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에 뭔가를 안고 있을 때 더 잘 자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아주 어릴 때 애착 베개가 있었다. 베개가 숭숭 뚫릴 때까지 안고 다니다 엄마가 몰래 구멍 난 베개를 버렸을 땐 많이 울었다. 그 이후로는 평범하게 이불을 돌돌 말고 잤다. 그 친구를 만나기 전까지는. 2017년 후쿠오카를 여행하던 어느 날, 그 친구를 발견했다.
브랜드에서 끊임 없이 다양한 굿즈를 출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노션에서 굿즈를 기획하고 소비하는 세 사람에게 물었다.
Q. 브랜드 굿즈가 소비자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들 해요. 현업에 계시는 입장에서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A. 굿즈는 브랜드를 향한 팬심을 드러낼 가장 강력한 도구예요. 아이돌이나 아티스트 팬덤에서는 굿즈를 구매하고 소장하는 것이 응원의 표현이자, 희소성 있는 굿즈를 통해 우월감을 느낄 수 있죠. 브랜드와 소비자 관계에서도 굿즈는 서로를 정서적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Q. 여러 팝업 행사를 진행하면서 팝업 내에서 굿즈의 역할을 많이 느끼셨을 것 같아요.
A. 젊은 층들은 팝업에서 브랜드를 경험하고, 굿즈, 리워드 등을 즐기고, 또 그 모든 것을 SNS 인증하고 공유해요. 그래서 팝업에서 굿즈를 빼놓을 수가 없어요. 브랜드의 메시지를 굿즈를 통해 전달할 때 홍보효과가 훨씬 클 거예요. 매력적인 굿즈는 소장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으니까요.
Q. 굿즈 마케팅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요?
A. 10년 전쯤부터 굿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것 같아요. 소확행이라는 트렌드도 있었고요. 굿즈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작은 행복 요소로 남을 것 같아요. 다만, 이제는 무분별한 생산이나 협업보다는 브랜드 가치관이나 정체성에 맞춰 잘 기획된 한정판 굿즈들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 생각해요.