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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이노션 Creative α와 한화가 합작한 글로벌 캠페인, ‘클린업 메콩’

Radical Collaboration

Work

이노션  Creative α와 한화가 합작한 글로벌 캠페인, ‘클린업 메콩’

 

태평양과 맞닿아 있는 베트남 메콩강의 오염을 막기 위해 이노션의 Creative α와 한화가 손을 잡았다. 태양광으로 구동하는 쓰레기 수거 친환경 선박을 제작하고, 나아가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한 ‘클린업 메콩’ 프로젝트가 그것. 이를 통해 베트남을 넘어 지구의 환경을 지키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 이들의 프로젝트를 들여다보았다.

 


 

이노션 Creative α와 한화가 합작한 글로벌 캠페인, ‘클린업 메콩’ 이미지
바다로 흘러가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 메콩강의 심각했던 강과 바다의 오염 상태.

“바다로 흘러가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 메콩강. 이곳을 깨끗하게 지키는 게 바로 전 세계의 바다를 쓰레기로부터 지키는 일이다.”

강과 바다 위를 떠다니는 수상 쓰레기를 수거해 메콩강과 지구의 본연의 모습을 찾아주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 ‘클린업 메콩’은 이노션의 Creative α와 한화가 함께 메콩강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현지인의 인식 제고를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그동안 쓰레기를 청소하기 위해 다시 석탄 에너지와 일회용 비닐을 사용했던 지금까지의 클린업 방식은 또 다른 환경 오염을 야기한다는 모순이 존재했다. 지구를 위해서 했던 일이 다시 지구를 해치는 일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이번 캠페인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기에, 클린업의 모든 과정을 가장 친환경적 Zero Emission인 방법으로 고안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Creative α는 수상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기획했고, 세계 태양광 산업을 선도하는 한화가 친환경 선박, ‘솔라 보트 Solar Boat’ 제작에 힘을 보탰다. 어떤 오염물질도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 즉 태양광으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솔라 보트는 쓰레기 수거 역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노션 Creative α와 한화가 합작한 글로벌 캠페인, ‘클린업 메콩’ 이미지
태양광 에너지로 작동되는 친환경 선박인 ‘솔라 보트’. 한화 큐셀의 태양광 모듈인 큐피크 듀오가 장착됐다.

솔라 보트를 작동시키기 위해 먼저 한화 큐셀의 고성능 태양광 모듈 큐피크 듀오 Q.PEAK DUO를 통해,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시켜 전기 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한다.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 에너지를 모터로 전달시켜, 솔라 보트의 이동과 쓰레기 수거를 위한 동력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메콩강을 살리는 영웅이 되라는 의미에서 ‘솔라 히어로 Solar Hero’라고 명명한 캐릭터를 만들어 솔라 보트의 콘셉트를 더욱 굳건히 완성했다. 이노션과 한화가 빈롱시에 기증한 솔라 보트는 하루 6~7시간씩 메콩강을 오가며 연간 200~220톤의 쓰레기들을 수거할 수 있다.

 

이노션과 한화는 솔라 보트 제작 외에도 수상 쓰레기 문제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베트남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2척의 솔라 보트를 전달하는 기증식을 개최했으며 메콩강 수상 쓰레기 수거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빈롱 지역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솔라 히어로 서포터즈’ 발대식을 함께 진행해 메콩강 수변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에 동참했다. 또한, 솔라 히어로의 인성이 부여된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해 수상 쓰레기 문제에 대한 심각성과 태양광 에너지 정보를 전달하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필요성을 알린다. 이는 친근한 캐릭터인 솔라 히어로를 통해 환경 오염 문제를 베트남 국민들이 알기 쉽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특히 행사 당일의 모습을 담은 영상 콘텐츠는 현지에서 94만 뷰를 기록하고, 1천여 명이 공유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Creative α의 김정아 이노션 제작1센터장은 “베트남은 물론 지구촌 전체가 더 이상 해양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차별화한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캠페인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굵은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을 예고했다.


 

이노션 Creative α와 한화가 합작한 글로벌 캠페인, ‘클린업 메콩’ 이미지


 

INTERVIEW

황선화ㅣCreative α INNOCEAN

Q. 클린업 메콩 프로젝트는 CSR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화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합작 캠페인을 진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Creative α에서 환경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CSR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고민해오던 중, 한화 측에 캠페인 아이디어를 선제안하게 되었습니다. 한화와 함께 초기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가며 지금의 클린업 메콩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Creative α가 맡은 역할과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접근했는지 궁금합니다.

Creative α는 아이디어 도출, 디지털 캠페인과 오프라인 행사를 아우르는 통합 캠페인 기획과 솔라 보트 제작 및 운송, 캠페인 필름 제작, 클린업 메콩 페이스북 페이지 콘텐츠 제작 및 운영 등의 역할을 했습니다. 캠페인을 기획할 때 저희가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궁극적으로 친환경적인 방식을 찾아 캠페인을 진행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진행되는 대다수의 환경 캠페인이 의도치 않게 지구를 해치는 오류를 종종 저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환경 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의 배가 벙커씨유로 운행되어 바다에는 기름 찌꺼기를 흘리고 공기 중으로는 탄소 배출물을 뿜어낸다거나, 일회용 비닐봉지를 활용하여 클린업 활동을 하는 식의 오류 말이죠. 클린업 메콩 캠페인의 핵심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는 솔라 보트는 한화 큐셀 큐피크 듀오 솔라 모듈을 활용하여, 화석 연료 단 1g의 사용도 없이 태양광 에너지만으로 작동하는 동시에, 오염물질은 전혀 배출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베트남 빈롱성에서 진행했던 행사 역시 일관된 방향성 하에 궁극의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Q. 강과 바다 오염이 심각한 베트남의 빈롱 지역의 메콩강을 프로젝트의 장소로 선정한 이유가 있었나요?

캠페인 실행 국가가 베트남으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베트남의 환경 문제에 대해 많은 자료 조사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름다운 경치로 인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던 지역들이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 탓에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베트남 정부 측의 협조를 받아 세 개 지역을 방문하여 현장 실사를 진행했습니다. 현장 실사 결과, 쓰레기 문제가 가장 심각하고 주민들의 환경 의식 제고가 시급한 곳이 빈롱 지역의 메콩강이라고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메콩강은 글로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인 해양 쓰레기 이슈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10대강에서 유입되는 쓰레기가 해양 쓰레기의 88~95%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 중 메콩강은 중국에서 발원하여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를 지나 마지막으로 베트남을 거쳐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됩니다. 즉 빈롱 지역의 메콩강은 태평양으로 흘러가는 쓰레기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인 것이죠. 이 지역에서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베트남은 물론, 전 지구적 차원의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했습니다.

Q. 메콩강의 환경적 특성을 반영해 아이디어를 어떻게 발전시켰고, 실제로 어떻게 적용하고자 했나요?

우리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베트남 사람들의 생활 양식, 문화, 사고방식, 사회 현실 등에 대한 이해가 충분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데스크 리서치를 기반으로 도출해낸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초반에는 우리의 아이디어가 베트남 현지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예측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한화와 함께 캠페인 아이디어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나서, 베트남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 GGGI 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Vietnam, 환경 관련 NGO, 한화 베트남 법인, 현지 파트너사 등 여러 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베트남 현지인들의 반응을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어필이 되는 포인트는 더 부각되도록 하였고, 자칫 오해를 사거나 논란이 될만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시로 현지와 커뮤니케이션하며 아이디어를 조정해가는 과정을 거쳐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Q. 일반 광고 캠페인이 아니라, 지구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러한 CSR 캠페인은 기획, 제작 과정에서 일반 캠페인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작 과정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었나요?

모든 캠페인은 브랜드 인지도나 매출 상황 등 브랜드가 당면한 각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되고 실행됩니다. 같은 맥락에서 CSR 캠페인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 포커스가 사회로 옮겨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 제작 과정에서는 캠페인을 실행하는 지역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CSR이 마케팅 환경에서도 중요한 가치로 대두되면서 많은 브랜드가 CSR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므로 이 역시 차별화가 중요해졌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브랜드만의 본질 혹은 핵심 요소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작동하도록 아이디어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솔라 보트 제작 및 기부뿐만 아니라, 솔라 히어로 캐릭터 제작과 서포터즈, 페이스북 기반 콘텐츠, 영상 필름 제작 등 다양한 결과물을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부수 콘텐츠를 선보인 목적은 무엇이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란 무엇인가요?

솔라 보트를 제작하고 기부한 것만으로도 메콩강과 태평양의 쓰레기 문제 해결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쓰레기를 강에 버리면 바다로 흘러가 눈앞에 보이지 않게 되니까 깨끗해진다고 믿는 사람들의 인식이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보다 더 친근하게 접근해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솔라 히어로 캐릭터와 클린업 메콩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하는 필름을 제작했습니다. 또한 친환경적인 생활 습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디지털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 즉 사람들의 환경 관련 인식 제고를 위함이었습니다.

Q. 프로젝트 제작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캠페인 진행을 위해 메콩강을 방문했을 때, 수상 가옥과 선박에서 사람들이 쓰레기를 강으로 던지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쓰레기를 모아두었던 비닐봉지 손잡이에 손가락을 걸고 휘휘 돌려서 강으로 휙 던지는, 그 습관적인 행동이 안타까웠던 기억이 납니다.

Q. 성공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한화와 베트남 현지 등 다양한 이들과의 협업이 중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협업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각 의견을 어떻게 조율해 나갔는지 말씀해 주세요.

업무 범위가 넓기도 했지만, 그동안 경험해본 적 없는 영역의 업무도 많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의 협업이 필요했습니다. 언제나 든든한 이노션 내부 협업은 물론이고, 클라이언트인 한화그룹부터 시작해서 베트남 정부 부처, 국제기구, NGO, 베트남 현지의 행사 대행사, 한화 각 계열사의 베트남 법인, 물류 회사, 보트 제조사, 프로덕션 등 심지어 타 브랜드 보험사의 베트남 법인까지 매우 복잡한 협업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지면을 빌어 협업했던 모든 분을 한 분 한 분 소개하며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지만, 수십 페이지로도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캠페인과 연관된 많은 사람들이 클린업 메콩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했고, 서로 다른 영역 간의 협업 시에도 성숙한 파트너십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의견 조율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모두가 동일한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기에, 여러 측면의 입장과 상황을 검토해 가면서 최선의 합의점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Q. Creative α는 그동안 조용한 택시, 힐링 정글, 재잘재잘 스쿨버스 등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기획이 강점인 프로젝트를 선보여 왔습니다. 이러한 기획력의 밑바탕이 궁금합니다. 프로젝트 기획에 있어 Creative α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되는’ 아이디어보다는, ‘꼭 필요한, 없으면 큰일 날’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아이디어의 방향성이 어느 정도 정해지면, 관련된 사람이나 조직을 직접 만나보며, 자료 조사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진짜’ 인사이트를 찾고자 노력합니다. 그동안 진행했던 캠페인에서도 이러한 과정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Q. 클린업 메콩 캠페인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베트남의 타 지역들과 타 국가들로부터 한화 솔라 보트 기증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콩강을 시작으로 솔라 보트의 기증 지역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Q. Creative α가 맡은 역할과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접근했는지 궁금합니다.

Creative α는 아이디어 도출, 디지털 캠페인과 오프라인 행사를 아우르는 통합 캠페인 기획과 솔라 보트 제작 및 운송, 캠페인 필름 제작, 클린업 메콩 페이스북 페이지 콘텐츠 제작 및 운영 등의 역할을 했습니다. 캠페인을 기획할 때 저희가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궁극적으로 친환경적인 방식을 찾아 캠페인을 진행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진행되는 대다수의 환경 캠페인이 의도치 않게 지구를 해치는 오류를 종종 저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환경 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의 배가 벙커씨유로 운행되어 바다에는 기름 찌꺼기를 흘리고 공기 중으로는 탄소 배출물을 뿜어낸다거나, 일회용 비닐봉지를 활용하여 클린업 활동을 하는 식의 오류 말이죠. 클린업 메콩 캠페인의 핵심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는 솔라 보트는 한화 큐셀 큐피크 듀오 솔라 모듈을 활용하여, 화석 연료 단 1g의 사용도 없이 태양광 에너지만으로 작동하는 동시에, 오염물질은 전혀 배출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베트남 빈롱성에서 진행했던 행사 역시 일관된 방향성 하에 궁극의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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