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Normal
Launching Show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언택트 신차 론칭쇼 프로젝트
언택트 이벤트가 모빌리티 시장에도 큰 과제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함을 자랑하는 신차 론칭 쇼의 경험을 디지털 이벤트로 대체해야 하는 과도기인 것이다. 모두가 처음 겪는 상황 속에서 아이오닉 5 월드 프리미어는 멀게만 느껴졌던 비대면이라는 허들을 가뿐히 넘어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신차 론칭쇼를 편안한 대화의 장으로 발전시킨 아이오닉 5 프로젝트를 함께 살펴보자.
기술부터
브랜딩 커뮤니케이션까지
2020년 세계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의 독주와 함께 독일의 폭스바겐, 중국의 상하이 자동차, 그리고 한국의 현대차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올해는 세계적으로 친환경 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 속에 친환경 차 정책을 강조한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업체 간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지는 상황이다. 이런 시장의 흐름 속에서 첫 전기차를 선보이는 아이오닉 5 월드 프리미어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선두주자로서 기술적인 면부터 브랜딩 커뮤니케이션 부분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과제를 풀어 나가야 했다. 과연 이 모든 과제는 어떤 방식으로 전개됐을까?
시대를 잇는 디자인과
울림을 더하는 콘셉트 영상
최첨단 기술로 세계와 환경의 발전을 이끄는 것, 이제껏 각 분야의 개척자들이 해왔던 일이라면 이제는 모두가 그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캠페인 슬로건인 “I’m in charge.”가 화면을 가득 채우자 벅찬 감정이 마음속을 밀물처럼 휩쓸었다.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전기차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은 예견된 흐름이었지만, 아이오닉 5는 기술의 진보를 넘어서 지금까지 기존의 자동차가 주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자신감을 인트로 영상의 다채로운 비주얼 작업으로 표현한다. 특히 아이오닉 5의 디자인은 과거의 현대차 디자인 DNA를 계승했는데, 유튜브 영상의 댓글 반응이 뜨겁다. “현대차가 이를 갈았네.”, “오랜만에 진짜 사고 싶은 차가 나왔네요.”, “취향저격 디자인! 면허 따면 첫차로 사고 싶어요.” 등 소비자들은 이번 모델의 콘셉트와 디자인에 압도되었다.
함께 있는 듯
편안한 대화의 현장으로의 초대
콘셉트 영상 이후로는 세 명의 인터뷰이가 아이오닉 5를 각 콘셉트에 맞게 설명하는 인터뷰 영상이 이어진다. 이 부분에서는 언택트 론칭쇼인 만큼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친밀감 형성에 가장 집중했다. 보통 신차 발표는 해당 모델의 특징을 잘 설명하는 발표의 장이라는 특성 때문에 주로 공식적인 PT 분위기로 연출하곤 했다. 하지만 언택트 이벤트에서는 관중과 직접 대면할 수 없기 때문에, 마치 옆에 있는 사람이 이야기하듯 차분하고 따뜻하게 말하는 분위기로 인터뷰 영상을 제작했다. 화자가 있는 공간부터 말하는 속도, 표정, 의상, 그리고 BGM까지 모든 요소가 더해져 친밀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인터뷰 영상은 거실에서 나누는 편안한 대화처럼 보였다.
중요한 정보가 등장하거나 보충 설명이 필요할 때에는, 인터뷰이의 시선이 카메라로 이동하거나 구체적인 시각 자료를 더했다. 또한 인터뷰이 세 명이 전달하는 내용이 조금씩 다른 만큼, 같은 웜톤의 공간 안에서 인터뷰이마다 심플한 오브제와 그림자의 연출에 변주를 주어 자연스럽고도 지루하지 않은 영상을 만들었다. 이런 톤앤매너 구성을 통해 아이오닉 5가 추구하는 인간을 위한 진보적인 자동차Progress For Humanity를 달성하는 비주얼 콘셉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 이벤트는 단순 광고를 넘어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된 것이다.
어떤 이미지를 남길 것인가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큰 목표는 좋은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결국 ‘브랜드가 목표로 하는 메시지를 고객에게 얼마나 잘 전달하여 기대 욕구를 불러일으키느냐’다. 이번 아이오닉 5 월드 프리미어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객의 기대를 강하게 불러일으키면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목표를 놓치지 않았고, 앞으로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멋진 기여를 했다. 전기차 세계 시장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 시작점을 견고하게 쌓아 올린 캠페인이 앞으로 어떤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남길 것인지 기다려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