청자와의 강한 유대와 공감을 이끌어 냈다. 시청자들은 경쟁과 승패를 넘어 참가자들이 각자의 음악적 여정을 펼치는 과정을 보았고, ‘남의 노래’를 부르던 이들이 ‘나의 노래’를 부르는 변화를 응원하며 스스로 공감과 위로를 얻었을 것이다. ‘커버 가수’를 재조명한 <언더커버>는 음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여 여러 세대의 공감을 얻었다.

 

스튜디오 어빗의 새로운 도전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익숙한 시선을 독창적으로 비틀어냈다. <언더커버>의 화제성은 스튜디오 어빗의 기획력과 실행력을 입증했다.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K-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할 스튜디오 어빗의 새로운 콘텐츠를 기대해 본다.


스튜디오 어빗 황지영 대표 인터뷰

PART 1 스튜디오 어빗

Q. 스튜디오 어빗의 이야기는 '사람'에 중점을 두고, 출연자들 이야기를 프로그램에 녹여내서 콘텐츠를 살아 움직이게 한다는 느낌을 줘요. 스튜디오 어빗의 '한 끗 다른 시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대중은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프로에 열광하기도 하지만 낯설어서 외면하기도 해요. 저희는 기존 문법을 살짝 비틀기도 하고, 도전적으로 판은 뒤집지만 친숙한 지점을 만들기도 하면서 다각도로 관찰하고 탐구해요. 사람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은 출연자 본연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죠. 예를 들어 <기안이쎄오>는 “기안이라는 출연자가 이런 사람을 만나면 이런 말을 하겠지?”, “저 환경에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을까?”를 예측해보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출연자의 한 끗 다른 모습을 상상해 본 결과예요.

Q. 콘텐츠를 기획하실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콘텐츠의 성격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지금, 대중이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관심을 가지고 밈, 트렌드를 유연하게 소화하려고 하죠. 팀원들과의 스몰토크, 식사, 회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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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한 끗을 가진 콘텐츠

Q. 경연 프로그램 <언더커버>가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톱 10에 올랐는데, 어떤 배경에서 기획하게 되셨나요?

출근길에 항상 음악을 듣는 작가에게 “요즘 뭐 들어?” 했더니 “뉴진스가 부른 게임 주제가인데, 전 그 노래를 좀 더 파워풀하게 부른 커버 가수 버전을 들어요.”라고 하더라고요. “아! 요즘은 노래 하나도 원곡 가수가 아닌 내 취향에 맞게 부른 가수를 골라서 듣는구나.” 깨달았어요. 인플루언서처럼 수십, 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커버 가수층이 생각보다 두텁다는 사실을 알고 또 한 번 놀랐죠. <언더커버>는 원곡 가수가 아니라 자기 취향에 맞게 불러주는 커버 가수를 구독하고 소비하는 요즘 세대에 맞춤 오디션이 되지 않을까 해서 기획했어요.

Q. 경연 프로그램은 흔한 콘텐츠라고 느껴지기 쉬운데요. 타 프로그램과 차별화하는 것도 중요할 테고요. 그럼에도 불구 하고 <언더커버>가 시청자들의 애정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디션은 수십억의 자본과 수많은 사람들의 노하우가 집약적으로 요구되는 프로그램이에요. 〈언더커버〉도 기획부터 방송까지 1년의 제작 기간이 걸렸고, 출연자 모집부터 시작하는 사전 제작과 본방송제작, 방송 종료 후 시작되는 공연 사업까지, 수많은 이해관계를 구슬로 잘 꿰어야 하는 일이기도 해요. 각 분야의 전문가 스태프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고민했고,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진정성이 잘 보였으면 했어요. 처음 기획할 때를 돌아보면 “해외 원곡 가수들에게 ‘샤라웃’ 받는 커버 가수들, 수십억 뷰를 기록한 영상을 가진 커버 가수들이 잃을 게 많은 오디션에 나와서 평가받으려고 할까?”를 걱정했는데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그들이 전하고 싶은 진심과 인생 이야기가 있다는 걸, 평생 ‘남의 노래’를 부르던 사람들에게 ‘나의 노래’(신곡)를 주는 오디션이 울림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유튜브 속 나만의 가수가 화면이 아닌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기도 했던 것 같고요.

PART 3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Q. 요즘 콘텐츠들은 매체와 국가를 가리지 않고 활약해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지거나 역주행하기도 하죠. 장르가 세분화되고 매체가 많아지는 것이 제작자로서 쉬운 변화는 아닐 것 같아요.

요즘은 볼 게 너무 많고 각자 보는 것도 너무 다른, 재미의 기준도 너무 다른 시대예요. 누군가의 인생 작품이 다른 누군가에겐 노잼 영상일 수도 있죠. 성공과 실패의 기준조차 매체 각자의 특성에 따라 완전 달라지니, 그 플랫폼에 맞는 확실한 코어 타깃을 맞춤 저격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Q.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단연 공감이에요. 공감은 결국 누군가의 취향이고, 현재의 유행이며, 각자의 사고와 시선이에요. 어떤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하더라도 그 속엔 늘 ‘공감’이라는 핵심이 있어야 하죠.

Q. 오늘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표현 같아요. 마지막으로 공감을 위해 콘텐츠 제작에서 스튜디오 어빗이 양보할 수 없는 지점이 있다면요?

예능을 동경하고 만들어오던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재미’예요. 물론 개인의 취향이 세분화되어 있는 요즘은 각각의 재미 요소를 다 충족하기가 너무 어려워졌지만, 재미는 웃음이기도 하고 공감과 감동이기도 해서, 무엇보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가 되고 싶어요. 스튜디오 어빗은 콘텐츠 다변화의 시대에 예능, 드라마, 다큐 등 장르와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넘나드는 순발력 있고 재치 있는 제작사가 될 테니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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