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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펌프 시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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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펌프 시즌1’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펌프 시즌1’ 이미지

 

지난 8월 18일, 이노션 월드와이드 사옥에서는 특별한 시상식이 열렸다. 이노션의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펌프 PUMP’를 통해 선정된 우수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기 위한 자리였던 것. 이노션의 신규 사업 영역을 새롭게 확보하고,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조직문화를 도입하고자 기획되었다는 ‘펌프’. 펌프를 기획한 담당자와 펌프를 통해 아이디어가 선정된 이들에게서 펌프의 시작부터 끝까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Interview

Interviewee List

권경대│AE

임재석│비즈니스인프라팀

임현미│경영전략3팀

한진민│옥외미디어팀

Q. 간단한 자기소개와 펌프 프로그램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설명을 부탁합니다.

권경대광고 1본부에서 기획을 맡고 있고, 이번 펌프 프로그램의 ‘TFT’의 장으로서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는 권경대 부장이라고 합니다.

임현미경영전략3팀에서 TFT 구성원들과 함께 협업하여 펌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영전략3팀의 임현미 부장이라고 합니다.

임재석저는 비즈니스인프라팀의 임재석 부장이라고 합니다. 평소 하는 일은 IT 전략 기획인데요. 우연히 펌프라는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덕분에 상도 받게 되었습니다.

한진민‘세이프티 애드벌룬’을 수상한 이규용 차장의 사수이자, ‘비오레쇼퍼’라는 아이디어로 수상한 옥외미디어팀의 한진민 부장입니다.

Q. ‘펌프’라는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임현미펌프는 ‘Progressive Startup Motivating Program’의 약자로,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동기 부여를 주기 위해 시즌제로 구성된 사내 공모 프로그램의 명칭이자, 동시에 저희 시스템의 명칭이기도 합니다. 임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살아 움직이고, 뛰어노는 공간을 구성해 공모 자체가 스트레스가 아닌 즐거운 에너지가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입니다.

권경대펌프는 사내 분위기 증진과 새로운 비즈니스 인프라를 만들어보자는 두 가지 목적성을 가지고 시작되었어요. ‘스타트업’이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시대의 화두이고 트렌드를 앞서가야 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다 보니 꼭 필요한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어요. 거기에서 저희는 단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겠다는 관점보다는 사내 분위기 창출이라는 기본적이지만 본질적인 목적을 가지고 시작했고요.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서 경영전략팀과 TFT 모두 펌프는 ‘연결 지능’이라 말한 바 있는데요. 시대의 화두인 4차 산업혁명 역시 IoT나 ICT에 기반을 둔 모든 산업군이 바로 ‘연결’이라는 중요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앞으로 펌프 시즌2와 3에서는 내부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분야까지 확장해 볼 예정이에요.

임재석1기에 참여한 사람도 또 공모해도 되나요?

임현미그럼요. 무조건 참여해 주셔야죠.

권경대펌프는 이 ‘연결’이라는 관점으로 무언가를 시작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방금도 언급한 것처럼 이노션의 펌프는 분명 다르게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방법론에서도 다르게 진행한 부분이 있습니다.

임현미그것이 바로 펀딩 시스템이었어요. 약 1개월 동안 아이디어 공모를 하고, 임직원이 공모된 아이디어를 보고 가상머니로 직접 펀딩을 진행했어요. 그 후 Top10을 선정해 프리데모데이를 진행했어요. 앞으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Accelerating Program’을 통해 하반기 최종 사업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에요. 공모부터 펀딩,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완성되기를 바랐습니다.

권경대사내 펀딩에 대한 시스템은 비즈니스인프라팀의 서포트가 있어 가능했어요. 또한, 펌프는 형태적인 부분도 유동적으로 움직이게 될 거예요. 사내 스타트업 공모전이라고 하면 대학생 공모전과 협업해 새로운 기업체를 발굴, 그들에게 광고비를 받는 구조가 일반적인 형태라면, 저희는 청년 창업, 신규 비즈니스, CSR 혹은 광고 캠페인 등 다양한 분야가 모두 연결된 것이죠.

Q. 펀딩 시스템을 비롯해 다른 지점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시스템이나 전반적인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신다면요?

권경대펌프의 중요한 목적이 되는 사내 분위기 조성에서는 스타트업 자체에 임직원들을 독려할 수 있는 인사이트적인 부분에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가 사회적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 Crowd funding’이라는 펀딩 시스템을 사내에 접목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그것이 일반적인 공모전과는 다른, ‘펀 fun’한 요소이자, 다양한 분야와 연결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이 시스템을 구축해주신 비즈니스인프라팀에서 저희의 열정을 높게 평가해주셔서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임재석 ‘킥 스타트 Kickstart’, ‘와디즈 Wadiz’와 같은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서비스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 TFT에서 이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미 저희에게 말씀해주시기 이전에 충분한 고민을 해오신 덕분에 개발 자체는 수월하게 할 수 있었어요. 원하시는 대로 만들어드린 것밖에는 없습니다. (웃음)

권경대전혀 어렵지 않은 과정이라고 말씀해 주셨지만, 한정된 예산 안에서 핵심적인 기능들부터 레이아웃까지 실제로 사용하는 임직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끔 만든다는 게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임재석 부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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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특히 신경을 쓰고자 했던 부분은 어떤 점이었나요?

임현미먼저 ‘자발성’에 생명을 두고 싶었습니다. 전담조직에서 ‘Top-down’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엔 본부 차원에서 공모되는 아이디어도 제한적이고, 피상적으로 참여하게 돼요. 현업 외에 또 다른 업무로 느껴져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고요. 좀 더 재미있게 회사 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임직원들에게 공모가 스트레스가 아닌 즐거운 동기부여가 되는 계기가 되도록 초점을 맞췄습니다. 나아가 시즌 2를 기대하게 되고, 시즌 2를 위한 아이디어를 또다시 준비하게 되도록 말이에요.

권경대사실 펌프의 기획 단계는 무정형이었어요. 사내에서 처음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진행하자는 취지에서 경영전략3팀과 TFT가 10명 정도 모였는데, 그때 정해져 있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죠.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와 펼쳐진 판 안에서 일만 잘하면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경영전략팀부터 재무, 인사팀을 쫓아다니면서 프레젠테이션도 하고 설득도 하는 과정이 두세 달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또한, 임현미 부장께서 설명해주신 이 모든 기획을 한정된 예산 안에 진행해야 하는 현실적인 부분도 굉장히 중요했어요. 예산을 받고 났더니 상금도 줘야 하고, 시스템도 구축해야 하고, 하다못해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밥도 먹어야 하는데 그걸 다 포용하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임현미 부장과 가장 고민했던 것이 돈을 쪼개고 쪼개고 또 쪼개서 가장 합리적인 방향으로 쓰는 일이었어요. 비즈니스인프라팀 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이 때문이기도 해요. 현실적인 부분과 펌프를 향한 저희의 열정 그 모든 것을 이해해 주셔서 가능한 일이었어요. 최근에 강준만 교수님이 쓰신 『생각의 문법』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거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와요. 사람들이 일하는 데 있어 인정의 욕구가 강하다고요. 펌프를 진행하면서 인정이라는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켰던 것 같습니다.

임현미 또 하나 이번 프로젝트에서 신경 쓴 점이 있다면 이노션만의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만드는, 즉 ‘차별화’였어요. 그것이 공모 – 펀딩 – 엑셀러레이팅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플랫폼이었고요. 특히 평가 영역에 대한 고민은 저희 TFT 사이에서도 중요한 논점이었어요. 관련 본부장이나 부문장만이 평가를 진행한다면, 비즈니스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일에 관련한 아이디어만 보게 될 것이라 생각했어요. 아이디어를 창의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이 사업이 우리와 관계가 있는지, 개발하는데 돈이 얼마나 드는지, 또 이 사업을 어느 부서에 배치하는 것이 좋을지 등의 관점으로만 아이디어를 평가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평가가 나올 수 없고, 이 외에의 아이디어는 개발이 잘 안 되는 편이죠. 그래서 저희는 내부 직원들의 눈과 안목을 믿기로 했습니다. 철저하게 아이디어를 직접 올리고, 스스로 평가해 최종 선정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시즌1의 핵심이었습니다. 덕분에 120개의 소중한 아이디어들이 모인 것 같습니다.

한진민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고생하신 줄은 몰랐어요.

임현미작년 12월에 처음 펌프 프로젝트가 발족했으니까 이번 달이면 10개월째 접어드네요. 잠시 전 과정에 대해 설명해 드리자면, 지난 2월 대표 이사님께 보고 드리면서 예산을 받았고 3월에 펀딩 시스템 구축, 4월에 테스트와 함께 홍보에 들어갔어요. 5월에 아이디어 공모, 6월에 펀딩이 진행되었고 8월 최종적으로 아이디어가 선정되었죠.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네요.

권경대오랜 시간과 깊은 정성이 들어갔다는 점을 이번 사보를 통해 말씀드리고 싶네요. (웃음)

Q. 어떤 평가 기준을 거쳐 최종 아이디어가 선정되는지도 궁금해지는데요.

임현미공모한 아이디어, 즉 아이템에 관한 평가 40%, 사업화 가능성에 대한 평가 60%로 진행했습니다. 이노션의 임직원 분들은 참신한 아이디어에 많은 지지를 보내고 점수를 높게 평가하지만, 전문가의 시선은 다를 수밖에 없어요. 특히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는 아이디어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경쟁력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죠. 120개의 아이디어 모두 전문가가 직접 평가했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개인 메일로 발송하기도 했어요.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는 앞으로 4개월간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이는 총 4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렉처 Lecture’, ‘멘토링 Mentoring’, ‘벤치마킹 Benchmarking’, 그리고 ‘크라우드 펀딩 Crowd funding’으로 진행됩니다. 저희의 최종 목표는 하나의 사업 계획서라도 시장에 실제로 펀딩을 해보는 것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 될 테지만, 그것만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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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제 각 아이디어를 공모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계기로 펌프에 아이디어를 공모하게 되었나요?

임재석저는 정말 우연한 계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40대 인데요. 또래 친구들, 지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50대 퇴직 후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나 다들 고민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창업을 하게 되면 어떤 아이템이 좋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떠올렸던 생각을 다듬어 펌프 아이디어로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한진민저희 팀은 이주일에 한 번씩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 Creative Idea’ 회의를 하고 있어요. 트렌드에 관한 공부를 하고 이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지는데, 주로 광고주 캠페인이나 사회적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죠. 저희 팀의 수상자 이규용 차장이 찾아온 한 기사를 보고 그에 관한 비즈니스 아이디어 이야기를 나눈 것이 그 시작이었어요.

Q. 각자 어떤 기술을 접목한 아이디어였는지, 어떻게 그 기술을 선정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임재석 저는 이 아이디어를 공모하기 위해 특별히 기술을 찾아보고 연구하지는 않았습니다. 제 아이디어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아이템은 아니었기 때문이고요. 평소 노트에 이런 저런 생각들을 메모해놓곤 하는데, 그 노트를 보며 이런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렇게 사업화 시켜보면 좋겠다고 혼자 상상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IT를 다루는 팀에 소속되어 있어서 상대적으로 새로운 기술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는 점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고요.

한진민저는 ‘3D스캐너’ 기술을 유심히 봤던 것 같아요. 이미 3D 스캐너는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었고, 마케팅의 수단으로도 쓰인 기술이기도 해요. 하지만, 제 생각에 3D 스캐너는 단지 일회성의 캠페인이 아니라, 실생활에도 충분히 접목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했어요. 거기에 평소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과 연동된다면 더 쓰임은 높아질 수 있을 거로 생각했고요.

임현미3D 스캐너는 어떤 아이디어와 접목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전개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해요. 아쉽게도 이곳에 자세히 소개해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이번 펌프를 통해서도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어요. 이렇게도 쓰일 수 있구나! 감탄한 것들이 많았죠.

Q. 광고뿐 아니라, 이제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기술을 빼놓고는 논할 수 없는 시점이 되었는데요. 광고인으로서 느끼는 기술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말씀해 주세요.

한진민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고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어떤 새로운 기술을 광고에 접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굳이 신기술이 적용하는 시점에 따라 새롭게 보일 수 있는 것이 기술이라는 것을요. 작년 <니로 NIRO> 론칭 캠페인 때, AR 광고를 진행하고 싶어 여러 업체와 미팅을 했었어요. 그때 모든 업체에서 VR에 역량과 정성을 쏟느라 AR 기술은 뒷전이었죠. 모두 ‘AR은 지는 해’라고 말씀하시기도 했고요. 그런데, 당시 갑자기 ‘포켓몬 고’라는 게임이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상황은 완전히 AR 쪽으로 역전되었어요. 어떤 기술이 개발되느냐가 아니라, 어떤 기술을 어떤 콘텐츠와 함께 적절하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권경대맞습니다. 기술의 ‘새로움’보다는 기술의 ‘접목도’가 더 중요한 것이죠. 너무 새로운 기술에만 몰두하고, 그것만 따르다 보니 지금은 기술에 대한 피로도도 함께 증가하는 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임현미사람과 사람, 아이디어와 아이디어, 그리고 인프라와 인프라의 연결. 그러니까 어떤 연결성을 가지고 접목해 나가느냐에 기술의 힘이 있고, 그래야 기술 구현의 새로움이 빛을 발한다고 생각해요. 하나의 기술을 어떤 그릇에 담느냐, 어떤 아이템에 기술을 담느냐, 그리고 어떤 부분과 시너지를 이루느냐가 핵심이 아닐까요?

Q. 마지막으로 펌프를 통해 얻게 된 결실과 앞으로의 펌프에 관한 목표에 대해 말해주세요.

임재석먼저 펌프에 참여했던 일원으로서 얻게 된 결실이라면 노트에 잠들어있던, 혼자만의 생각에만 갇혀 있었던 아이디어를 공모함으로써 이 아이디어가 정말 실현성이 있는지, 얼마만큼의 가능성이 있는지 평가를 받을 기회를 얻게 된 점이라고 생각해요.

한진민맞아요. 또 강제성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해 주셔서 부담 없이 준비할 수 있었던 것도 펌프의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면, 절대 해내지 못했을 거라 생각해요. 저를 비롯해 모든 직원분 각자 제2의 인생이나 취미 등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고요. 회사에서 업무만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수 있었던 신선한 시도였습니다.

임현미임직원분들의 참여도가 굉장히 높았어요. 특히 공모 마지막까지 시간을 좀 더 달라는 임직원분들의 요청이 많기도 했고, 실제로 이미지 변경이나 제목, 폰트를 바꾸는 등 아이디어 공모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죠. 고무적이라 느끼는 점은 이번 대표이사님 보고 때였어요. 저희가 말도 꺼내기 전에 먼저 시즌 2, 나아가 그다음 단계까지 기획하고 계시더라고요. 또한, 모든 임직원분이 저희와 함께 해준 건 ‘스타트업’이라는 가능성을 봐주셨기 때문이에요. “스타트업? 힘들지만, 그래도 해 봐야지!” 라며 기획 단계에서 많이 다독여 주셨죠.

권경대펌프의 모든 과정이 처음에는 연결 지능이라고 하는 큰 목적성 안에서 시작되었고, 앞으로는 하나하나 가지를 치고, 뿌리를 내리는 일이 될 거예요. 씨를 고르고, 물을 주고, 새싹을 키워내고 하는 과정들처럼요. 지금은 벌써 열매를 맺었다고 할 순 없지만, 아무것도 없던 토지에 자양분을 주고 약간의 잎사귀가 피어나게 한 역할까지는 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시즌1에서는 내부 육성 프로그램이 었다면, 시즌 2, 3부터는 청년 창업쪽과도 연결을 하면서 대외적인 것들도 함께 가져갈 예정이에요. 물론 그러려면 아직 남아있는 과제들도 많이 있어요. 하지만, 지금까지 달려온 과정만 하더라도 충분히 경영지원팀과 TFT 구성원들, 그리고 소중한 아이디어를 공모해준 직원분들께 박수를 쳐줘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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