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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도망가자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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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도망가자 캠페인

 

여기어때 도망가자 캠페인 이미지

 

지난 7월, 이노션과 숙박,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여기어때가 함께한 ‘도망가자’ 캠페인은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 달도 되지 않아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 누적 조회 수 1,000만 회를 달성하는가 하면, 패러디 영상이 제작되어 유튜브 등 플랫폼을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어떤 힘이 이 캠페인을 ‘성공한 캠페인’으로 만들었을까?

 


 

어느새 우리는

여행할 수 없게 되었다

여행에 관한 유명한 격언이 있다. 성직자이자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이다.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는 것과 같다.” 그러나 우리는 요즘 단 한 페이지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굳이 먼 나라로 떠나는 게 아니더라도, 여행은 먼 나라 일이다. 가고 싶은 곳이 있어도 그저 마음을 꾹꾹 억누르며 ‘다음에 가자’는 말을 되뇐다.

 

여행은 분명 스트레스를 푸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였다. 감염병 때문에 여행이 장기간 규제 또는 지양되면서 이 스트레스가 퍼져 나올 분출구가 부족해졌다. 여행은 멀기만 한 일, 혹은 했다가 욕이라도 먹을 일이 되어 버렸다. 일상에서 벗어날 틈 없이 비일상적인 일상만 계속됐다. 이노션이 주목한 부분이 바로 이 점이었다. 속이 꽉 막힌 듯 답답한 지하철의 풍경, 아이들 장난으로 난장판이 된 집에서 이어지는 재택근무, 도로 위에서 마주치는 갈등 상황, 새벽부터 요란하게 잠을 깨우는 휴대폰 알람, 밤 10시에도 계속 울리는 상사의 메시지, 강의 평가 후 확인한 C와 D, F뿐인 성적까지. 이노션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 ‘도망가자’고 제안했다.

여기어때 도망가자 캠페인 이미지여기어때 도망가자 캠페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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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는 광고,

공감을 보내는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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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편의 ‘도망가자’ 캠페인은 사람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면밀히 살피고,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준다. 댓글 역시 호의적인 반응이다. “광고가 힐링이 되기는 처음이다.” “공감이 되고, 정말 도망가고 싶게 만든다.” “아 진짜 울컥하네. 힐링 된다.” “도망이라는 단어를 메인 키워드로 쓴 광고는 처음인데, 신선하고 파격적이다.”

 

많은 이들이 캠페인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얻었다. 유튜브 등 댓글을 보면 각각의 스토리와 메시지에 공감한다는 긍정적 댓글 반응이 무려 97%에 이르렀다. 여기 어때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10명 중 7명이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성공적인 광고 캠페인이었던 셈이다. 또한 ‘운전중시비 욕버전(마라맛)’ 편을 추가로 제작하여 이노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

 

캠페인에 대한 좋은 반응에 힘입어 여기어때는 이노션과 함께 ‘도망가고 싶은 순간을 릴스로 업로드하면 총 1,000만원 숙박권을 드립니다.’ 인스타그램 릴스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릴스 기능과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음원을 사용해 도망가고 싶은 일상의 한 순간을 영상으로 공유할 경우 숙박권을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이노션도 함께 ‘광고주로부터 도망가고 싶은 상황’에 대한 릴스 ‘캔슬’ 편, ‘해 안 뜨는 날씨’ 편을 제작해 이벤트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여기어때 도망가자 캠페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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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위로는

멀리 있지 않아요

이벤트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많은 이용자가 이벤트에 참여했으며, 모두가 겪어봄 직한 상황을 연출해 이용자 간의 공감과 위로가 이어졌다. 이노션은 캠페인에 대한 반응을 두고, “코로나 시국을 대하는 국민 정서와 현대사회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한 캠페인”이라며 “이를 통해 브랜드와 소비자 간 정서적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적절한 시점의 적절한 위로가 브랜드 평판과 소비자 인식에도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는 것이다.

 

많은 광고 캠페인들이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번 여기어때의 캠페인이 그랬듯 소비자들의 마음에 깊게 다가서는 결과물은 많지 않다. 일상에서 멀어질수록 공감을 살 여지도 적어지기 때문이다. 공감과 위로는 바로 우리들 일상 속에 있다.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모두들 지쳐가는 요즘, 우리는 우리의 일상을 좀더 섬세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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