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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Daily Luxury

Flower Bloomed In Desert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이미지

 

2020년은 참 미묘한 한 해였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강렬한 기억은 코로나19에 관한 것일 테다. 바이러스는 많은 것을 바꿔놓았고 또 지체시켰다. 지난 10월 열린 2020 두바이엑스포도 마찬가지다. 약 132만 평의 면적 위에 191개 나라가 각자의 문화와 기술, 예술을 소개한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이노션이 전시와 운영을 맡아 진행한 ‘사막에 핀 꽃’이라 는 이름의 두바이엑스포 한국관이다.

 


 

마침내 만나는 2020 두바이엑스포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이미지

 

한국관 지난 10월 2020 두바이엑스포가 열렸다. 예정보다 1년 늦은 개최였지만 관심은 예상보다 뜨겁다. 엑스포 메인 광장의 Mobility Zone에 위치한 한국관Republic of Korea Pavilion에 대한 관심도 마찬가지다. 30도를 웃도는 더위에도 관람객들이 줄을 길게 서있다. BTS,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등 한국에서 제작한 여러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한데 묶어, 한국관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는 단어는 바로 ‘스마트 코리아’다. 스마트폰, 스마트 TV, 스마트 홈, 스마트 밴드, 스마트 워치. 어쩌면 스마트라는 단어를 빼놓고 한국을 설명하는 일이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두바이엑스포 한국관은 ‘스마트 한국을 경험하는 놀라운 여정’이라는 주제로 관람객을 맞았다. 과거, 현재, 미래가 교차하고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비일상적 경험은 오직 한국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다. 전시 디바이스는 모바일이다. 핸드폰은 더욱 스마트해지고, 이는 물리적 거리감을 쉽게 지워 버린다. 그래서 현대인의 세계는 확장되는 동시에 놀랍도록 가까워졌다. 이노션은 모빌리티 트렌드를 대변하는 스마트폰을 통해 관람객에게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새로운 환경을 선사하고자 했다.

 

 

 

모바일로 만난 스마트 한국을 만나다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이미지

 

한국관 건축 설계를 맡은 무유기아키텍쳐의 문훈소장은 군중Mass과 도시City의 합성어인 ‘모바일 매시티’라는 주제로 한국관을 표현했는데, 이는 집단 내의 조화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 온 한국을 형상화한 것이다. 우선 외부 파사드에서 펼쳐지는 ‘움직임의 광경’은 다양한 문화와 화합하며 기술의 진보를 이뤄낸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표현한다. 1,597개의 스핀큐브는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카드 섹션처럼 다양한 모양으로 변한다. 3층에 위치한 ‘변화하는 모빌리티’는 플랩 비전을 통해 기술의 발전에 따른 개인과 집단, 네트워크의 확장과 연결을 그린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는 모두 세 섹션으로 나뉘어 한국의 첨단정보통신 및 융복합 기술을 바탕으로 한 지능형 도시를 그려낸다. 모바일 AR을 통해 관람객들은 교통 혼잡, 에너지 고갈, 주거 환경 등 다양한 문제의 솔루션과 만날 수 있다. ‘경이로운 여행’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생각의 이동을 통해 한국의 스마트하고 트렌디한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한국관의 피날레와도 같은 공간이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세상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모빌리티의 무한한 가능성을 통해 느끼는 낯섦은 이내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칠 가능성으로 변주된다.

버추얼로 만나는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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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두바이에 방문해야만 이 멋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변화하는 모빌리티를 통해 세계가 좁아졌음을 이야기하는 전시답게,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관은 온라인상에 구현된 버추얼 전시관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이노션 담당자는 이번 전시를 두고 “관람객이 콘텐츠와 교감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기획했다” “정해진 의도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경험하며 의미를 생각하고 결론 내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덧붙인 바 있는데, 이는 버추얼 전시일지라도 마찬가지다. 딱딱한 해설지를 보기보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이곳저곳을 마치 게임인 양 누비며 자신만의 관람 포인트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두바이엑스포는 자그마치 1년이 미루어진 행사였다. 코로나19는 우리를 멀리 떨어뜨려 놓았지만, 동시에 모바일을 통해 우리가 그 어느때 만큼이나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두바이에 직접 갈 수는 없지만, 지금 모바일 기기를 열어 한국의 역동성을 함께 느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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