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Goal
For Sustainability
현대자동차 Goal of the Century x BTS
2022 FIFA 월드컵™이 시작되면 캠페인을 만드는 사람들은 바빠진다. 선수들과 축구 팬들이 4년 만에 참여하는 축제이듯, 광고인들에게도 4년에 딱 한 번 주어지는 캠페인 시즌이기 때문. 약 1년 간 준비한 캠페인은 마침내 월드컵과 함께 막을 올렸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축제에서 이노션은 현대자동차 월드컵 캠페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연대를 전파한다.
월드컵에서 지속 가능성을 외치다
현대자동차는 1999년부터 지난 23년 동안 FIFA의 공식 자동차 파트너였다. 올해 역시 지속 가능한 FIFA 월드컵™(이하 월드컵)을 만들기 위한 파트너로 함께 활동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가 전 세계인과 달성하고자 하는 건 ‘Goal of the Century(이하 GOTC)’다. 현대차는 위대한 ‘세기의 골’을 경기장에만 국한하지 않았다. 지구를 위한 보다 더 위대한 골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축구라는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우리의 지구가 지속 가능한 세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노션은 GOTC 메시지를 공유하고 참여를 이끌어 내야 했다. GOTC를 달성하기 위한 모두의 연대를 만드는 것이 이노션의 목표(Goal)가 된 셈. 월드컵, 현대차, GOTC까지 캠페인의 장(場)은 이미 정해졌다. 그렇다면 누가 이 위대한 메시지를 감당해 낼 수 있을까? 누구여야만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고 공감을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딱 하나, BTS다.
BTS와 연대하다
GOTC에 대한 관심을 본격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MZ세대의 지지가 필요했다. 이들만큼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가진 집단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많은 MZ세대에게 GOTC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세 가지 솔루션을 도출했다. 바로 ‘음악, 비주얼, 메가 인플루언서’다.
이 모든 솔루션을 위해 이노션은 BTS와 팀을 이루었다. 단순히 전 세계 팬덤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그들을 선정한 것은 아니다. BTS는 수년간 팬들과 함께 다양한 사회적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누구보다 자신들의 신념과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진정한 인플루언서다. 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는 말할 것도 없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의 브랜드 앰버서더로, GOTC의 연대의 힘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멤버인 것이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닌, 공익을 위한 캠페인은 다소 추상적일 수밖에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단순히 메시지로 읊는다고 해서 실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GOTC의 핵심 메시지는 모두가 함께 연대하여 더 나은 미래라는 ‘위대한 골’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 메시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이노션은 음악을 택했다. 음악은 인종, 종교, 언어의 장벽을 초월하여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들고, 가장 강력한 연대를 이루는 도구다. 캠페인을 위해 BTS의 노래 중 ‘Yet To Come(The Most Beautiful Moment)’이 현대자동차 버전으로 편곡되었다.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고, 더 멋진 최고의 순간이 있을 것이다’라는 가사는 현대차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성과 맞닿아 있다. 그리고 뮤직비디오를 통해 ‘연대의 힘’을 시각화하였다. GOTC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고 MZ세대에게 스며들게 만든 것이다.
Goal of the Century is here
이노션은 연대의 힘을 MZ세대가 실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세대에게 친숙한 미디어인 틱톡에서, 그들의 놀이 문화인 ‘댄스 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했다. 챌린지에 들어가는 춤은 연대를 주제로 하는 만큼 친구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는 응원 동작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BTS가 직접 알려주는 영상으로 틱톡 댄스 챌린지는 큰 호응을 얻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응원 동작을 함께 추며 캠페인 송을 따라 불렀다. 챌린지 자체가 연대가 된 셈이다.
‘Yet To Come (Hyundai ver.)’ 뮤직비디오는 온에어 일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3,700만에 달했다. 73만 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3.8만 명이 댓글로 응했다.* 틱톡 댄스 챌린지는 업로드 5일 만에 #Team-Century12 해시태그 조회수 43억건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보였다. 좋아요는 81만, 댓글은 1만 1천 개였다. 이 숫자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일어난 반응이었다. BTS와 노래를 넘어 이노션이 정확하게 목표했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모두의 연대’를 향한 긍정적인 신호였다. 연대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도, 스페인에서도 좋아요와 댓글을 통해 현 세대에서 할 수 있는 온라인을 통한 연대를 보여주었다.
*집계 기간: 22년 9월 28일~10월 5일 / 대상 채널: 현대자동차 국내 및 글로벌 계정
Interview
손정화 CD, 임예술 아트디렉터, 이문휘 카피라이터
강민형 캠페인플래너, 윤소라 캠페인플래너, 권여진 캠페인플래너
Q. GOTC는 ‘우리 지구를 위한 보다 더 위대한 골’이라는 이름으로 지속 가능한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월드컵과 지속 가능성을 연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권여진현대차는 다양한 캠페인으로 지속 가능성을 꾸준히 이야기해 왔어요. 지속 가능성이라는 것은 누구 하나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전 세계인이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여야 해낼 수 있는 일이에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월드컵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세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어요.
손정화지난 몇 년간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단절을 경험했어요. 특히 무관중 공연과 경기가 그랬죠. 최근 도쿄 올림픽에선 예전처럼 모두 모여 한목소리로 응원하고 열정을 나눴어요. 연대에 대한 갈증이 컸던 거죠. 지금 이 시점에서 연대가 가장 쉽게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월드컵이에요. 월드컵이라는 대규모 축제의 장이 현대차의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우리 모두 연대하자’는 GOTC 메시지를 퍼트릴 폭발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믿었어요.
Q. 이번 캠페인을 통해 어떤 연대를 만들고자 하셨나요? 캠페인의 목표가 궁금해요.
이문휘국경을 초월한 연대를 통해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지혜와 가치가 생겨나기를 기대해요. MZ라고 명명된 새로운 세대는 상호 이해가 밑바탕 된 대화 속에서 새로운 힘과 새로운 이상의 방향성을 스스로 창조해 가는 세대죠. 이들과 함께 현대자동차의 비전을 전 세계에 전달하고자 했어요.
손정화‘연대’는 어느 순간에 잠깐 취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속성이 있어야 의미가 유지될 수 있으니까요.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도 세계인의 가슴속에 세기의 골이지속적으 로 달성되기를, 그 꿈을 위해 세계인이 계속 연대로 나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요.
Q. BTS가 #TeamCentury12 챌린지를 직접 선보였어요. 안무가 어렵지 않아서 친구와 함께하기 좋아 보였어요.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 중 틱톡 챌린지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강민형저희가 BTS를 통해 캠페인을 함께 전개하고 싶었던 사람은 MZ세대예요. 그리고 틱톡은 그들이 가장 친숙하고 즐겁게 브랜드를 받아들이는 매체죠. 여기에 그들의 놀이 방식이자 익숙한 ‘댄스 챌린지’로 메시지를 전달했고요.
윤소라MZ세대는 메시지가 아무리 좋아도 재미없으면 참여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요. 콘텐츠가 재미있게 소비될 장치가 필요했죠. 놀이의 장을 열어 메시지를 쉽게 체득하기를 바랐어요.
Q. 뮤직비디오와 틱톡 챌린지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손정화지금까지 Hyundai X BTS 캠페인을 여러 차례 진행해 오는 동안 대중의 흥미로운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받아왔어요. 그런데 이번처럼 콘텐츠의 좋아요 수가 현대차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를 넘긴 적은 처음이에요. 더불어 채널 구독자 수 또한 뮤직비디오 공개 며칠 만에 10만 명 이상 늘어나는 진귀한 경험을 하고 있고요.
권여진수많은 댓글 중에 정확히 저희 의도를 파악한 분들의 반응을 봤을 때 가장 뿌듯했어요. ‘Yet To Come’이 BTS 팬들을 위한 노래라면 ‘Yet To Come (Hyundai ver.)’은 전 세계인에게 전하는 메시지라는 게 잘 느껴진다는 댓글이었죠.
임예술빠르게 3천만 뷰를 넘긴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제 운동 선생님이 아미인데, 제가 이 캠페인을 작업한 걸 모르고 저한테 틱톡 영상에 참여했다며 보여주더라고요. 가까운 지인의 반응을 본 경험은 꽤 오랜만이라 즐거웠죠.
Q. 해시태그 조회수가 5일 만에 4.3B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참여하였어요. 전 세계 사람들이 연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양한 감정이 들었을 것 같은데요. 각자 소감을 듣고 싶어요.
손정화연대는 ‘공감’에서 출발해요. 서로 같은 뜻,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연대가 가능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캠페인에 대한 뜨거운 반응들이 연대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느껴요. 축구나 스포츠맨십, 흥행을 넘어 더 큰 가치의 휴머니즘 비전을 말하는 월드컵 캠페인은 이번이 처음일 거라 생각해요. 4년 뒤, 8년 뒤, 앞으로의 월드컵과 후속 캠페인도 축구의 영역을 넘어 더 큰 비전으로 나아갔으면 해요.
권여진 광고 캠페인이 실제로 작동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했어요. 제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느꼈죠. 첫 월드컵 캠페인이라 고생을 참 많이 했는데 평생에 한 번은 해볼 만한 값진 경험이었어요.
임예술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니라 함께 즐기는, 그래서 반응을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는 것이 제작팀으로서 참 재미있고 뿌듯한 경험이었어요.
강민형 어떤 캠페인은 기획 의도를 설명해야만 소비자들이 이해해요. 이번 캠페인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가 전달하고자 했던 연대의 힘을 소비자 스스로 발견해서 정말 좋았어요.
윤소라저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동기부여를 받는 편이에요. 이번 캠페인에서는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열고 협력하기 위해, 일이 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함께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 있어요. 캠페인을 통한 전 세계 사람들의 연대를 보며 프로젝트로 묶인 이노션 제작팀, 제작지원팀, 기획팀, 나아가 클라이언트까지 이전보다 더 끈끈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