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light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경쟁력
308KPOP 프로젝트
“베트남에 K-POP으로 한글을 가르쳐주는 콘텐츠는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이노션의 308KPOP 프로젝트.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OTT 서비스의 열풍에 합세하며, 타깃과 장소, 분야 등 어디에도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변화를 모색 중이다. 308KPOP 프로젝트의 면면을 살펴봤다.
* 308KPOP
이노션이 K-POP 관련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를 선보이는 유튜브 채널이다.
이노션 본사가 위치한 도로명 주소를 따와 지은 ‘308’에는 해당 채널에 공개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책임감을 담았다.
@308kpop
CATEGORY ①
한국을 관통하는 막강한 장르, K-POP
집에서 손쉽게 영상을 볼 수 있는 OTT Online The Top서비스가 인기다. OTT 서비스란 인터넷으로 운용되는 다양한 기기에서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을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채널 선택권에 제약이 없고, 일정 금액만 지불하면 다방면의 양질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장점으로 더욱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는 OTT 서비스는 단순히 콘텐츠 유통 및 공급을 담당하는 플랫폼 역할을 넘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까지 관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탄생한 308KPOP 프로젝트는 이노션의 새로운 기획 및 능력을 인정받아 여러 OTT 기업과 협업해 부가 가치를 생산해내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전담팀으로는 이노션의 비즈니스 부서가 아닌, 2센터의 제작팀이 투입됐다. 자체 콘텐츠 제작으로 자사만의 디지털 프로퍼티 Digital Property를 확장하고, 전체 콘텐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그러기에 K-POP은 아주 적합한 수단이었다. 블랙핑크, 방탄소년단을 앞세운 K-POP은 이미 한국을 관통하는 막강한 장르이자, 전 세계의 반응을 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K-POP 관련 산업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수많은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여러 부서와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자신감의 근원이었다. 여러 요소를 통해 K-POP 시장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면 308KPOP 채널 또한 자연스레 영향력이 커지게 될 것이고, OSMU One Source Multi Use 아이템으로써 K-웹툰, K-드라마, K-무비 이상으로 확장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해진다. 나아가서는 OTT 서비스 플랫폼에 이노션의 콘텐츠를 업로드해 수익 창출은 물론, 이노션이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CATEGORY ②
308KPOP의 첫 번째 콘텐츠, 팬의점24
308KPOP 프로젝트의 첫 콘텐츠는 ‘팬의점24’로, 고정 MC인 방송인 박소현과 게스트인 K-POP 뮤지션이 편의점을 배경으로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다. 현재까지 오마이걸, 산들, 밴드 루시 편이 업로드 되었으며, 구독자 약 4천 명, 조회수 약 47만 건 (6월 22일 기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각 에피소드는 편의점 관련 용어를 차용한 세부 코너로 꾸며지는데, 산들 편에서는 삼각김밥에서 영감을 얻은 ‘삼각토크’를 통해 MC와 게스트, 게스트의 지인이 나와 삼자 대담을 나눴고, 오마이걸 편에서는 영수증에 서로에 대한 마음을 적고 읽어주는 ‘영수증 롤링페이퍼’를 진행했다. 또한 K-POP 뮤지션들의 라이브 퍼포먼스나 편의점 상품을 이용해 게스트만의 창의적인 요리 솜씨를 뽐내는 먹방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지치고 우울한 사람들의 사기를 북돋아 줄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한 점도 인상적인데, 밴드 루시 편에서는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깜짝 선물을 주고 싶다는 루시 멤버들의 의견을 반영해 메가스터디 인터넷 강의 중간에 서프라이즈 공연을 열기도 했다. 이렇듯 팬의점24는 각 게스트에 맞춰 매번 새로운 코너들을 구성하고 있다. 또 광고 회사에서 제작하는 콘텐츠인 만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콘셉트의 코너도 눈길을 끈다. ‘역조공 택배’는 팬들이 아이돌 관련한 생일이나 기념일 등에 광고를 내걸며 이른바 ‘조공’하던 것을 역발상해 아이돌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광고를 만들어보는 코너다. 이렇게 제작된 광고는 이노션이 직접 집행하고 강남 몬테소리 전광판, 건대 스타시티 전광판 등 이노션이 운영하는 옥외 광고 매체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광고 회사만이 할 수 있는 코너, 광고주와의 네트워크 형성이 용이한 코너들로 채워진다는 것이 308KPOP 콘텐츠의 특징이다.
유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재미와 화제성만 좇는 자극적인 콘텐츠가 아닌, 게스트의 진심 어린 속마음과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오롯이 전달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게스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정성이 가득한 콘텐츠라는 것이다. 여기에 ‘아이돌 찐덕후’로 알려진 방송인 박소현이 MC라는 점부터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댓글이 달렸고, 게스트가 팬들을 위해 게재한 광고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 수 있어 더욱 감동적이었다는 반응도 눈에 띈다. 시의성이 담긴 기획과 스토리로, 현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는 점 또한 팬의점24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데 한몫했다. 308KPOP은 2020년 4월 론칭했다. 308KPOP은 ‘모든 브랜드가 있는 편의점’으로 확장해 K-POP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만남의 장으로 발전시키고, 20개국에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향후 해외 브랜드와의 협업을 시도할 방침이다. 글로벌 팬들에게는 좋아하는 뮤지션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신선한 콘텐츠 채널로, K-POP 아티스트에게는 국내외 유저들과 소통하는 최적의 홍보 플랫폼으로, 광고주에게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 308KPOP. 앞으로 308KPOP의 채널이 어떻게 변주하며 앞으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CD’S MINI INTERVIEW
With 조현정 CD, 조현정CD팀
308KPOP의 탄생 배경
K-POP은 글로벌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산업이고, 이노션이 놓쳐서는 안 될 분야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K-POP을 가장 먼저 콘텐츠화 하게 됐다. ‘308’이라는 이름은 이노션의 주소인 ‘강남대로 308’에서 따왔는데, 이 시대 콘텐츠의 중심이 되겠다는 의지 표명이기도 하다.
‘팬의점24’라는 콘셉트
K-POP을 다루는 채널이라 메인 타깃이 10~20대였고, 이들이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사실에서 영감을 얻었다. 여기에 ‘팬이 만든 편의점’이라는 개념을 더해 ‘팬의점24’라는 네이밍이 탄생하게 되었다. 또한 광고대행사에서 만드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여러 브랜드를 다룰 수 있는 허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다.
콘텐츠 제작 이후 팬덤의 반응
아이돌 콘텐츠의 경우, MC에 대한 호평은 많아도 제작진에 대한 댓글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반면 팬의점24는 제작진에 대한 감사 댓글의 비중이 50%를 넘는다. 콘텐츠 자체에 대한 팬덤이 형성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역조공 택배 ’와 같이 광고회사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콘텐츠가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아닐까 싶다.
기존에 진행했던 프로젝트와의 차이점
광고를 제작했을 때는 아이디어만 내면 됐는데, 유튜브 콘텐츠 제작의 경우에는 아이디어부터 섭외, 제작 준비, 촬영, 후반 작업까지 전부 임해야 한다. 개인 역량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K-POP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기준
첫 번째 게스트인 산들은 가창력이 뛰어난 아티스트다. 팬의점24는 토크쇼 기반이지만 음악 전문 채널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섭외했다. 오마이걸은 계속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 308KPOP 채널에 큰 힘을 줄 수 있을 것 같았고, 예상대로 그들의 첫 번째 콘텐츠 조회수가 현재 15만에 육박한다. 루시는 신인 밴드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메가스터디, 원밀리언과의 컬래버레이션 등 지금까지 유튜브 아이돌 콘텐츠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아이디어로 호평 받고 있다.
308KPOP의 향후 전략
아이돌 그룹 BTOB의 리더 서은광 씨와 함께 추후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또 아티스트와 작업하는 팬의점24 콘텐츠 외에, 일반인 게스트와 진행하는 콘텐츠도 기획 중이다. 시대에 발맞춰서 여러가지 시도를 해나갈 계획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