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nect Mobility To Humanity
상상 그 이상의 모빌리티
하늘을 나는 자동차, 우주여행. 어릴 적 그리던 미래의 모습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첨단 기술은 일상 가까이에 와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상상하던 미래에 가장 닮아 있는 산업은 모빌리티 분야가 아닐까. 환경을 오염하지 않는 전기차가 도로를 달리고, 가상 세계를 통해 언제 어디로나 이동하는 경험이 가능해지는 시대. 이번 호에는 인류의 내일을 위한 두 모빌리티 캠페인을 소개한다.
#01. CES 2022 현대자동차관
현실과 메타버스를 잇는 로보틱스 경험
공장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로봇을 본 적 있는가? 현재 가장 보편적인 ‘로보틱스(Robotics)’ 기술이다. 로보틱스는 로봇에 관한 과학이자 기술학으로, ‘로봇공학’이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미래의 로보틱스는 어떤 모습일까?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에서 묘사하는 ‘로봇’이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로보틱스다.
미래를 먼저 경험하기 위해 많은 이가 CES를 찾는다. CES는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전시회로, 한마디로 미래 기술과 정보의 집약체다. 지난 1월에 개최한 CES 2022에서 현대자동차는 ‘Expanding Human Reach’라는 주제로 자사의 로보틱스 기술을 소개했다. 처음에는 자동차가 아닌 로봇이라니 의문이 들었지만 현대자동차의 비전을 살펴본 후 납득이 갔다.
현대자동차의 기업 비전은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다. 그들은 인류의 이동성 그 자체에 주목했다. 이동은 본래 장소나 사람, 물건 등 실체가 움직이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이번 CES 2022에서 현대자동차는 차원을 뛰어넘는 ‘진보된 이동성’을 예고하며 인류가 닿을 수 있는 이동 영역의 한계를 허물었다.
현대자동차 전시관을 담당한 이노션 CX라이브팀은 이런 비전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리얼리티 존’과 ‘메타버스존’ 두 가지 공간으로 현실과 가상을 잇는 세계를 구성했다. 공간 외부에 ‘미러바리솔’ 소재를 사용해 초현실적 분위기를 만들어 냈고, 실존 공간인 리얼리티 존에는 가까운 미래에 적용될 로보틱스 기술물을 배치했다. 메타버스 존은 현실에서 가상으로 넘어가는 느낌을 생생하게 만들어 냈다. 리얼리티 존이 로보틱스 기술물의 실체를 보는 공간이라면, 메타버스 존은 로보틱스 기술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모빌리티 경험을 확장하였다.
전시관을 찾은 이들은 가상 아바타를 생성해 메타버스 존에서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현대자동차가 제안하는 미래 모빌리티에 탑승해 사진을 촬영했다. 사람들은 메타버스 존에서 아바타가 자신의 행동을 수행하고 감각을 그대로 전달하는 프록시(Proxy) 경험을 생생하게 느끼며 흥미로워했다.
퍼포먼스로 보여준 미래의 움직임
우리는 감각으로 인지한 경험을 더 오래 기억한다. 현대자동차가 제시하는 로보틱스 기술과 진보된 이동성, 미래 모빌리티 역시 직접 경험해 봐야만 제대로 알 수 있다.
이노션 CX라이브팀은 단순히 로보틱스 기술물을 전시할 뿐 만 아니라 움직임을 볼 수 있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흔히 들 로봇이라고 하면 어딘가 삐그덕거리는 움직임을 떠올린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전시관에 등장한 기술물은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어떤 사물이든 자유자재로 이동하게 하는 PnD(Plug and Drive) 모듈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 CES 2022를 통해 PnD 기술을 최초로 선보인 현대자동차는 기어나 페달 없이 조이스틱 조작만으로 이동 가능한 ‘퍼스널 모빌리티’, 공공도로에서도 시속 80km로 달릴 수 있는 ‘L7’, 각 바퀴의 독립적 구동이 가능한 인휠(In-wheel) 모터를 적용한 ‘MobED’ 등 각 로보틱스 기술의 개성을 담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중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바로 로봇 개 ‘스팟(Spot)’이다. 스팟은 BTS의 노래 ‘I’m on it’에 맞춰 공연을 펼쳤다. 화려한 디스플레이와 조명으로 스팟의 칼 군무는 빛을 발했고 방문객은 탄성을 자아냈다. 기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이 퍼포먼스는 사람들에게 기술의 미래를 체험하는 즐거운 경험을 안겼다.
퍼포먼스를 위해 이노션 CX라이브팀은 만반의 준비를 했다. 로보틱스 기술물의 자연스럽고 미래적인 움직임을 빛내줄 배경 영상, 진행자의 멘트, 방문객을 맞이하는 이들의 호흡 등 모든 것을 흐트러짐 없이 진행하도록 리허설을 거듭해 완성도를 높였다.
인간 친화적인 기술의 비전
CES에서는 전시와 함께 각 기업의 비전과 목표 등을 나누는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현대자동차 역시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발표 시간을 가졌다. 전 세계 기자가 모이는 자리인 만큼 이노션 CX라이브팀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의 오프닝은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과 로봇 개 ‘스팟’이 함께 등장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정의선 회장은 전시 주제이기도 한 ‘Expanding Human Reach’를 구현하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모빌리티’로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이를 위해 *MoT 생태계를 구축해 모든 사물이 제한 없이 움직이는 미래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탈 것을 넘어 ‘이동하는 모든 것’이 현대자동차의 미래가 된다.
메타버스 존에서 경험했듯이 로보틱스 기술을 장착하여 현실과 가상의 경계 없는 움직임이 가능해진다면 우리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메타버스의 아바타들이 모여 산책을 하기도 하고, 현실 세계에서는 로봇이 나의 일상을 함께할 친구가 되기도 할 것이다. 마치 반려동물 대신 로봇 개 ‘스팟’이 함께 무대에 오른 것처럼 말이다. 인류가 가장 오래 사랑해온 반려동물을 상징하는 ‘스팟’에는 현대자동차가 보여주고자 하는 미래의 풍경이 담겨 있다. 이노션 CX라이브팀은 사람과 로봇 개가 함께하는 오프닝 무대를 통해 인간친화적인 기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을 만들어 냈다.
*MoT(Mobility of Things) 생태계 사용자가 도시 안에서 모바일 커넥터(Mobile Connector)로서 새로운 순환적 이동성을 만드는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로보틱스 기술에 기반해, 사용자가 공간과 시간을 지정하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한다.
#02. The all-new Kia Niro Campaign
내일을 향한 움직임 2세대 니로
2세대 니로가 출시되었다. 니로는 지금까지 실제 유저들 사이에서 놀라운 연비와 공간성으로 ‘갓성비’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하지만 2세대를 준비하는 동안 상황이 변했다. 하이브리드 SUV 차종이 많아지고 전기차 경쟁이 본격화되며 소비자의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게다가 가격이 아닌 ‘가심비’를 선택하는 소비가 늘며 니로의 강점인 경제성 외에 새로운 가치가 필요해진 것이다. 이런 시장 변화 속에서 기아는 니로의 정체성에 집중했다. 경쟁 관계에서의 강점이 아닌 본질적 장점을 강조한 것이다. 2세대 니로는 지난해 말 기아에서 선포한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Inspired by Sustainability)’를 담은 친환경 전용 SUV이다. 향상된 연비와 공간성은 물론,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 2세대 및 친환경 소재가 적용되어 새롭게 태어났다.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이 기업의 필수적인 과제가 되었지만, 소비자가 일상에서 환경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쉽지가 않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특별한 친환경 운동이 아니라 좀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고를 수 있 는 일상 속 작은 선택지다. 누구나 수용 가능한 대중적인 친환경이야 말로 니로가 출시 때부터 추구해 온 가치다. 니로는 대대적인 친환경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생활 영역에 가까운 이야기를 담았다.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 2세대 : 국내 최초로 니로에 적용된 친환경 기능. 대기 환경 개선이 필요한 그린존 주변 도로에 진입시 전기차 모드로 우선 주행한다. 아파트 단지, 학교, 대형병원 외에도 운전자가 직접 등록한 즐겨찾기 지역(집,사무실 등)에서 소음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기능이다.
우리의
내일을 위해
이번 니로의 커뮤니케이션 중심 키워드는 ‘지속가능성’이다. 하지만 기아는 자연 보호 의무나 장황한 친환경 스펙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한 사람의 인생을 보여준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새로운 가족과 함께하는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 그의 생활 속에 니로는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지구 반대편의 사정도, 먼 미래의 이야기도 아니다. 기아는 익숙한 모습을 통해 니로의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한다. 평범한 이야기가 가진 ‘보편성’은 보는 이의 몰입과 공감을 이끌어 냈다. ‘훈이의 내일’ 편의 훈이는 동생과 놀고 가족과 여행도 간다. 하고 싶은 일도, 가고 싶은 곳도 많은 훈이의 내일을 위해 가족은 니로와 함께 움직인다. 이 아이의 내일은 곧 우리 가족의 내일, 나의 내일이 되기도 한다.
자동차를 탄 사람들은 어디로 향할까? 아이와 함께 등하원을 하고, 좋아하는 낚시터로 여행도 가고, 한적하게 드라이브도 할 것이다. 이때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탄다면 우리가 가는 곳들을 더 깨끗하고 쾌적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는 운전자가 지정한 그린존에서 전기차 모드로 우선 주행하는 기능이다. 내가 자주 찾는 장소에서 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2세대 니로 캠페인 ‘모두의 그린존’ 편은 집 앞, 학교 앞, 낚시터, 산책로처럼 누구나 마주하는 일상의 장소를 보여준다. 기아는 ‘쾌적한 환경’이라는 표현을 통해 보편적이고 직관적인 이익과 효과를 말한다. 니로 운전자는 모두를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 그저 나와 가족을 위해 그린존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나의 환경을 위해 선택한 그린존 드라이브는 궁극적으로 모두를 위한 움직임이 되기 때문이다.
나의 그린존이
곧 모두의 그린존
모두가 아닌
나의 이야기로
친환경은 ‘생활’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천하기 쉬워야 한다.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친환경은 어렵고, 어쩌면 귀찮기까지 한 일이 된다. 니로는 오늘의 친환경이 지속가능한 내일이 되고, 나에게 이익이 되는 활동이 곧 모두의 친환경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먼 미래를 위한 친환경 운동 대신 나와 가족의 내일을 위해 작은 실천을 해보자는 것이다. 잘 보낸 하루가 모여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어 내고, 이는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 게다가 이제는 자동차도 친환경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니로가 전하고자 하는 ‘지속가능한 라이프’다. 니로 론칭 캠페인은 스펙이나 친환경 메시지를 내세우지 않고 니로만의 지속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나를 위한 작은 선택이 세상에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사하며, 기아는 또 한번 모두를 위한 니로를 세상에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