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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중심에서 한식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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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중심에서 한식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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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코리아 하우스 - 비비고 부스

 

파리에서 떡볶이를 먹는다? K-푸드가 유행이긴 하지만, 유럽 현지인들이 분식을 먹는 모습은 여전히 생경하다. 지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열린 국제 스포츠 대회 동안 파리에서는 유럽 현지인들이 떡볶이와 만두, 핫도그 같은 한국 분식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CX라이브1팀은 비비고 부스를 ‘한국 시장’으로 만들어냈다. 여기에 전통을 새롭게 해석한 다채로운 공간과 이벤트까지 더해 ‘K-힙’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파리라는 지역, 유럽의 문화 속에서 만드는 비비고 부스는 분명 도전이었을 것이다. CX라이브1팀은 비비고 부스에서 어떤 경험을 선보였을까? 이들이 파리에서 만들어낸 새로운 비비고 부스 현장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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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스포츠 행사에 맞춰 대한체육회는 파리 중심부에 국가 홍보관인 ‘코리아 하우스(Korea House)’를 마련했다. 그 안에서 비비고는 한국식 시장 형태의 부스로 7월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운영하였다. 비비고가 준비한 것은 떡볶이와 만두, 주먹밥, 핫도그 등을 곁들인 콤보 메뉴 5종이었다. 일 500인분을 준비했지만, 평균 4시간 만에 동날 정도로 비비고 부스의 반응은 뜨거웠다.

파리에 설치한 부스였지만 방문객은 프랑스 현지인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국제 행사인 만큼 누가 올지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이에 CX라이브1팀은 ‘한국 시장’ 경험에 집중했다. 부스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흥 많고 에너지 치는 ‘K-정’을 즐기는 것이 목표였다.

한국의 시장은 투박한 면이 있다. 세련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정감이 있다. CX라이브1팀은 한국의 시장이 가지는 ‘정감’으로 비비고 제품이 친숙하게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더운 날씨에도 비비고 부스에는 줄이 끊이질 않았다. 음식은 순식간에 동났고, 운영하고 있지 않을 때도 방문객들은 부스를 찾아와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비비고가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경험이 되는 순간이었다. 브랜드 경험은 억지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와 문화적 가치를 제대로 구현했을 때 보는 사람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된다. CX라이브1팀은 비비고 제품을 한국 시장의 문화로 담아내어 지역의 경계 없이, 누구나 ‘맛있는 삶’의 경험을 만들어냈다.


 

2024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 – 비비고 부스

CX라이브1팀

 

CX라이브1팀은 LA 케이콘, 일본 도쿄에 이어 이번 파리에서 비비고 부스를 선보였다. 유럽의 마르쉐와 닮은 한국의 ‘시장’ 속에서 비비고를 녹여내며 한국의 음식 문화를 파리 현지에서 이색적이고 긍정적인 경험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다.

 

Interview

Q. 비비고 부스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파리 7구 ‘메종 드 라 쉬미(Maison de la Chimie)’ 코리아 하우스에서 한국 시장 콘셉트를 최대한 구현하는 것이 목표였어요. 전체 디자인은 물론 부스 구조물 자재까지, 한국적인 느낌을 내야 했죠. 우리나라 시장에서 흔히 보는 돌출형 간판이나, 야외 정원의 파라솔은 한국에서 직접 제작하여 운송하고, 한국 시장의 바와 테이블은 유럽에서는 흔한 형태가 아니라 현지 업체와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했죠. 특히 부스를 덮는 지붕의 녹색 자재는 유럽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자재라 딱 맞는 컬러를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어요. 한국과 현지를 통해 한국 시장 분위기를 최대한 구현하려 노력했죠.

Q. 유럽에서 선보이는 국제적인 큰 행사의 이벤트 부스라 어려운 점도 많았을 텐데요.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지 궁금해요.

같은 작업량이어도 일반적으로 유럽 업체의 제작 기준이 한국 업체보다 훨씬 오래 걸려요. 품질도 한국 업체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요. 안정적인 품질 관리를 위해 한국 회사와 일해본 경험이 있는 현지 업체를 선정하였고, 부스 제작 과정에 있을 리스크를 최소화했어요. 또한 업체와 제작 상황에 대해 자주 소통하면서 세심한 부분까지 챙겼고요. 행사 운영에 대해서도 고민이 정말 많았어요. 이벤트를 운영하면 크고 작은 돌발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특히나 대표적인 국제 행사였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대응 능력이 뛰어난 운영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죠. 이전에 비비고 행사나 유사한 이벤트를 운영했던 경험자 위주로 선정하고, 그중에서도 한국어와 프랑스어가 모두 가능한 분들로 구성했어요.

Q. 케이콘 비비고 부스에서는 먹방 챌린지, 타투 프린트, 거울 포토존 등 K-팝 팬들이 좋아할 요소들을 함께 준비했었는데요. 이번 비비고 부스의 이색 이벤트는 무엇이었나요?

브레이크타임에 캡슐 머신을 활용한 굿즈 이벤트와 ‘우떠 인형탈’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우떠(wootteo)’는 BTS 멤버인 ‘진’의 첫 솔로 싱글 앨범 프로모션을 위해 진이 디자인한 캐릭터인데요. 이번 비비고 부스에서 우떠 캐릭터 인형 굿즈도 함께 전시했어요. 많은 BTS 팬분이 부스를 방문해서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죠.

Q. 비비고 부스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이번 프로젝트는 여러모로 특별했어요. 그간 비비고 부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로 파리 비비고 부스에서 더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었거든요. 또한 파트너사와 현지 운영 스태프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늘 밝은 모습으로, 서로 적극적으로 도우며 일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수많은 돌발 상황과 힘든 여건 속에서도 모두가 웃음을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즐겁게 일할 수 있어 소중하고 빛나는 프로젝트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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