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 Chain
Smoking
Campaign
보건복지부 ‘전자담배 연쇄흡연’캠페인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금연 캠페인 ‘노담사피엔스’에 이어 후속 캠페인 ‘전자담배 연쇄흡연’이 공개되었다. 1차 캠페인이 비흡연자에 주목하였다면, 2차 캠페인에서는 흡연자에 다시 초점을 맞추어 일상 속 스며든 전자담배의 중독성을 보여주고 경각심을 일깨운다. 목적과 대상이 완전히 상반된 이번 캠페인의 금연 메시지가 대중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들여다본다.
덜 피울 줄 알고 시작한
전자담배
주로 기존에 피우던 담배(연초)를 덜 피우기 위해, 혹은 끊기 위해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로 전자담배다. 흡연자들은 담배를 덜 피우고자 전자담배를 시작하지만, 연초 대비 덜 해롭고, 덜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장소를 불문하고 계속 흡연을 이어가다 보니 오히려 흡연량은 늘어난다. 이번 캠페인은 전자담배 흡연자의 이러한 행태에 주목한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전자담배의 악순환을 ‘전자담배 연쇄흡연’이라 칭하고, 과장된 표현 없이 흡연자의 하루 일상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담아내어, 마치 흡연자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거울 치료 효과를 제시한다.
한 대가 무한대가 되는
전자담배
이번 2차 금연 캠페인은 두 편의 TVC ‘평일 직장인편’과 ‘주말 가족편’으로 송출됐다. ‘평일 직장인편’의 주인공은 아침부터 퇴근할 때까지 내내 전자담배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채 실내 흡연, 몰래 흡연, 혼용 흡연 등 담배에 중독된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주말 가족편’의 주인공인 아빠는 주말 하루를 보내며 혼자 있을 때는 물론, 아이와 함께 있을 때도 틈틈이 흡연을 이어가지만 마지막 시퀀스에 이를 때 어린 딸아이가 차 안에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전자담배를 만지는 모습을 목격하자 큰 충격을 받고 모든 전자담배를 버린다.
두 광고에서는 ‘한 대’를 각각 활용한 카피적 장치가 드러난다. 흡연 장면마다 ‘평일 직장인편’은 ‘~한 대~’로 문장들을 하나로 잇는 끝말잇기 형식을 전개하고 ‘주말 가족편'은 모든 문장이 '한 대'로 끝나도록 구성하여 라임을 활용한다. 이러한 언어적 유희는 담배 한 대가 무한대로 확장되는 ‘전자 담배 연쇄흡연’ 모습을 더욱 강조하는 역할을 하며 대중의 금연을 촉구한다.
이제는
진짜 끊어낼 시간
두 편의 TVC가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캠페인이었다면, 디지털 캠페인은 비흡연자의 참여를 중점으로 두었다. 2차 캠페인의 일환으로 금연 캠페인 공식 사이트(nodam.kr)에서 TVC 공유 이벤트 ‘연쇄흡연 전담 대응반’을 펼친 것. 이벤트 페이지는 흡연자의 사실적인 흡연 행태가 담긴 TVC 한 장면과, 금연 응원 메시지를 선택하여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 지인에게 MMS를 보낼 수 있도록 꾸려졌다. 손쉬운 참여형 디지털 캠페인을 통해 온라인 환경에서도 금연 응원이 이어지도록 했다.
이뿐 아니라 노담의 아이콘인 김숙이 진행하는 인기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과 협업해, ‘전담 고민 상담소’ 코너를 개설하고 ‘전자담배 중독성과 위해성’이란 다소 무거운 내용을 친근한 예능 형태로 구성하여 많은 대중에게 알리고자 하였다. 청취자에게 받은 다양한 전자담배 관련 사연을 2회에 걸쳐 소개하고, 팟캐스트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작하여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2차 노출을 진행하였는데 조회수 34만 회에 이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자담배의
중독성 각인
비흡연자는 물론, 흡연자들조차 잘 몰랐을 전자담배 중독성의 실상. ‘전자담배 연쇄흡연’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은 지극히 사실적인 흡연자의 하루 일상을 관찰하며 전자담배 중독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경각심을 갖게 된다. 해당 캠페인은 전자담배 또한 끊어내야 할 담배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흡연자의 자발적 금연을 영리하게 도출한 점이 돋보인다. 또한 흡연자, 비흡연자 모두 전자담배 중독성의 심각성을 인지하도록 하였기에 캠페인 영상에 대한 공감 및 공유 수치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비흡연자와 흡연자 타깃을 달리하며 전개한 보건복지부 금연 캠페인은 2023년 대한민국 광고대상 2개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1차 캠페인 ‘노담사피엔스’는 인쇄 부문에서 금상을, 2차 캠페인 ‘전자담배 연쇄흡연’은 TV영상 시리즈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였다. 앞으로도 흡연 예방 및 금연 문화 확산에 기여할 이노션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캠페인을 만든 사람들
최준혁 팀장, 권혁인 캠페인플래너, 황재빈 캠페인플래너, 김건희 캠페인플래너, 유재영 캠페인플래너
배금별 센터장, 이우열 CD, 최다빈 카피라이터, 이수노 카피라이터, 윤승재 카피라이터, 한기현 아트디렉터, 김진현 아트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